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게임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포트나이트 챕터7 시즌4'

속도감 늘어난 전투로 재미도 향상
2026년 09월 08일 07시 27분 27초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챕터7 시즌4 '오버라이드'를 지난 8월 하순부터 개시했다. 매 시즌 새로운 것을 보여줬던 포트나이트답게, 이번에도 새로운 매치 기믹과 변경된 섬들의 모습을 각 섬 생태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세가의 대표적인 인기 게임 소닉 더 헤지혹의 캐릭터들이나 소닉 더 헤지혹의 파워 스니커즈를 신고 그린 힐 존을 질주하기도 하고, 테트리스 균열을 던져 테트리스를 소환하는 등 다양한 게임 레전드들과 게임 테마의 배틀패스, 규칙 등이 도입되어 색다른 맛의 매치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시즌에도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배틀로얄 외에 상점을 비롯한 포트나이트 곳곳에서 다양한 게임과 협업한 결과를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직접 시즌을 체험해보며 이번 시즌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소개해본다.

 

 

카트리지를 꽂는 게임기를 플레이해봤다면 반가운 모습

 

■ '게임' 테마의 시즌

 

포트나이트 챕터7 시즌4 인트로 영상부터 이번 시즌의 테마가 게임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당장 소닉이나 록맨, 테트리스, 팩맨과의 콜라보가 가장 눈길을 끌고 매치 기믹에서도 게임의 향이 물씬 난다. 로비 화면에서도 화면 상단에 치트 코드를 입력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믹이 존재한다.

 

배틀로얄부터 이야기해보면 지난 시즌까지 부상을 입어 캡슐 안에서 치료하고 있던 존시도 깨어나고, 맵 곳곳에는 오버라이드를 할 수 있는 콘솔이 생겼다. 매치가 진행되면 이 위치들 중 특정 장소의 오버라이드 콘솔이 활성화되고, 상호작용을 통해 무작위로 제시되는 오버드라이브 강화 효과 중 하나를 선택해 매치 전체나 자신의 스쿼드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스쿼드 한정 오버라이드는 꽤 재밌었다. 곡괭이를 맞추기만 하면 한 방에 처치할 수 있다.

 


오버라이드에 힘입어 곡괭이로 우승

 

여러 오버드라이브 효과 중에서도 무한 스태미너 등의 효과는 새 시즌을 맞이해 교체된 정령들과 합이 좋은 편이다. 특히나 앞에서 이야기한 무한 스태미너는 계속 달릴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소닉 정령과 어우러져 돌입과 이탈을 할 때 높은 효율을 보여주기도 한다.

 

오버드라이브와 정령 마스터 회수 보상이 이전보다 덜 중요한 것들로 대체되며 플레이 양상이 다시금 변경됐다. 소닉 및 테트리스 아이템 등으로 한 번의 매치에 좀 더 속도감이 붙은 것도 있어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상당히 치열하고 화려한 전투가 발생하는 등 더 재미있어졌다. 체감상 지난 라이벌 시즌과 비슷한 속도감으로 매치가 진행된다.

 


플레이하다보면 오버라이드가 쌓인다

 

 

전리품 해킹에선 특정 아이템을 테이블에 추가하거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 재밌는 아이템도 늘어

 

포트나이트의 업데이트 방식은 시즌이 바뀐다고 이전 시즌에 있던 것을 즉시 싹 없애버리는 방식이 아니다. 시즌과 아이템은 플레이어 입장에서 느끼기에 살짝 느슨한 편으로, 업데이트 및 삭제 주기가 달라 이전 시즌에 있던 아이템과 무기들이 새 시즌에도 남아있거나 시즌이 진행되는 도중에 사라지곤 한다. 예를 들어 이번 시즌의 경우 아직 지난 시즌에 추가된 랜스헤드 권총이나 3점사 라이플, 카오스 익스플로더 라이플, 확장 포커스 샷건이 등장한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추가된 리로드 배틀로얄의 심슨가족 콜라보 맵도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시즌의 랜스헤드 권총과 신화 등급 권총 9mm 바바야가가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 이번 시즌에는 재미있는 무기와 아이템이 다수 등장한다.

 

예를 들어 배틀로얄 본섬에선 획득해야 하지만 빠른 데스매치 느낌으로 작은 규모의 섬에서 펼쳐지는 블리츠 로얄에서 처음부터 주어지는 테트리스 균열 아이템은 이전 시즌들에서 있었던 오브젝트를 떨어뜨려 피해를 주는 아이템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테트리미노가 쌓이는 자리 아래에 있으면 튕겨나갈 뿐인데다 일자 테트리미노가 4줄 삭제를 하면서 큰 회복을 해주는 회복 아이템이었다.

 


블록이 커서 노출되고 시간이 걸린다는 약점은 있지만 회복 후 엄폐물로도 사용된다

 

소닉 더 헤지혹의 파워 스니커즈는 소닉처럼 웅크린 상태의 구체로 변해 빠르게 이동하거나 그 상태로 점프해 대시로 공격하는 등 소닉의 그 기술을 고스란히 가져온 아이템이다. 덕분에 빠르게 이동하며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고 변칙적으로 상대방을 농락할 수 있고, 언덕 지형에서 사용하면 상대방을 제대로 농락하기 좋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하지만 궤적을 예측당하기 쉬워 예측해서 맞출 수도 있고, 처음 출발할 때 잠시 예열하는 타이밍이 있어 대응책이 뚜렷한 아이템이다.

