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설정과 매력적인 스토리,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수집형 덱빌딩 로그라이트
2025년 11월 25일 18시 58분 46초

에픽세븐을 개발한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새로 출시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황폐화된 우주를 배경으로 미지의 존재에 맞서 싸우는 내용으로, 플레이어가 캐릭터인 요원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적 특징과 카드를 활용한 전투 시스템을 결합한 것을 특징으로 내세우는 게임이다.

 

플레이를 통해 요원별 카드덱을 완성시키고 전투 도중 무작위 확률로 번뜩임 시스템을 통해 카드를 카드의 강화 효과를 고르는 등 랜덤성을 가미한 게임 플레이 방식을 보여준다. 또, 전작인 에픽세븐처럼 2D 애니메이션 기반의 캐릭터 스킬 연출 등을 도입하는 한편 전투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요원의 정신 붕괴 연출과 같은 요소도 담은 것을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초기 공개 당시 피폐하고 코즈믹호러의 정취가 담긴 분위기에서 정식 출시 전 우주활극의 성격이 가미되기는 했지만, 그 중 이 다크 판타지풍의 세계관 설정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게임 플레이는 갤럭시 Z 폴드 6 내부 화면에서 진행했다.

 

 

음성은 일본어로 선택해 진행했다

 

■ 스토리는 전투 임무와 함께

 

게임의 메인 스토리를 어느 정도 진행하다보면 플레이어를 비롯한 주역들의 주 임무 중 하나인 카오스를 탐사하게 된다. 이후 이렇게 발견한 카오스는 게임 내 거점 메뉴에서 진입할 수 있는 카오스 컨텐츠를 통해 좀 더 자세히 탐사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뒤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스토리를 특정 지점까지 감상한 뒤 뒷 내용을 더 보기 위해선 전투 임무 컨텐츠를 수행하고 때로는 요원 레벨 상한을 돌파할 수 있도록 함장 레벨을 특정 시점까지 올려야 한다.

 


 


아니 인석아 너 수습이라며

 


어쩐지 이 친구랑 위에 친구는 같이 손잡고 말실수를 하는 이미지

 

이런 방식으로 플레이어가 스토리를 더 진행하기 위해서는 함장 레벨을 올려야 하도록 해 메인 스토리 외에도 전투 임무, 캐릭터 성장 재화용 컨텐츠, 특정 캐릭터의 과거 이야기를 알 수 있는 트라우마 코드 등을 골고루 진행하게 만들었다.

 

메인 스토리의 분위기는 우주활극을 지향했다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출시 전 PV 대비 가벼운 분위기가 많이 가미됐다. 인트로에서 레이가 간단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 등 어두운 분위기가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대개 가볍다. 아마 카오스에 들어가는 것이 목숨을 거는 것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서일까.

 

라이프코어라는 장치를 가지고 있다는 가정 하에 상당히 수준 높은 보험을 들고 진입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특정 스토리에서는 아예 퍼스트(플레이어) 없이도 학생들이 카오스로 진입하는 내용이 나오니까 상당한 안전이 확보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렇다고 마냥 내내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제레의 오마주일까?

 


레노아의 과거를 각 분기별로 알 수 있는 트라우마 코드

 

■ 덱 깎는 노인

 

전투 방식은 덱 빌딩 게임에 가깝다. 여기에 여러 가지 요소를 활용해 랜덤성을 추가했다는 느낌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기성 패키지 게임의 예시를 들자면 슬레이 더 스파이어나 다키스트 던전, 사라 시리즈 등에서 착안한 요소들을 볼 수 있었다.

 

각각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가진 카드 덱이 있고, 카오스를 탐험하면서 전투 보상이나 상인에게 구매하는 방식 등으로 추가 카드를 획득하게 된다. 또, 전투 도중 번뜩임이 발생하면 강화된 카드를 세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골라 덱에 편성할 수 있다. 극히 낮은 확률로 초월적 존재가 개입하면서 더 강력한 효과가 발현되는 신 번뜩임 요소도 있다.

 


카드의 효과를 보고 사용할 때는 해당 카드 캐릭터의 뒷모습이 나타난다

 


인트로에서 등장한 이 신도 신 번뜩임을 발생시키는 신 중 하나다

 


신 번뜩임

 

또, 특이하게 요원들 개개인의 체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세 명의 요원의 체력을 합산해 하나의 체력으로 운용하게 된다. 대신 각 요원들이 피격되거나 특정 상황에서 스트레스 수치가 쌓이고, 수치가 극에 달하면 붕괴 상태에 빠져 최대 체력에서 해당 요원의 체력만큼이 제외되고 붕괴 상태의 요원은 상태가 해제될 때까지 붕괴 카드만 등장한다.

 

게임 흐름은 스토리를 보다가 카오스를 탐사하고 각종 컨텐츠를 수행하면서 함장의 레벨을 올리는 것이 기본이며, 전투를 통해 깎아낸 덱의 퀄리티만큼 강해지는 방식이라 계속해서 자신의 파티 덱을 완성시키기 위한 반복 플레이를 요한다.

 


이런 기본 덱을 가지고 전투를 시작한 뒤

 


플레이를 통해 이런 세이브데이터 덱이 만들어지는 식이다. 위의 캐릭터와는 다른 캐릭터의 덱이다.

 

■ 카오스 설정들에 눈이 끌렸다

 

개인적으로 가장 파보고 싶었던 부분은 주로 카오스 등에서 볼 수 있는 세계관 설정들이었다. 스토리 같은 요소를 특히 좋아하는 편이다보니 아무래도 이런 쪽에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스토리 진행을 통해 카오스를 개방하고, 카오스 컨텐츠에서 해당 카오스를 돌며 발생하는 여러 이벤트들, 그 속에서 파악할 수 있는 관계나 카오스의 특징, 아군 요원이나 적들의 디자인을 통해 유추할 수 있을만한 내용들이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내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요소다.

 


이런 이벤트에서 볼 수 있는 내용도 있고

 


탐험을 통해 발견한 것들은 각각 카오스에 기록되어 모아서 볼 수 있다

 

출시 전에 본 캐릭터 중 가장 비주얼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캐릭터는 현재 픽업 요원인 유키, 그리고 린이었는데 이들은 뽑을 수 없어서 캐릭터성을 자세히 뜯어보기 어려웠으나 이외 카오스 내 사건 등으로 느낄 수 있는 다크 판타지풍의 세계관은 모바일게임에서 주류라고 하기엔 어려운 소재를 활용한 좋은 맛인지라 꾸준히 이를 공급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위로 이벤트가 발생하니 이것들을 보기 위해 카오스를 반복해서 돌고 싶은 기분이었다. 밝은 분위기의 메인 스토리 이면에 있는 이 카오스의 음울한 설정과 사건들에 특히 관심이 갔다. 이 부분이 메인 스토리는 아니다보니 카오스의 이런 요소들을 앞으로도 더 강화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외에도 게임 내에 나오는 음식 퀄리티가 좀 많이 높다. 배가 고파진다.

 


애니메이션 컷신 연출은 각각의 요원들이 보유하고 있다

 


유키도 좋지만 타이틀에 나오는 이 정통파 캐릭터 비주얼도 취향에 딱 맞아서 제법 기다려진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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