‘철권8’, ‘PUBG’ 등 아직 즐길 만한 종목은 '충분'

한달의 시간이 지난 ‘EWC2025’ 중간 점검
2025년 08월 07일 09시 08분 25초

7월 8일을 시작으로 8월 24일에 마무리되는 ‘EWC2025’도 이제 반환점을 훌쩍 넘은 상황이다. 벌써 절반이 넘는 종목들이 우승팀을 탄생시켰고, 50여 일간 진행되는 일정 역시 이제 20일이 채 남지 않았다. 

 

현재의 성과 역시 사실상의 1회 대회였던 작년을 넘어서는 모습이다. 물론 대회가 끝난 후에 정확한 평가가 내려지겠지만 여러 게임들과 공식적인 라이선싱을 체결하면서 이벤트성이 아닌 비중 있는 대회로 발전했으며, 게이머들의 인식 또한 상당히 좋아졌다. 

 

- 대회의 꽃은 역시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클럽 레이스’

 

현재 클럽 랭킹은 ‘팀 팔콘스’가 350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팀 리퀴드’가 3200점으로 경쟁하고 있다. 팀 팔콘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팀으로 EWC를 진행하면서 작년부터 급격하게 몸집을 키운 클럽이다. 

 

3위 팀’ 바이탈리티’는 2400점으로 제법 차이가 존재하기에 최종 우승 팀은 팀 팔콘스나 팀 리퀴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로서는 보다 많은 종목에 출전하고 있는 팀 팔콘스의 1위가 점 쳐지는 분위기다. 클럽 1위 팀은 97억이 넘는 돈을 우승 상금으로 획득한다. 

 


 

한국 클럽으로는 젠지가 유일하게 2100점으로 10위권 내에 랭크되어 있다. 현재 4위를 기록중이지만 5위와 6위 클럽이 각각 1950점과 1900점을 획득한 상태이고, 남은 종목이 훨씬 많기에 최대 6위까지 순위 하락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젠지가 EWC2025 종료시까지 4위를 유지할 경우 34억 6천여 만원의 클럽 상금을 획득한다.    

 

아쉽게도 티원은 현재 800점으로 21위에 머물러 있지만 20위 내에 더 이상 종목 출전이 불가능해 점수 상승이 멈춘 클럽들이 7팀이나 존재하는 만큼 남은 ‘TFT’ 및 ‘PUBG’ ‘철권8’ 종목에서 점수를 획득할 경우 10위권 내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10위 안쪽으로 순위 진입에 성공할 경우 약 8억 3천만원 이상의 상금을 받는다. 아쉽게도 DRX는 30위권 후반에 위치하는데, 현재로서는 상금을 받을 수 있는 랭킹인 24위권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지금까지 펼쳐진 주요 경기 결과는?

 

젠지가 LOL 종목에서 우승을 한 것은 e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모르는 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8월 3일 종료된 ‘오버워치2’는 팀 팔콘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24년 월드 파이널과 25시즌 미드시즌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또 다시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참고로 팀 팔콘의 오버워치2 팀은 보드진 및 선수 대부분이 한국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다. 

 

작년 우승팀이자, 모든 선수가 한국인으로 구성된 일본 국적 팀 ‘크레이지 라쿤’은 꾸준히 잘 해주고 있기는 하나 최근 중요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EWC2025에서는 8강전에서 탈락하며 타이틀 수성에 실패했다. ‘순수 한국 국적 팀’이라 할 수 있는 T1은 4위에 그쳤다. 

 

많은 공식 대회들이 사라지며 상황상 내년 대회들을 확실히 기약하기 어려운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18명의 참가 선수 중 9명이 한국 선수였음에도 ‘세랄’을 꺾지 못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스타2 최고령 프로게이머인 ‘김도우’ 선수가 불꽃을 태우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국 세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장 먼저 시작된 발로란트 역시 좋은 결과가 이어지지 못했다. 올 서머 시즌 국내 팀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 팀으로서는 젠지와 DRX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 DRX는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고, 젠지 또한 3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특히 지난 국제 대회와 ‘VCT 퍼시픽 스테이지1’에서도 한국 팀들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올 시즌 한국 팀들의 발로란트 대회 전망 또한 어두운 상태다. 

 

- 아직 남아 있는 주요 종목들

 

이제 남은 종목은 절반도 채 남지 않았다. 다만 ‘카운터 스트라이크2’와 같은 경기들은 국내에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기인 만큼 남은 종목에서 추천할 만한 것은 TFT(전략적 팀 전투)와 PUBG, 철권8 종목이다. 

 

한국 시간 8월 13일부터 진행되는 철권8의 경우는 작년 대회에서 ‘울산’이 우승을 차지하며 T1과 더불어 EWC2024를 빛낸 바 있다. 다만 올해마저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할 지는 미지수다. 

 


24년 대회에서 각각 해당 종목 우승을 차지한 'T1'과 ‘울산’

 

메이저 대회에서 울산이 우승한 자체가 22년 ‘무릎’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만들어진 쾌거다. 파키스탄의 벽을 뚫고 한국 선수가 2년 연속으로 대회 우승을 하기가 쉽지 않다. 

 

32명의 로스터 중 한국 선수가 13명을 차지할 정도로 수적인 면에서는 앞서지만 ‘아쉬’ 및 ‘파진’을 위시한 파키스탄 최상급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 시즌 너무 좋다. 일본 역시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TFT는 8월 12일부터 시작한다. LOL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 하지만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즐기는 종목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T1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TFT 자체가 활발한 e스포츠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T1의 TFT 팀 역시 EWC를 위해 24년 창단된 팀이기에 역사나 수상 경력은 미미하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순위 입상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특히 최소 4위 이상 입상하게 된다면 클럽 포인트를 획득, 클럽 대회 순위 TOP 10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기에 T1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팀으로는 T1이 홀로 대회에 참여한다. 

 

마지막은 PUBG다. 전성기가 지난 만큼 그 인기가 다소 사그러들기는 했지만 아직도 국내에서 수많은 이들이 즐기는 인기 게임이기에 보는 즐거움도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PUBG는 8월 12일부터 시작되며 24개의 팀이 참가한다. 한국 팀은 DN 프릭스 및 T1, 젠지가 출전한다. 

 

다만 국내 팀의 우승 가능성은 낮다. 이미 24시즌부터 한국 팀의 국제 대회 성적이 나름 좋지 못한 상황이고, 25시즌에도 이러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레전드 플레이어이자, 25시즌에도 전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살루트’를 보유한 DN 프릭스가 있기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면 젠지와 T1은 상위권 입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밖에 대회의 마지막 주차에 진행되는 '스트리트 파이터6'이나 '크로스 파이어' 역시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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