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와 함께 하는 디펜스 게임, 게이트 어 게이츠

[리뷰] 게이트 어 게이츠 지스타 2025
2025년 11월 14일 12시 48분 44초

거대한 공간 속에 수 많은 대기열, 그리고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 웹젠의 지스타 부스는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번 지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게이트 어 게이츠(이하 게이트)가 있다.

 

게이트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사용하는, 일종의 '디펜스' 게임이다. 다만 여기에 하나가 더 포함됐다. 바로 매력적인 미소녀들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부스 주변에 게임 캐릭터들을 코스프레한 모델들, 그리고 시연장을 장식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일러스트가 그득하다. 누가 보더라도 '이건 미소녀가 나온다' 라고 어필하는 듯 하다. 자신도 모르게 게임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밀려온다. 

 


 

- 일단 비주얼은 만족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 덧 기자는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아니 해야만 했다. 일단 캐릭터들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런 게임은 일단 해야 하는 것이 분명 맞는 상황이다. 

 

통상적인 디펜스 게임이라면 스토리 라인이나 캐릭터 보다는 순수한 '디펜스' 본연의 재미에 치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니, 사실 디펜스 게임이 '제대로' 완성된 느낌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에 반해 게이트는 체계적이다. 확실한 스토리 라인,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에 캐릭터의 성장 요소까지 곁들여져 있다. 

 


 

여기에 순수한 디펜스 게임의 재미도 나쁘지 않다. 사실 아마도 '완성된 버전'이었다면 보다 완성도 높고, 전략적인 측면이 강한 플레이가 되었을 것 같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번 시연 버전은 한정된 부분을 플레이 하는 형태였기에 괜찮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쏘쏘'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게임에 미소녀들이 추가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확실히 미소녀들이 게임에 덮어지니 보다 나은 퀄리티로 변하는 느낌이랄까. 

 

시연 빌드는 스토리 모드(쉬운 난이도)와 가상 훈련실(하드) 등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기본 배치와 튜토리얼을 익히고, 가상 훈련실을 통해 캐릭터들을 육성한 후 하드 모드를 진행하는 형태다. 

 

캐릭터의 성장은 어느 정도 랜덤성을 가진다. 그러한 만큼이나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며, 성장을 돕는 아이템을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캐릭터 육성 부분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우마무스메' 같은, 성장형 게임들을 많이 해 본 유저들이라면 보다 손쉽게 이해할 것 같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이렇듯 과도하게 몰려드는 데이터들이 오히려 시연의 즐거움을 해치는 느낌이랄까. 차라리 깔끔하게 디펜스와 미소녀에 더 집중해서 빌드를 구성했다면 보다 만족감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아직까지는 차별성을 느끼기 어려운 '디펜스'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앞서 언급했듯이 게임 내 캐릭터들의 매력도는 기자의 관점에서 상당히 좋았다. 여기에 시연 버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사복 형태의 코스츔도 마음에 들었고, 해당 캐릭터를 클릭해 큰 화면으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좋은 건 크게 보는 것이다

 

게임 내에서 스토리 라인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이 부분 역시 튜토리얼 형태로 진행되는 초반 상황과 맞물리다 보니 스토리의 매력을 크게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다. 

 

다만 프롤로그 부분의 스토리 라인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느 게임이나 비슷하다. 그만큼 차라리 육성 부분은 간략히 하고 캐릭터성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스토리 위주의 플레이를 시연 빌드 후반에 구성했다면 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특히나 미소녀가 존재하는 게임은 필연적으로 상호작용에 의한, 예를 들어 호감도 상승과 같은 요소에 따른 캐릭터의 변화가 충분히 동기 부여를 만들기 마련이다. 시연 버전에서 이러한 부분을 체험할 수 없다는 부분이 매우 아쉬웠다.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보니 더더욱 그렇다.

 

디펜스 형태로 진행되는 실제 게임 부분은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코스트로 유닛 소환과 동시에 업그레이드, 그리고 스킬까지 사용하기에 코스트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 모습이기도 했다. 그만큼 머리를 쓰는 부분도 적지 않다.

 


 

캐릭터 구성 자체는 근거리와 원거리, 저격으로 대변되는 초 원거리 포지션의 캐릭터에 공격을 받아주는 탱커형, 그리고 코스트를 회복시켜 주는 지원형 캐릭터까지 골고루 배분이 잘 되어 있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모두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버려지는(?) 캐릭터들이 없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적들의 구성이 체력이 높은 소수의 적 형태로 되어 있는데, 디펜스 게임의 경우 적들을 쓸어 버리는 즐거움도 상당히 큰 만큼 체력이 적은 적들이 보다 많이 몰려드는 형태로 바뀌는 것이 훨씬 화려하면서도 보다 쾌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처음으로 공개된 만큼이나 아직 완성까지는 제법 시간이 필요할 듯 보이지만 게이트의 만족감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물론 이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존재가 크게 작용한 것이 크다. 디펜스 게임 측면에서는 조금 밋밋한 감이 없지 않으나 아직 모든 것이 구현된 것이 아니기에 이후 달라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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