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와 kt롤스터, 후반부의 새로운 2강

LCK 후반부 첫 주차 전력 평가 1편 : 상위권 팀
2026년 08월 04일 22시 41분 25초

이제 막 1주차 경기가 지난 후반부 시점이지만 결과는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물론 전반부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도 상당히 파격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kt롤스터의 약진, 그리고 젠지의 몰락 등등 말이다. 

 

하지만 이번 후반부 양상은 더더욱 강렬하다. 시즌 초는 아직 팀들의 경기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충분히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각 팀의 실제 전력 역시 어느 정도 예상과는 다를 수 있지만 후반부 경기는 어느 정도 팀 전력이 드러난 상황에서 진행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후반부 일정은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지기에 변수 편차가 크다. 아직 팀 별로 두 경기를 진행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만 후반부 시작 전 각 팀의 기대 성적, 그리고 첫 주차 결과를 바탕으로 한 현 시점의 파워 랭킹, 그리고 앞으로의 예상과 순위 가능성을 살펴본다.  

 

- 1위 : 디플러스 기아 – 이제는 상위권 팀에게도 강하다

 

전반부의 디플러스 기아는 팀플레이가 좋았지만 최상위권 팀을 상대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젠지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결국 5위로 전반부를 마쳤다.

 

그러나 여름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EWC 우승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디플러스 기아는 후반부 첫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고, 이어 젠지에게도 2대 0 완승을 기록했다. 첫 주차에서 전반부 상위권 두 팀을 모두 꺾은 셈이다.

 

단순히 기세만 좋은 것도 아니다.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는 크게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었고, 젠지전에서는 상대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도록 경기를 운영했다. 이제는 자신들이 준비한 흐름이 어긋나도 다시 경기를 가져올 힘이 생겼다.

 

‘쇼메이커’를 중심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맞아떨어지고 있고, 교전과 운영에서도 판단이 빠르다. 전반부에는 좋은 팀플레이로 체급 차이를 줄이는 팀이었다면 현재는 팀플레이와 선수들의 폼이 모두 살아 있는 팀이다.

 

피로감이 높지도 않다. 사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 모두 MSI와 EWC의 피로감이 어느 정도 플레이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5라운드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올 수도 있으며, 현재의 고점이 시즌 끝까지 유지될지도 분명하지 않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EWC부터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가장 경기력이 좋은 팀이라는 것이다. 현 상태 역시 그렇다. 

 

다만 후반부 시즌을 5위로 선택한 탓에 이 기세를 유지해야 1위가 가능하다. 이미 1주차 경기에서 상위권 팀들의 승수를 거의 따라잡았다. 이대로라면 1위가 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소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최종적으로 2,3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 2위 : kt롤스터 – 고점만큼은 가장 확실하다

 

디플러스 기아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kt롤스터 역시 올 시즌 초의 강렬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kt롤스터는 전반부 리그 초반 8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졌다. 바텀의 경기력이 흔들렸고, 팀 전체의 움직임도 이전만큼 매끄럽지 않았다. 결국 전반부 성적 역시 4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시금 후반부에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T1을 2대 0으로 꺾은 데 이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도 2대 1로 승리했다. 아무리 두 팀이 피로 누적 상태라고는 하지만 전반부 1위와 2위를 모두 넘어섰다는 점에서 단순한 운으로 보기 어려운 결과다.

 

kt롤스터는 현재 ‘비디디’와 ‘커즈’의 경기력이 좋다. 비디디가 중심을 잡고 커즈가 상대의 움직임을 읽어 주면서 kt롤스터가 자신들이 잘하는 한타 구도를 만들고 있다. 새롭게 출전한 ‘펜리르’ 역시 무리하게 캐리를 시도하기보다 팀에 필요한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경기력이 얼마나 꾸준하게 유지되는가다. kt롤스터는 올 시즌 고점이 높은 대신 경기별 편차가 컸다. 특히나 2군에서 콜업된 선수들의 경우 파악이 되지 않은 초반 몇 경기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그 이후에는 확연하게 경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펜리르 역시 이러한 루트로 흐를 가능성이 높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은 완성된 전력을 갖추는데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1라운드까지는 좋은 결과가 나올 듯하지만 2라운드는 조금 다른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정규 시즌 3위 정도, 만약 전반부 리그처럼 뒷심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4위 정도를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 3위 : T1 – 한 주 만에 저점과 고점이 모두 나왔다

 

T1은 전반부를 2위로 마쳤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지만 경기가 이어질수록 경기력이 나아졌고, 전반부 막판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함께 가장 안정적인 팀으로 평가됐다.

 

후반부 첫 경기는 좋지 않았다. kt롤스터를 상대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엇갈렸고, 상대의 플레이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0대 2로 완패했다.

 

문제는 후반부 경기뿐 아니라 MSI와 EWC 모두 긍정적인 경기력이 결코 아니었다는 점이다. 특히나 LPL 팀들뿐 아니라 LEC 팀들에게도 모두 패했다는 사실이 더더욱 뼈아프다. 이러한 경기들을 통해 T1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상당 부분 노출되기도 했고 말이다. 

 

그나마 2경기에서는 젠지를 상대로 승리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현재 젠지는 말 그대로 이빨 빠진 호랑이 상태이기에 변별력이 떨어진다. 다양성이 있었던 과거에 비해 현재의 T1은 승리 공식이 너무나 뻔하다. 

 

T1의 고점은 여전히 높다. ‘페이커’를 중심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맞아 떨어지면 강팀에게도 승리가 가능하다. 문제는 바텀에 지나치게 많은 자원을 사용하는 순간 상체의 힘과 합류 속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사실 T1이 정규 시즌에서 3위권 이상을 기록한 것도 벌써 몇 년 전 이야기다. 24, 25시즌 역시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다. 4,5위를 기록한다고 해서 특별한 상황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kt롤스터가 5라운드에서 부진하다면 3위, 그렇지 않다면 레전드 그룹 4위 정도가 현 전력으로는 현실적인 목표치다. 팀 경기력이 빠르게 올라올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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