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 vs 디플러스 기아’ 3위의 주인은?

4월 30일 LCK 정규 시즌 5주차 경기 분석
2025년 04월 30일 16시 11분 31초

어느덧 절반이다. LCK컵이 열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스플릿 2’ 시즌도 벌써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다. 

 

T1이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패배하면서 5위로 떨어진 가운데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가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갈 길이 바쁜 BNK 피어엑스를 맞아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까.

 

1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디플러스 기아


- 농심 레드포스 전력분석

 

상위팀에게는 패했지만 그 외의 팀에게는 모두 승리했다. 올 시즌 농심 레드포스는 확실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농심 레드포스는 정규 시즌에서 ‘피셔’가 부진에 빠지면서 현재 그 자리를 ‘칼릭스’가 대신하고 있다. 다만 칼릭스 역시 아직까지는 크게 괜찮다고 느껴질 만한 모습은 아니다. 그나마 최근 경기들이 대부분 중하위권 팀과의 경기이다 보니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 미드의 문제는 분명 존재한다. 

 

오히려 오늘 경기는 신인 선수보다는 그래도 경험이 있는 피셔가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있다. 미드만 한 사람 몫을 해 준다면 충분히 오늘 경기도 해 볼 만하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디플러스 기아 역시 올 시즌 깔끔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길 만한 팀에게 이겼고 패할 만한 팀에게 패했다. 농심 레드포스와 마찬가지로 상위 세 팀에게만 패했을 뿐 다른 팀에게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꾸준히 이야기해 온 부분이지만, 팀 전력은 LCK컵 이후 아주 천천히 하락 중에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LCK컵 그룹 대항전 당시가 팀 전력이 고점을 찍은 상태였고, 천천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직전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는 좋았다.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가 힘을 빼고 플레이 한 부분도 분명 있지만 적극적인 플레이로 ‘거의 승리할 뻔’ 했다. 상황에 따라 다시금 반등할 수 있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T1이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패하면서 사실상 두 팀 모두 이번 스플릿 2시즌 정규 경기에서 3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3위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을 만하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승패를 기록한 팀이 동일하다. 오늘 경기가 진정한 서열 싸움이 되는 셈이다. 

 

전반적으로 양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 농심 레드포스의 미드가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그 외 포지션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탑은 농심 레드포스가 앞선다. 

 

결국 미드의 차이가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수 있는 경기다. ‘쇼메이커’가 잘 해준다면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면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팀 자체의 스타일은 디플러스 기아가 좋다.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 한화생명e스포츠와 플레이 스타일에 비슷한 부분이 많다. 올 시즌 디플러스 기아가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나름 접전을 펼치는 이유는 바로 ‘기동력’의 차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묵직하지만 기동력이 높은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팀은 아니다. 디플러스 기아가 템포 빠른 경기를 펼치는 부분이 잘 먹혀들고 있는 셈이다.

 

농심 레드포스 또한 ‘힘캐’ 스타일의 팀이다 보니 디플러스 기아가 한화생명e스포츠전과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힘대 힘으로 붙는 양상이 아니라 말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예상된다. 체급이나 팀 전력은 큰 차이가 없지만 디플러스 기아의 ‘민첩함’이 파워 위주의 농심 레드포스에게 효과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적인 양상보다는 접전으로 경기가 흐를 가능성이 높다. 두 팀 모두 교전에 능동적인 모습이고, 팀 체급도 있다. 수많은 교전 속에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스코어 역시 2대 1로 마무리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2경기 : BNK 피어엑스 VS 한화생명e스포츠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BNK 피어엑스는 정규 시즌에서 팀 전력 이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이는 ‘디아블’과 ‘켈린’의 경기력이 좋은 것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생각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이러한 양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 리브 샌드박스 시절에도 1라운드에서는 좋은 성적을 낸 반면, 2라운드에서는 성적이 떨어지는 모습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팀의 폼이 좋은 상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순간 성적 역시 그에 맞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지금 상태는 나쁘지 않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확실히 폼이 올라왔다. 다만 실제 보이는 경기력은 간간히 의아함을 자아내는 부분이 많다.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 역시 자칫하면 패배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2세트 마지막 한타에서 패배했다면 반대로 디플러스 기아가 2대 0 승리를 거두었을 것이다. 

 

다만 이것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본 실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첫 세트는 ‘피넛’이 다시금 나피리를 꺼내 들며 패배를 자초했고, 이후 세트 역시 상대를 압도하는 느낌이 없었다. 

 

최근의 한화생명e스포츠 경기를 보면 정규 시즌의 일반 경기 자체를 ‘경험치를 쌓는’ 용도로 활용하는 듯한 느낌이 보인다. 그렇다 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밴픽이 나오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상당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스타일이 이번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덕분에 이전처럼 상대를 체급으로 찍어 누르는 모습도 많지 않고 체급에 어울리지 않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다만 이것이 결코 긍정적인 플레이 방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프로 스포츠라면 매 경기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이 게임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할 것이다.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가 압도하는 양상의 경기가 될 지, 아니면 접전 양상으로 흐를지는 알 수 없다. 

 

모든 것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의지에 달렸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는 이기기 위한 모습 보다는 팀의 경험치를 쌓는데 주력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최하위 DN 프릭스에게는 풀 세트 접전을 기록했지만 T1과의 경기는 2대 0으로 승리했다. 굳이 패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다양한 밴픽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전력이 약한 팀들은 무기력하게 패하기 마련이지만 현재의 BNK 피어엑스는 그래도 힘이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한 세트 정도는 충분히 접전 양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2대 1 스코어가 가능한지는 조금 다른 문제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시즌 초반 경기들을 제외하면 모두 2대 0 승리를 거뒀다. 직전 경기인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만 풀 세트 경기가 나왔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한 세트 정도는 BNK 피어엑스가 비벼보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 경기 자체가 상대를 완전히 억누르는 모습보다는 어느 정도 여지를 주는 느낌이기에 BNK 피어엑스 역시 교전을 통해 어느 정도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치열한 교전 속에 서로 간에 많은 킬이 나오는 활발한 양상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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