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서 비튼 플레이스타일, '퇴마탐정 미아즈마 브레이커'

탐정보단 퇴마 중심
2026년 02월 07일 19시 19분 12초

지난 2025년 12월 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는 2026년 발매 예정작 라인업 발표회를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했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신작들이 많이 있었고 캐릭터 디자인이나 컨셉 방면에서 눈길을 끄는 신작들도 있었다.

 

'퇴마탐정 미아즈마 브레이커'는 캐릭터 디자인과 키워드 때문에 기억에 남은 게임이다. 서프컬쳐풍 타이틀 일러스트에 '퇴마탐정'이라는 이름, 정장 차림의 여주인공까지 이 요소들이 합쳐졌을 때 어떤 게임이 나올지가 궁금했다.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뱀파이어 서바이버처럼 스테이지에서 몰려드는 적을 상대하는 게임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평소엔 회사원으로 위장하고 있을 이 정장의 여주인공이 퇴마탐정이란 것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궁금했다.

 

해법은 간단했다. 탐정 일은 설정상으로 두고 가벼운 언급 정도만 해주며 본업인 퇴마 쪽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닌텐도 스위치2로 체험해본 퇴마탐정 미아즈마 브레이커의 이야기를 해본다.

 

 

 

■ 스토리는 거들 뿐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이유 중 하나는 게임의 일러스트, 게임 화면을 비롯한 비주얼과 퇴마탐정이란 컨셉 기반의 스토리였다.

 

이 부분은 탐정이 위장 신분인 것으로 해두고 사무소의 상사는 위장 직업 탐정 업무가 너무 잘 되는 바람에 퇴마 쪽을 주인공 키사라기 시노부가 도맡아 진행하는 것으로 처리했으며, 애초에 스토리 자체도 그 비중을 크게 두지는 않았다. 물론 아예 스토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스토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닌 게임 플레이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부 스테이지는 스토리 관련 텍스트가 존재

 

스토리 요소는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조금씩 전개되는 방식이다. 개방되지 않았던 시스템들도 이 스토리 스테이지 클리어를 통해 열리는 방식이니 원한다면 중간 스테이지를 건너뛰고 바로 스토리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주 초반인 첫 스테이지 클리어 직후엔 어려울 수 있지만 이후 재화를 모아 영구 업그레이드들을 좀 챙기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기에 스토리 스테이지만 쏙 골라먹는 것이 어느 정도 허용되는 것 같다.

 

 

기존 스테이지의 고난도 임무 버전도 제공

 

■ 뱀서류 플레이스타일을 비틀어서

 

먼저 플레이 방식 자체가 단순한 규칙과 도전을 내세우고, 이젠 비슷한 방식의 게임도 많이 나와 상당히 익숙한 뱀서류 게임들의 플레이 방식을 그대로 차용하진 않았다. 확실히 익숙한 맛을 내고는 있지만 그 기반을 깔고 퇴마탐정 미아즈마 브레이커만의 특색을 내기 위해 조금 더 만져주는 과정을 거쳤다.

 

게임의 흐름은 거점에서 영구적인 업그레이드나 수호령의 스킬 세팅, 음식 버프 세팅을 한 뒤 스테이지를 고르고, 스테이지에서 미아즈마들을 공격해 퇴마한 뒤 나온 영혼을 제령하면 경험치를 얻어 해당 스테이지 한정의 성장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스테이지는 미아즈마를 많이 제령하는 것이나 특정 미아즈마를 몇 체 제령하는 등의 클리어 목표 차이가 있다.

 

 

 

맵의 규모 자체가 작아 멀리 돌기보다는 적의 투사체나 범위 및 근접 공격의 사각을 잘 파악하면서 작게 움직이는 편이 피격당할 확률이 줄어들고 공격도 바라보는 방향을 자동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오른쪽 스틱을 움직여 공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쓰러뜨린 미아즈마에게서는 혼이 드랍되며 이를 특정 범위 내에서 제령하면 경험치를 얻고 체력 개념의 실드가 회복되는 독특한 메커니즘이 있다.

 

제령은 시노부의 레벨을 올리고 제시되는 능력들을 선택하며 실드도 회복하는 등 방어와 성장의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공격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을 조금 진행하다보면 수호령들에게 제령 스킬을 장착할 수 있는데, 이 제령 스킬은 각각 4, 6, 8개의 영혼을 동시에 제령하면 발동한다. 이 제령 스킬을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 단단한 적에게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로 활용되기도 한다.

 


슬슬 강하고 맷집 튼튼한 미아즈마가 나오면 적이 쌓여 은근히 어려워진다

 

이외에도 수호령이 단순히 플레이어의 능력을 강화해주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원하는 방향에 내보내면 각각의 수호령마다 다른 방식의 능력을 사용해 전투를 지원하는 또 다른 공격 수단의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함께하는 수호령은 내보내면 근접 공격을 펼치고, 두 번째로 합류하는 수호령은 구체를 감싼 채 넓은 범위의 적을 지나친 뒤 거품을 발사하며, 세 번째 수호령은 마치 터렛처럼 보낸 방향에서 투사체를 발사한다.

 

또, 각성 게이지가 쌓이면 수호령마다 다른 외형과 능력으로 변신하는 각성을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그 효용성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으나 업그레이드를 통해 각성 관련 능력치를 높여두면 확실히 순간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 가볍게 할만한 뱀서류 신작

 

뱀서류 게임들이 단순한 구조와 난이도 조절로 플레이어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면 퇴마탐정 미아즈마 브레이커는 그런 기본적인 틀을 비틀어 독특한 맛으로 스테이지를 진행하게 만든다.

 

시노부가 구사하는 기본 공격도 동행하는 수호령에 따라 달라서 연사, 중거리 3점사, 발사 후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전기 공격 등 저마다의 차별점이 잘 느껴지고, 제령이라는 요소 자체의 리스크&리턴 요소, 제령 스킬 커스터마이즈, 음식 세팅을 통한 업그레이드 변수 조정 등이 플레이의 다양성을 늘려주는 느낌이다.

 

플레이타임 자체는 그렇게까지 길지 않은 편이지만 맵 크기부터 스테이지 시간 자체가 컴팩트하기도 하며 쉽게 몰입되는 만큼 특정 시점에 점점 반복 동력을 잃을 수 있는 뱀서류 게임 특성을 생각하면 그 부분은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중간중간 가볍게 생각나면 할만한 신작이라고 생각한다.​ 

 


 


요괴 잡는 요물인가?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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