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롤스터, 가장 먼저 8강 진출 확정

10월 18일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 분석
2025년 10월 18일 14시 59분 18초

어제 경기에서 케이티 롤스터가 TES에게 2대 0으로 승리하며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AL 또한 CFO를 2대 1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AL이 CFO에게 승리할 것이라는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되던 부분이다. 오히려 CFO가 첫 세트를 따내며 선전한 것이 대단하다고 할 만하다. CFO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그만큼 앞으로의 경기 역시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케이티 롤스터가 TES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케이티 롤스터의 경기력이 현재 나쁘지 않다는 것도 드러났다. 특히나 보다 우위의 전력이라고 평가받았던 LCK 빅3 팀들이 모두 1승 1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가장 낮은 전력으로 분류되었던 케이티 롤스터가 3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한 사실이 상당히 흥미롭기도 하다. 

 

오늘은 가장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예정이다. LCK의 빅 3팀과 BLG, 그리고 G2와 FLY가 승부를 펼친다. 2승을 기록하며 천상계에서 놀아야 할 팀들이 모두 1승 1패 슬롯으로 내려온 만큼 그 어느 롤드컵보다 치열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1경기 : FLY VS TSW

 

탈 북미 급 전력을 갖춘 FLY는 직전 경기에서 T1에게 무참하게 패했다. 현재 T1의 경기력이 좋은 상태가 아님에도 기존 LCK 팀과의 경기와 달리 고전한 것을 보면 T1과의 팀 상성이 좋지 않은 느낌도 있다. T1전만 보고 FLY의 경기력을 하향 평가하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양 팀 입장에서는 나름 최선의 상대를 만났다. 물론 TSW 입장에서는 100T를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었겠지만 1승 1패 존에 서식하는 수많은 괴수들과 만나지 않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이다. 

 

다만 그럼에도 승리를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무리 CFO가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하나 같은 리그라고 해도 CFO와 TSW의 전력 차이가 제법 크기 때문이다. 

 

심지어 FLY는 국내 중 하위권 팀들과 경기를 해도 패한다는 보장이 없을 정도의 전력을 가진 팀이다. 아주 무난하게 FLY가 승리하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판 승부로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상당히 많은 이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이러한 이변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2경기 : 젠지 VS T1

 

용과 호랑이가 1승 1패 존에서 만났다. 두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피를 흘린 채, 상처 입은 몸으로 진행하는 매치다. 

 

T1은 일부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다만 CFO가 T1보다 현재 좋은 전력인가 하는 부분은 고민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단판 승부라는 부분으로 인해 카운터 픽이 잘 먹혀 들거나 혹은 전술을 잘 짜온다면 한 세트 정도는 충분히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젠지 역시 마찬가지다. 분명 AL은 LPL 팀들 중 가장 전력이 좋다. 그러나 한 세트를 졌다고 해서 젠지의 전력이 하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근래 펼쳐진 이들 두 팀의 경기들은 대부분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사실상 오늘 펼쳐지는 단판 승부는 다전제 경기에서 1세트를 진행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근래 진행된 다전제 경기만을 비교한다면 젠지가 T1을 압도하고 있지만 1세트의 승패는 결코 일방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T1이 젠지보다 1세트를 더 많이 승리했다. 그만큼 어느 팀이 승리할 지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동전 던지기로 앞면이나 뒷면을 맞추는 게임에서 결과를 맞추었다고 분석이 통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이 경기가 바로 그러한 느낌이며, 분석이 무의미하다. 다만 한 쪽의 일방적인 우위보다는 경기가 길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3경기 : G2 VS BLG

 

EWC에서 G2는 BLG를 잡고 4강에 올랐다. 이후 G2의 경기력이 매섭게 올라왔다. 반면 최근의 BLG는 팀 자체가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분위기다. 

 

TES에게 패했다고 해서 G2의 전력이 좋지 않다고 보기는 어렵다. 솔직히 말해서 매일 매일 다양한 이변이 발생하는 만큼이나 스위스 스테이지의 단판 승부 결과를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적어도 3전 2선승제라도 된다면 모를까 말이다. 

 


 

BLG가 100T에게 패배한 부분 역시 그렇다. 다만 BLG는 확실히 작년에 비해 팀 전력이 약해졌다. 무엇보다 정글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작년 롤드컵과 비슷한 상황이다. 작년에는 정글 외의 다른 선수들이 잘 해 줬지만 올 시즌은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도 긍정적이지 않다.

 

전력 상으로는 분명 BLG가 조금이라도 앞선다. 다만 확실히 G2를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다. 적어도 업셋이 일어난 다른 경기들처럼 카운터 밴픽을 사용하거나 하는 등의 변수로 인해 승패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이다. 

 

결국 승리 가능성은 BLG가 보다 높지만 이 경기 역시 확실히 승리를 단정지을 수 없다. 그나마 G2가 BLG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보여 줄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높아 보인다. 

 

4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100T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은 좋지 않다. 이는 비단 AL에게 패해서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T1과 케이티 롤스터에게 완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결국 결승에서 젠지에게 무기력하게 패했고, AL과의 경기 역시 결국 무력에서 밀렸다. 

 


 

심지어 이제는 LCP에서도 간신히 순위권에 드는 수준인, 리그 10위를 기록한 DN 프릭스에게도 승리보다는 패배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전력의 PSG를 상대로도 깔끔한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전력의 차이가 큰 팀에게 무지비한 ‘양학’을 일삼는 팀이다. 다만 직전 경기에서 ‘양학’ 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원래의 한화생명e스포츠라면 적어도 20여 킬 정도의 차이를 내며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그만큼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이유는 지금까지 많은 기사에서 충분히 이야기를 해 온 만큼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어쨌든 이 경기에서 패하고 1승 2패 라인으로 갈 경우 8강 진출 탈락의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가 패할 것 같지는 않다. 100T가 직전 경기에서 BLG를 잡기는 했지만 이는 일종의 ‘높지 않은 확률’이 터진 것이기에 오늘도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변수를 제외하면 분명 한화생명e스포츠의 전력이 훨씬 강한 것도 맞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는 긍정적인 답을 내기 어렵다. 

 

그만큼 현재의 한화생명e스포츠 경기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큰 격차를 내며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한다면 그것은 100T가 자신들이 가진 전력 이하의 플레이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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