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뉴욕의 사건현장청소부, 잠입액션 '연쇄청소부들'

유혈사태를 정리하라
2022년 09월 29일 16시 45분 16초

폴란드의 인디 게임 개발사 드로 디스턴스가 개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505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2D 잠입 액션 장르 게임 '연쇄청소부들'이 지난 23일 정식 출시됐다.

 

연쇄청소부들은 100만 장 이상 판매된 인기 타이틀 연쇄청소부의 후속작으로 90년대 뉴욕 마피아의 살인 현장을 은밀하게 청소하는 직업을 다룬 잠입 액션 게임이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네 명의 캐릭터를 번갈아 플레이하며 최적의 방법을 찾아 현장을 청소해야 한다. 취향에 따라 스릴 넘치는 잠입 플레이와 화끈한 액션 플레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에는 강렬하고도 거친 신표현주의와 텔레폰 텔 아비브, 나인 인치 네일 등에서 활동한 미국 작곡가 조슈아 에스티스가 만나 탄생한 고퀄리티 사운드트랙도 수록되어 있다.

 

연쇄청소부들은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전세계 동시 출시되었다.

 

 

 

■ 평범하지 않은 청소부들

 

청소부, 나아가 청소는 사회만이 아닌 가정 규모에서도 없어선 안 되는 행위로 수시로 청소를 해줘야 청결한 상태에서 질병도 예방할 수 있고 쾌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여기 1999년 뉴욕에 네 명의 청소부들이 모여 과거를 회상하고 있다. 그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나는 청소부다. 다만 일반적인 청소부라고는 할 수 없다. 바로 그들은 뉴욕 마피아들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기 위한 현장 청소부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 연쇄청소부들의 스토리는 이렇게 시체 및 현장 청소부들에 의한 과거 회상으로 플레이어에게 튜토리얼성 플레이를 제공하면서 시작된다.

 

연쇄청소부들의 주인공은 남성 두 명과 여성 두 명으로 이들의 구심점과도 같은 인물 밥과 호칭 그대로 제정신이 아닌 불안정한 성격의 사이코, 예술가가 되고 싶어하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청소부의 일을 하게 된 라티, 해킹 실력이 뛰어난 바이퍼를 조작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이야기의 시작이 2000년을 앞두고 모인 청소부들의 회상으로 시작된다고 했는데, 이들의 회상은 즉 밥과의 첫 만남이 된 사건들을 의미한다. 다들 각자의 사정으로 사건의 현장을 청소할 필요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또는 일을 마무리한 시점에서 밥과 조우해 함께 일을 하게 된 것.

 

대한민국에도 특수청소업체가 있고 이들은 양지에서 활동하곤 하지만 연쇄청소부들의 청소부들은 뉴욕 마피아에게 일을 받아 수행하는 업무이기에 양지의 일이라곤 할 수 없다. 따라서 현장에 반드시 나타나는 경찰들의 시선을 피해 현장의 시체나 증거물, 피바다를 정리해야 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불법으로 사건현장에 발을 들이게 되는 연쇄청소부들의 행적을 체험할 수 있을 것.

 


 

 

 

■ 각자의 능력을 살린 플레이

 

연쇄청소부들은 주역 캐릭터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는데, 이들의 개성은 비단 스토리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 도중 개개인의 특별한 능력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능력들을 잘 활용하면 각기 다른 캐릭터를 조작할 때 보다 수월하게, 또는 스릴 넘치게 사건 현장 정리에 나서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밥은 꼼꼼한 성격이기도 하지만 현장에 낭자한 혈액을 슬라이딩해 조용하고 빠르게 지나가거나 정면에서 다가오는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 가능하다. 조용히 시체와 증거를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피 슬라이드 능력을 적극 활용해 신속하고 은밀하게 일을 처리하거나, 적당량의 피를 정리하고 도망치는 길에 경찰과 정면으로 맞서 탈출할 시간을 버는 데에 사용할 수도 있다. 사이코는 전기 톱을 사용해 시체를 조각내는 기행을 벌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혈액이 튀지만 팔과 다리로 나뉜 시체를 주변 또는 적에게 던져 주의를 끄는 것이 가능하다.

 

기본 목표는 들키지 않고 시체와 모든 증거, 그리고 일정량의 혈흔을 청소하는 것이다. 이 청소 과정에서 세 명의 적에게 플레이어의 존재가 발각되는 경우 모든 사람이 일시적으로 무장한 채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다행히 일정 시간 숨을 죽이고 숨어있는다면 경각심 마커가 줄어들어 다시 업무에 돌아갈 수 있게 된다.

 


 

 

 

■ 개성적인 아트와 적절한 스릴

 

플레이 타임은 약 6시간에서 10시간 내외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정도다. 하지만 그 시간 안에 적당한 수준의 긴장감을 불어넣어 플레이어가 스릴 있는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청소하는 과정에서 닫혀있던 방의 문이 열린 상태로 있거나 시체와 증거물이 현장에서 사라졌는데도 잠깐동안만 의문스러워하며 그 장소를 살펴보고 다시 패턴대로 행동하는 경찰들의 행동은 조금 깨기도 했지만 게임 플레이적 허용이라 생각하고 잠입 액션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그래픽 자체는 뛰어나지 않고, 실제 시대적 배경과 일치하는 고전 게임의 느낌이 날 정도지만 게임에서 수시로 표현되는 아트가 상당히 개성적이다. 게임은 90년대 미국의 감성을 담아낸 연쇄청소부들의 세계를 마치 표현주의 영상물처럼 구현해 잔혹한 장면에 독특하면서도 장난스러운 연출을 넣는다거나 플레이어의 대사, 상황 등에 맞춰 화면에 글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등 게임 플레이 도중 수시로 예술적인 표현 방식들이 스쳐지나간다.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거슬릴 수도 있는 연출이겠지만 이것이 연쇄청소부들의 비주얼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일을 해결하는 방식을 가짓수는 적지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비쳐졌다. 연쇄청소부들은 잠입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적당한 타이틀이다. 다만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과격한 표현과 유혈이 낭자한다는 점이 꺼려질 수 있는 부분.​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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