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오후, 서울 선릉에 위치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4층 프라이빗 챔버홀에서는 26년 2월 27일, PC 및 PS5, 스위치2 등 다양한 기종으로 발매가 이루어지는 '바이오하자드'의 최신작 '바이오하지드 레퀴엠'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레퀴엠)'은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9번째 넘버링 타이틀로, 새로운 캐릭터인 '그레이스'와 함께 기존의 인기 캐릭터인 ‘레온’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번 쇼케이스 행사는 준비된 시연대를 통해 먼저 게임 초반의 데모 플레이를 실제로 플레이 해 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레퀴엠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쿠마자와 마사토’ PD의 게임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쿠마자와 마사토 PD는 먼저 이번 레퀴엠을 ‘공포’와 ‘액션’이 공존하는 게임으로 정의했다. 새로운 신 캐릭터인 그레이스를 통해서는 공포를, 그리고 유저들에게 친숙한 레온은 액션을 담당한다고 소개했다.

게임 소개를 하는 ‘쿠마자와 마사토’ PD
또한 이렇듯 다른 두 스타일을 번갈아 겪게 되면서 공포와 액션이 더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미국 각지에서 연속적으로 사건이 발생하고, 그레이스와 레온이 사건을 추적하는 것부터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이 독자적으로 사건을 추적하는 가운데 사건이 교차되면서 일어나는 스토리 라인이 이번 레퀴엠의 핵심이다.
또한 그레이스의 경우는 엄마인 알리사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고도 밝혔다. 여기에 10년 만에 등장한 레온이 과연 어떤 행보를 하는 지도 이번 작품의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겁이 상당히 많은 그레이스가 지금까지의 강인한 여자 주인공들과는 다른, 팬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줄 것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팬들 사이에서도 1인칭과 3인칭 시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다 보니 이번 작품은 1인칭과 3인칭 모두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 “바이오하자드의 특징은 크리쳐”라는 말을 언급하며 거대한 크리쳐가 등장하거나 기묘한 행동을 하는 좀비들이 등장하는 등 시리즈의 핵심인 좀비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는 언급도 이어졌다

3편 이후 30년의 시간이 흐른 ‘라쿤 시티’를 주요 배경으로 하는 만큼 ‘그’ 라쿤 시티가 어떻게 변화되었을지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과거 작품들처럼 다양한 난이도 선택이 가능하다는 말도 언급됐다.
이후 실제 데모 버전을 직접 플레이 하며 장면 장면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첫 장면에서 그레이스가 누워 땀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는 자체가 그레이스가 나약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장치”라는 설명이 이어졌으며, 실제로 1인칭과 3인칭으로 시점을 변화하며 이에 따른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레이스의 경우는 1인칭, 레온은 3인칭 플레이를 추천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레이스의 플레이는 바하 RE2 와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된다고도 전했다. 또한 1인칭 시점에서는 공포감이 더 크지만 3인칭 시점에서는 그레이스의 다양한 표정이나 동작 등 겁먹는 모습 등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고 언급하며, 1인칭과 3인칭 시점에 대한 차이를 전하기도 했다.
게임에 대한 간략한 프리뷰 후에는 쿠마자와 마사토 PD와 함께 하는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 혹시 이번 작품에 다른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추가로 더 등장하는가. 소개에서는 그레이스가 상당히 겁이 많다고 하지만 실제 데모 플레이 화면에서 보면 그레이스가 시체를 확인하는 등 겁쟁이 같은 느낌은 아닌 것 같다
이번 작품은 그레이스와 레온 두 명으로 스토리가 집중되고, 라쿤 시티에서 벌어졌던 사건들과 현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다루는 스토리다. 다른 등장 인물들이 게임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 지 기대해 달라.
실제로 게임 상에서 그레이스가 시신을 분석하고 있는 것이 맞다. 그레이스가 변사체를 추적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시체를 보는 것이 자신의 직업병이다 보니 나온 상황이라 생각한다.