 

 

 

록맨의 메가 버스터는 일반 공격이나 차지로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데 슬라이딩도 록맨의 슬라이딩 대시로 만들어줘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강하고 유틸리티성도 좋은 아이템이었다. 탄을 충전할 수는 없지만 75발이나 주어지고 한 발이 실드 40을 깎아내니 연달아 쏘면 피하기 힘들다. 게다가 한 번 먹으면 원 바깥쪽을 돌거나 폭풍 속에 있을 때 빠르게 대시로 안전 구역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해 상당히 잘 써먹었다.

 

 

 

8비트 샷건은 이번 오버라이드 시즌의 테마와도 어울리는 무기이자, 강력한 위력을 가진 샷건이다. 연사 속도도 무난하게 괜찮아서 오히려 손에 안 맞는 전설이나 이색 샷건을 드는 대신 고급이나 희귀 등급의 8비트 샷건으로 싸우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었다. 적을 맞출 때마다 스코어가 올라가며 콤보도 오른다. 이 스코어는 리더보드에 기록되기에 이번 시즌의 주요 무기라고도 볼 수 있다.

 

 

 

마이다스의 명작도 탄약 확보가 불가능한 신화 등급 권총 계통의 무기다. 탄수도 상당히 적지만 위력이 125이며 헤드샷 피해량도 310 이상이 나와 단 번에 죽고 죽일 수 있는 무기라 최종병기의 느낌을 강하게 준다.

 

플레이어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아이템들도 있다. 전설 등급의 라마는 포트나이트의 시작부터 꾸준히 존재해왔고, 지금도 무작위 장소에 나타나는 라마 피냐타 형태의 아이템이다. 사용하면 무기를 쓸 수 없는 대신 잠시 무적이 되고, 접촉하는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며 튕겨낸다. 평소에는 정말 방도가 없을 때의 비상 무적 아이템 정도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낙사시킬 수 있는 상황이거나 매치 후반에 폭풍 피해가 커진 시점에서 계속 상대를 폭풍으로 튕겨내면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기도 한다.

 

1UP 아이템은 부활 가방처럼 플레이어의 목숨을 한 번 살려주는 아이템인데, 부활 가방보다도 더 유용한 편이다. 부활 가방은 스쿼드일 때는 몰라도 솔로 플레이 시에는 쓰러졌을 때 피해를 입으면 죽고, 부활 모션 도중에도 죽기 십상이지만 1UP의 경우 처음 시작할 때처럼 하늘에서 내려오며 글라이더를 타는 방식으로 부활한다. 폭풍 구역이 아주 좁아진 최후반에 살아나면 내려오기 전에 죽지만 그 외의 상황에선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전반적으로 새 시즌의 무기와 아이템 사용감이 제법 좋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무기는 호쾌하고 빠르게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 8비트 샷건이고, 생각보다 잘 줍지 않게 되는 아이템은 파워 스니커즈다. 내가 다른 플레이어처럼 트리키하게 쓰기는 어렵고, 후반에 수가 적은 상황에서 대치할 때 허점이 너무 쉽게 노출된다.

 

■ 게임과 게임이 만날 때

 

테마가 게임에 밀접한 연관을 두고 있어 오버라이드 시즌의 배틀패스도 게임과 관련된 의상들이 보상으로 배정됐다. 옛날 각진 폴리곤처럼 표현된 말리나 소닉 더 헤지혹, 어딘가 링크를 닮은 검사, 최근 포트나이트 시즌의 스토리와 깊은 연관이 있는 오더의 총수 제노 등 다양한 보상을 만나볼 수 있다. V-Bucks의 양을 비롯한 내용물의 구성은 이전 시즌과 비슷하게 유지됐다.

 

새 시즌의 포트나이트는 게임과 게임이 만났을 때 어떻게 활용할지를 새삼 다시 보여준 것 같다. 포트나이트의 색과 메인 스토리를 유지하면서도 팩맨의 고스트 형태로 만들어진 섬이나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스테이지인 그린 힐 존을 통째로 옮겨놓은 것 같은 지역 등을 마련하고, 의상이나 아이템을 넣어 매력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팩맨 섬 근처 하늘의 구름도

 


이번 시즌은 주로 맵 곳곳의 이런 것과 상호작용해 커맨드를 입력하면 얻을 수 있다

 

여기에, 그간 포트나이트가 잘하던 다른 IP와의 콜라보도 꾸준히 이루어진다. 특히 게임과의 협업으로 킹덤 하츠, 팩맨, 록맨, 페르소나5 더 로열, 사이버펑크:엣지러너 등과의 협업 아이템이나 의상이 시즌 내에 계속 출시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시즌에 위력이나 가치가 크기에 게임의 진행을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루즈하게 만들었던 정령을 유지하면서도 문제가 됐던 보상체계는 일부 수정해 이번 시즌의 기믹과 아이템, 정령이 시너지를 잘 이뤄 적극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투를 펼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에 구매한 고담시의 여름도 생각보다 빠르게 복각했다. 하이 타이드 할리 퀄리티가 최고였다.

 


쌓인 콜라보의 양은 무시할 수 없다. 친숙한 데이브 더 다이버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그 중 하나

 

이번 시즌의 플레이는 저번 시즌보다 더 만족스럽다. 늘상 말하게 되지만, 여타 FPS에 비해 TTK도 긴 편이고 신규 플레이어도 쉽게 싸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니 이번 시즌에 친숙한 여러 게임 캐릭터와 아이템들을 곁들여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모바일은 더욱 쉽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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