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18일 오후,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팩맨 프랜차이즈 최신작 '쉐도우 라비린스' 관련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쉐도우 라비린스는 팩맨의 유전자가 섞인 탐색형 2D 액션 게임으로, 옛 전쟁의 유물이 남아있는 황폐화된 별에서 수수께끼의 노란 구체 -PUCK-에게 8번째 적합자로 소환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플레이어는 가혹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을 먹어 치우며 그 운명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이번 미디어 인터뷰에는 아이자와 세이고 프로듀서가 참가해 질의에 응했다. 아이자와 프로듀서는 쉐도우 라비린스의 PD로, 팩맨 99를 프로듀싱했으며 팩맨 커뮤니티에도 참여한 인물이다.
아이자와 세이고 프로듀서
- 이전의 팩맨 시리즈, 그리고 팩맨이 가진 분위기에 비해 급격하게 시리어스하고 어두워졌다. 이유는 무엇인가? 팬들을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팩맨은 가족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그런 분들이 플레이 할 수 있는 조금 시리어스한 분위기를 자아내자는 생각을 했다. 게임에는 팩맨의 요소와 유전자를 담아 모두가 즐겁게 플레이 가능하도록 노력했다.
- 장르가 메트로배니아 게임으로 보이는데, 장르 선택의 이유가 궁금하다.
탐색 2D 액션이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메트로배니아와 상성이 좋고 다크한 분위기를 녹여내기에 적합하다는 것에 착안해 선택했다.
- 팩맨다운 요소는 어떤 것들을 가리키는 것인지, 팩맨다운 액션이 어떤 것인지 알려달라.
팩맨의 유전자는 첫째로 역시 팩맨의 미로를 말씀드릴 수 있겠다. 거기에 먹는다는 요소가 있다. 트레일러 마지막 부분에는 검정색 팩맨이 잡아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행동을 통해 새로운 스킬을 입수하거나 도망치는 요소도 존재한다. 주인공이 검사의 형태를 하고 있어 검사와 팩맨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형태로 갈 수 있는 곳과 갈 수 없는 곳도 존재한다.
- 팩맨 프랜차이즈의 장기화에 따라 색다른 시도를 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인데, 스토리 요소와 관련한 미디어믹스 전개도 예정되어 있는지?
미디어믹스에 대해서는 며칠 전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시크릿 레벨 시리즈 팩맨:순환이 있다. 게임 기획 단계에 스튜디오에서 시리즈 참여 제안을 해주셔서 역제안으로 이런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영상화 하게 되었다. 시크릿 레벨의 팩맨:순환은 쉐도우 라비린스의 전일담이라 생각해주시면 되겠다.
- 제목에서 '팩맨'이 빠졌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쉐도우 라비린스를 직역하면 그림자 미궁인데 이 제목의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쉐도우 라비린스는 우여곡절 끝에 이름을 정할 수 있었다. 팩맨을 넣을지, 말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새로운 팩맨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일부러 제외했다. 세계관이 가혹한 세계에서 과거의 전쟁의 유물이 남아있는 요소 등에서 쉐도우를, 팩맨의 미로 요소에서 라비린스를 따왔다.
- 팩맨이 등장하면 '고스트'도 빠질 수 없는데, 고스트는 어떻게 게임에 등장하는지 궁금하다.
고스트는 추후 정보를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
- 개발 순서에서 게임을 어느 정도 만들고 팩맨 시리즈로 결정한 것인지, 처음부터 팩맨 게임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궁리한 것인지가 궁금하다.
새로운 팩맨의 팬을 만들어보자라는 의미에서 팩맨 게임으로 근본적으로 만들어진 신작이다.
- 검사 액션과 팩맨 액션이 같이 들어갈텐데, 그 비중은 어떻게 나뉘는가?
검사도 팩맨도 각각 키 캐릭터로 존재해 이야기에 많은 연관이 있다. 전편을 통틀어 여러 부분에서 둘 다 전부 등장한다고 이해해주시면 되겠다.
- 게임을 기대하는 전 세계의 팬들이 주목할만한 쉐도우 라비린스만의 독특한 기믹이나 요소를 소개해 줄 수 있는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팩맨이 보스를 먹어 스킬을 먹고 탐색 영역이 새롭게 열리는 것, 특정 형태로만 싸우거나 피할 수 있는 요소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담겨있지만 이는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겠다.
- 플레이어가 탐험하는 미궁은 어떤 곳인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2D 미궁 탐색 게임의 감성을 횡스크롤 메트로바니아에서 구현하기 위해 고민한 부분은?
팩맨과 검사가 융합해 새 형태로 할 수 있는 것을 가능한 스트레스 없이 변신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포인트를 의식했다. 밸런스 조정도 보람 있는 탐색을 위해 궁리했다. 보스의 바리에이션도 많은 수를 만들었다. 플레이하며 만족할 수 있는 부분에 힘을 쏟았으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
- 기본적인 세계관과 스토리를 알고 싶다. 주인공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나?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팩맨은 우연히 마주친 고대의 비밀 병기 같은 것인가?