- 이번 작품의 경우 일부 장면이라도 VR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나.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과 관련해 외전을 만든다면 어떤 부분을 다루고 싶은가.
아쉽지만 VR 예정은 없다. 대신 그레이스의 1인칭 시점으로 어두운 복도를 걷는 등의 연출이나 실제로 레온이 된 것처럼 액션을 할 수 있다. 스토리를 모두 공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전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은 조금 그렇지만, 만약 외전을 만든다면 라쿤 시티에 대한 부분이 궁금할 것 같다. 라쿤 시티가 과연 왜 이렇게 된 것인지와 같은 부분에 대한 외전을 만들면 좋겠지만 아직 예정은 없다.
- 제목에 '레퀴엠'이 붙은 이유가 궁금하다
여러 의미가 내포됐다. 그레이스에게 레퀴엠은 엄마에 대한 진혼, 라쿤 시티에 살던 사람들의 진혼곡 등이다. 다만 레온에게는 진혼곡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기대하면서 게임을 즐기셨으면 한다.
- 10년 만에 레온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전작을 즐기지 않아도 스토리를 즐기는 데 문제가 없을까
처음 즐길 수 있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성했다. 만약 과거 작품들을 즐긴 분들이라면 더 재미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레온이 라쿤 시티 건에 어떻게 휘말렸는지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된다.
- 그레이스와 레온, 두 명의 주인공으로 진행된다. 두 주인공의 비중이나 스토리 진행은 대략 어느 정도로 나뉘어지는가
정확히 반반이고, 하나의 스토리다. 과거에는 캐릭터에 따라 편이 완전히 나뉘는 구조였지만 이번 작품은 하나의 스토리 안에서 그레이스와 레온이 바뀌며 플레이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그레이스와 레온은 완전히 개별적으로 등장하는가, 서로 간의 상호작용이 존재하는가
두 사람이 완전히 개별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만나거나 하는 등의 부분이 있다. 두 캐릭터가 상호작용하는 형태의 장면들도 존재한다.
- 게임 내에 '액션'과 '공포''라는 두 부분을 강조한 이유가 있다면?
시리즈를 오랫동안 만들어 오면서 다음은 어떤 형태로 만들지를 많이 고민했다. 다만 최근의 작품들이 액션에 조금 더 집중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했고, 이번 작품은 공포에 조금 더 비중을 주고 싶었다.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가 찬 물에 들어가면 기분이 더 좋은 것처럼 호러, 다음에 액션, 다시 호러 형태로 진행되면 더 기분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 각 주인공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간략히 알려 달라
그레이스의 플레이는 RE2처럼 서바이벌 플레이 스타일로 진행된다. 제한된 상황에서의 공포가 핵심이다. 그만큼 그레이스를 플레이 할 때 무작정 쏴 대고 하는 식의 플레이는 없을 것이다. 반대로 레온 쪽에서는 나름 쾌감 있는 플레이를 즐기지 않을까 싶다.
- 이번 작품의 플레이 타임이 궁금하다
과거 작품들과 비슷한 플레이 타임을 보여 줄 것이다.
- 최근 멀티 플랫폼으로 나오는 게임들 중 스위치2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능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이번 레퀴엠은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할까
유저들이 PC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에 맞추어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개발했다. 스위치 2의 성능과 비슷한 사양을 상정해 많은 테스트를 해 왔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단 스위치 2의 마우스 기능은 지원하고 있지 않다. 버튼 조작감 같은 부분을 감안했을 때 넣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 전작인 7편과 빌리지는 스토리 라인이 2편에 걸쳐 연결되고 있다. 레퀴엠 역시 다름 작품과 스토리가 이어지는 구조인가
레퀴엠은 이 작품 자체로 스토리가 완결된다. 과거 빌리지 역시 전작의 캐릭터들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있다 보니 개발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단, 레퀴엠 이후에도 시리즈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30여년간 이어져 온 시리즈인 만큼 앞으로도 유저들에게 만족할 만한 로드맵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레온이 사용하는 무기 중 독특한 무기가 있을까. 레퀴엠은 콜라보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시연 플레이 화면에서 레온이 전기톱을 들고 있는 신을 보셨을 것이다. 정식 버전 발매 시 스틸북 버전이 나오는데, 스틸북 버전의 표지에 총이 등장한다. 레온에게는 총이 상징적인 무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총이 실제 게임에서 어떻게 사용될 지, 다양한 액션을 기대해 달라.
현재로서는 당장 콜라보 할 예정인 작품은 없다. 작품 자체가 다소 하드하다. 다른 작품들이 콜라보를 잘 해주지 않을 것 같다. 레온이 타고 있는 자동차가 포르쉐인데 다크한 세계관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현재 포르쉐와 콜라보를 하고 있기는 하다.

스틸북 버전은 ‘총’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 만약 레퀴엠 이전에 다른 작품을 먼저 즐겨 보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어떤 작품을 추천하고 싶나
RE2와 RE3를 즐겨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오리지널도 좋지만 플레이를 처음 해 본다면 RE 버전이 더 플레이 하기에 좋을 것 같다.
- 개인적으로 바이오하자드 첫 작품부터 시리즈 자체가 ‘액션’보다는 ‘공포’가 더 주된 키워드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시리즈에 비해 레퀴엠의 공포감은 어느 정도 레벨이라고 생각하는가
7편의 공포 레벨이 상당히 높았다는 의견이 많아 7편보다는 조금 덜 무섭게 조절했다. RE2 정도의 공포감을 목표로 제작했다. 시연 버전을 예로 들면 7편에서는 좀비가 나오는 장면에서 문을 직접 열게 했겠지만 이 경우 공포감이 많이 올라가기에 레퀴엠에서는 자동으로 열리게 설정했다.
레퀴엠은 시리즈에서 지금까지 느꼈던 모든 공포 요소들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무기도 없는 상황에서의 막막한 공포감, 주변 상황, 죽음을 코앞에 둔 장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여기에 액션 서바이벌까지 다양한 요소가 섞여 있다.
- 마지막으로 레퀴엠을 기다리는 국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말 감사하다. 사실 한국에 온 것이 처음이지만 내일 아침에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져서 이 작품을 빨리 여러분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레퀴엠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