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의 캐릭터 등장하는 속편, '열혈삼국지 난세풍운'

열혈삼국지 마지막 타이틀
2024년 11월 30일 13시 58분 35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지난 7일 열혈 시리즈와 삼국지를 엮은 열혈삼국지 시리즈 신작 '열혈삼국지 난세풍운'을 PS4, 닌텐도 스위치 및 PC 플랫폼에 정식 출시했다.

 

열혈삼국지 난세풍운은 고전 게임 열혈 시리즈의 주인공 쿠니오가 삼국지의 영웅 관우가 되어 삼국지 속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시리즈 두 번째이자 마지막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삼국지 이야기 속 장소들을 돌며 열혈경파의 싸움을 펼치게 된다. 이번 타이틀에서는 적벽대전 직후부터 스토리가 진행되며 삼국지의 클라이막스인 오장원 전투까지 쉴 새 없이 진행된다. 또한 총 100명이 넘는 열혈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들이 집합해 삼국지를 열혈 시리즈의 입맛으로 풀어낸다.

 

본 리뷰의 플레이 기종은 닌텐도 스위치, 독 모드 환경이다.

 

 

 

■ 열혈풍 삼국지, 주역은 관우

 

전작도 열혈 시리즈의 주인공인 쿠니오가 삼국지의 유명한 명장 관우가 되어 난세를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진행했는데, 속편인 열혈삼국지 난세풍운에서도 당연히 쿠니오는 관우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 게임에는 100명 이상의 열혈 시리즈 캐릭터들이 각각 삼국지 속 유명인들의 역할을 맡는다. 리버시티 걸즈에서도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 미사코가 제갈량을, 고다 츠요시가 유비 역할을 맡았고, 이외에도 야마다 다이키가 조조 역할을, 리키가 손권 역할을 맡는 등 수많은 열혈 등장인물들이 삼국지의 배역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원작 속 개성도 드러낸다.

 

또,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이 많다 보니 열혈 시리즈의 등장인물이 아닌 오리지널 삼국지 무장들도 존재하며 이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괄호 안에 열혈 시리즈 등장인물의 이름이 적혀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간단히 구분할 수 있다. 워낙 열혈 시리즈가 코믹함을 내세우고 있는 시리즈다 보니 자연스레 열혈삼국지 난세풍운의 스토리 또한 상당히 가볍게 진행된다. 예를 들어 유비가 입촉하는 과정에선 유비가 아무리 싸우지 말라고 말려도 관우가 욱하는 성격에 유비 욕은 참을 수 없다며 두들겨 패면서 의도치 않게 가로막는 적의 군대를 쓰러뜨린다거나, 낙봉파에서 방통의 죽음이 묘사되는 방식 등이 열혈 시리즈의 분위기를 한껏 드러낸다.

 

이번에는 서브 컨텐츠를 배제했기 때문인지, 사실상 스토리 모드만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는 관우(쿠니오)를 조작해 적벽대전부터 오장원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이야기를 경험하며 연파와 경파로 구분되는 루트는 난이도로 차별점을 뒀다. 연의 내용에 가까운 연파 루트는 진행 레벨에 맞춰져 있지만 가상 모드라고 볼 수 있는 경파 루트는 훨씬 높은 난이도로 책정되어 플레이어가 다시 한 번 게임을 플레이 할만한 이유를 제공한다.

 


소노카와는 주창이 아니라 관평으로 역할이 변경됐다.

 


갸루 마속이에요 이예이☆

 


조조와 사마의

 

■ 쉬워진 전투 난이도

 

전작도 아주 어려운 매운맛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숙지하지 않고 싸우면 상당히 손해 보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열혈삼국지 난세풍운에서는 난이도가 한결 쉬워졌다고 느꼈다. 처음 전투를 할 때부터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일반 적들은 쓰러지면 무적 타임을 갖지 않고 쓰러진 상태에서도 공격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잡졸을 처리하기가 굉장히 쾌적하다. 물론 이것도 어느 정도 진행해 입촉 부근으로 가면 적들도 까다로워지기는 하지만 그런 적들도 장수만 아니라면 대충 쓰러뜨리기만 하면 거의 피해 없이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관우의 적토마가 일종의 짤막한 무적 겸 공격기로 추가되어 언제든 수시로 위기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다. 적토마는 기본 바이크 형태에 각 파츠를 구해서 적토마 정비공을 통해 개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적토마의 능력치도 달라지기 때문에 꾸준히 서브 퀘스트 등을 진행하면서 적토마의 파츠를 갖춰주면 나름대로 써먹을 수 있다. 사실 파츠 없이도 적토마를 불러내 타고 있는 상태라면 지속 시간 내내 무적이라서 위기 회피용으로만 써도 충분히 잘 쓸 수 있다.

 

이외에도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얻어 관우의 레벨이 오르면 각종 스테이터스에 원하는대로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고, 각 공격 방식에 부착할 수 있는 필살기들은 스킬 트리 방식으로 변경돼 필살기 포인트를 모아 언제든 해금할 수 있다. 삼국지의 무대 전토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는 없지만 촉과 형주 부근을 누비며 횡스크롤 격투 액션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 악물고 말인 척 능청 떨기

 

 

 

■ 열혈로 재해석된 캐릭터를 보는 맛

 

열혈삼국지 난세풍운은 열혈 시리즈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된 삼국지를 보는 맛으로 플레이 하게 되는 신작이다. 거기에 100여 명의 열혈 시리즈 등장인물이 일러스트와 함께 작중에 등장해 활약하니 원작 삼국지 연의와 어떤 방식으로 비슷한 캐릭터성과 전개를 유지했는지 눈여겨보면 좀 더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오래된 시리즈이다 보니 그 감성이 다소 올드한 감도 없지는 않지만 가볍게 즐기기엔 부담이 없어 좋았다.

 

또, 스토리 외에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면 삼국지 등장인물로 나타난 열혈 시리즈 캐릭터들의 도트 이미지나 액션, 그리고 스탠딩 일러스트를 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는 스탠딩 일러스트가 항시 표시되지는 않는 편이라 제갈량(미사코) 같은 주역 캐릭터가 아니라면 일러스트를 자주 보기가 힘든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 등장인물 데이터 같은 것들이 채워지는 것도 소소한 재미 요소라고 생각된다.

 

전투가 전작 대비 상대적으로 쉬워졌다는 부분이나 장기적으로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 하는 등 지속적으로 놀거리가 없다는 부분에서 열혈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면 좀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팬이라면 한 번 플레이해볼만한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