주인공은 기억을 잃고 -PUCK-에 의해 소환되는 존재로, PUCK은 진정한 목적을 감춘 채 검사를 모험에 세운다는 내용이다. 검사는 기억을 잃어 PUCK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 함께 행동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플레이타임은 과거 1~20시간에서 요즘은 3~5시간으로 줄어드는 경향이다. 플레이 타임은 어느정도고, 맵의 복잡도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면 될지, 그리고 회차플레이 요소도 있는지 알고 싶다.
플레이 시간은 약 30시간 정도로 예상한다. 맵의 경우 굉장히 다양한 종류를 준비했다. 밀림이나 용암, 독 안개가 펼쳐진 꽃밭 등 넓고 복잡한 맵들이 많아 탐색할만한 보람이 있을 것. 회차 플레이 여부에 대해선 추후 정보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다.
- 클래식 팩맨에서 멀리 왔다. 새로운 팬을 만들고 싶어서라면 반대로 클래식 팬들은 어떤 부분에서 내가 알던 팩맨이라 느낄 수 있는지?
기본 요소가 미로이기 때문에 팬 여러분도 팩맨의 클래식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팩맨의 형태로 플레이 가능한 것도 그런 맥락의 일환이다. 앞으로 공개되는 정보들을 통해 기존 팩맨 팬분들도 기존 요소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라.
- 팩맨 게임에서, 팩맨은 적에게 도망가다가 파워 쿠키를 먹으면 오히려 잡아먹을 수 있는 역전 요소가 있었다. 그 외에도 과일이나 워프 터널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쉐도우 라비린스에도 이런 것들이 있나?
여러 군데에 심어뒀다. 자세한 부분은 추후 정보 공개를 기대해달라.
- 시기상 팩맨 45주년 기념작이 될 것 같은데 특별히 준비한 요소가 있는지, 그리고 보스들 중 과거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이 있는지, 그리고 팩맨에 손발이 달린 액션 게임도 있었는데 재미요소로 등장할 여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첫째로 쉐도우 라비린스를 45주년 기념으로 축하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하지는 않았다. 만들면서 확신이 생겼고, 그 임팩트가 45주년과 알맞고 타이밍도 딱 맞게 된 것이라 특별히 기념할만한 요소가 들어있지는 않다. 45주년을 쉐도우 라비린스로 꾸미고 장식하고 싶다. 새로운 팩맨 작품이다 보니 과거작 보스는 없지만 굉장히 다양하다. 발매 트레일러에서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다른 방식의 게임이라 옛날의 재미 요소는 포함되지 않았다.
- 공식 트레일러에서 딱 중간 쯤 디그더그의 푸카처럼 생긴 적을 부풀려서 터뜨리는 모습이 나왔는데, 우연인지. 오마주라면 팩맨만이 아닌 이런 반다이남코 IP 캐릭터 오마주 요소들도 더 찾아볼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을 눈치채주셔서 기쁘다. 게임 장르 특성상 이런 부분이 특징적이기도 하고 재미요소로 발생한다고 본다. 이런 발견이 좋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이런 발견을 해주셨으면 좋겠고, 그런 요소를 심어놓겠다.
- 그래픽이 예상과는 좀 달랐다. 고전 도트도 아니고, 2D 중에서도 8090's의 느낌이다. 이런 그래픽을 고른 이유는?
팩맨을 빼고 생각하더라도 탐색형 2D 액션이라면 여러분이 만족할 수 있을만한 것을 찾자는 접근법으로 생각했다. 클래식한 도트보단 지금의 모습이 유저가 만족할 수 있는 그래픽이라 생각해 택했다.
- 정말 기존과는 다른 콘셉트라 공개하고 나서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랐을 것 같은데 TGA에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내 왔는지 궁금하다. 혹은 특히나 기억에 남는 사람들의 반응이 있나?
많은 분들께서 알아봐주셨으면해서 TGA에서 첫 선을 보였고 굉장히 많은 리액션에 흥분되고 기뻤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코멘트는 '이게 뭐야'였다. 이런 반응은 의도와 일맥상통해 감상이 일치했다는 점이 기쁘다.
- 아마존 프라임을 국내에선 보기 좀 힘든 편인데 애니메이션을 봐야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거나 하는 연관점이 있는지, 이 게임의 시리즈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알려달라.
아마존 프라임 시크릿 레벨을 보지 않아도 신선한 느낌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오히려 반대로 게임을 시작한 뒤 감상해도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될 것이다. 시리즈화에 대해서는 많이 사랑해주시면 만들 수 있을 것 같으니 많은 사랑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 전반적인 난이도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장르적으로 굉장히 고난이도를 선호하시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탐색형 2D 액션에 어울리는 난이도로 고정이 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클리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 샛길로 새 강화를 한 뒤 클리어 할 수 있는 요소도 심어놨으니 많이 플레이해달라.
- 한국의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드린다.
덕분에 팩맨 45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기념비적인 연도가 되었는데, 지금껏 아무도 본 적 없는 새로운 팩맨을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고 쉐도우 라비린스가 팩맨을 새로 시작하는 타이틀이긴 하지만 이런 타이틀로 팩맨의 역사를 느껴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 또, 팩맨의 DNA가 담긴 이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 쉐도우 라비린스는 2025년 발매될 예정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