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최대 12%↑… 게임주에 감도는 훈풍

실적 턴어라운드에 신작까지 가세
2026년 08월 11일 17시 22분 01초

지난 1주일간 장기 침체를 겪던 코스닥 게임주에 온기가 감돌았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한 비용 효율화 결실과 함께, 8월 하순 예정된 글로벌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을 앞두고 신작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8월 10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코스닥 주요 게임주들은 평균 +4%에서 +12% 수준의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컴투스가 실적 개선 기대감과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12.73% 상승한 3만 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 역시 IP 모멘텀 회복과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7.92% 올랐으며, 기대작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펄어비스(+6.80%), 카카오게임즈(+4.64%), 웹젠(+3.64%) 등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좌측부터) 위메이드,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주가 (화면 캡처=네이버증권)

 

증권가에서는 이번 게임주 반등의 배경으로 세 가지 주요 요인을 꼽고 있다.

 

먼저 2분기 실적 불확실성 해소 및 비용 효율화다. 마케팅비 절감과 구조조정 등 선제적 비용 통제를 진행한 기업들의 2분기 흑자 전환 또는 적자 폭 축소가 확인되며 '실적 바닥(Turnaround)'에 대한 확신이 형성됐다.

 

여기에 신작 공백기로 주가가 장기간 하락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었고, 이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으로 인한 기대감도 반등에 일조했다. 오는 8월 26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을 앞두고 국내 주요 개발사들의 신작 트레일러와 B2C 시연 정보가 공개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엔씨는 게임스컴 2026 개막 전야제(ONL)를 통해 '아이온2'의 글로벌 서비스 일정과 함께 차세대 신작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를 최초 공개하며 라인업 다변화에 나선다. 또 북미 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 중인 신작 '길드워3'는 B2B로 참여해 글로벌 퍼블리셔 및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갖춘 '붉은사막'의 B2C 시연존을 운영한다. 또 '붉은사막' 개발진은 연계 컨퍼런스인 '게임스컴 데브 2026' 연사로 나서 자체 엔진 개발 및 오픈월드 설계 노하우를 발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B2C 단독 부스를 통해 사이버 느와르 FPS '노 로우' 및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미공개 신작, 멀티 팀 전술 아레나 '프로젝트 제타', 2인 협동 어드벤처 '에이지 트위스터', 동양 다크 판타지 액션 RPG '타래: 디 언바운드' 등 총 5종의 다장르 신작을 대거 출품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단기 기술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하반기 공개될 신작들의 성과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 중심의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서구권 타깃의 PC·콘솔 장르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게임스컴 2026 현장 시연 평가와 글로벌 게이머들의 초기 반응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수요를 타깃으로 하는 PC·콘솔 대작들의 성과가 향후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게임스컴에서 시연될 신작들이 글로벌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출시 시기가 구체화될 경우 2027년 이익 추정치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반등을 시작으로 게임주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21~2022년 메타버스와 P2E 광풍에 고점을 찍었던 게임주는 최근 3년여간 고점 대비 70~80% 이상 폭락하는 혹독한 조정을 거쳤다. 그러나 이번 2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그 동안 구조조정과 마케팅비 절감 등 고강도 체질 개선을 이어온 게임사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주가 우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대폭 낮아진 상황에서 본업의 견조함과 하반기 신작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게임스컴에서의 신작 공개 및 주요 IP 출시가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기존 모바일 RPG 중심의 고착화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PC·콘솔 등 다변화된 플랫폼에서의 실질적인 성과와 글로벌 확장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거품이라는 화려하지만 불안했던 외피를 벗어던진 코스닥 게임주. 실적 바닥을 확인한 상태에서 서구권 콘솔 시장 진출이라는 확실한 모멘텀까지 장착한 만큼, 시장에서는 "이제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긍정적인 평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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