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만으로도 매력적인 검극 액션, '귀무자 Way of the Sword'

개인적으로 손맛이 아쉽다
2026년 07월 10일 11시 05분 16초

지난 2001년 PS2로 첫 작품을 배출한 이후 3편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 잠시 주춤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던 프랜차이즈 최신작이 오는 9월 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캡콤의 '귀무자 Way of the Sword' 이야기다.

 

피로 피를 씻는 검극 액션 게임의 최고봉을 표방하는 귀무자 Way of the Sword는 기기괴괴한 상황이 되어버린 교토를 동분서주하며 들끓는 환마를 베고 또 베어 넘기는 '귀신의 완갑'을 찬 한 명의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로 플레이하는 시리즈 최신작이다. 피바람 치는 장렬한 검극 속에서 싸우는 이유를 묻는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리마스터 타이틀이긴 하지만 귀무자 시리즈를 플레이하면서 리메이크나 최신작이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마침내 신작이 출시된다니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출시에 앞서 공개된 데모 버전을 콘솔과 스팀 버전으로 플레이해보며 게임의 맛보기를 해봤다.

 

 

 

■ 익숙한 인물과 배경, 그렇지 않은 상황

 

귀무자 Way of the Sword는 한 번 정도라면 들어봤을만한 유명한 검호 미야모토 무사시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 게임이다. 그에 대한 현대의 평가가 갈리고 있다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일본을 무대로 활동한 검호를 언급할 때 익숙한 이름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약 30분에서 1시간 가량을 즐길 수 있는 이번 데모에서 볼 수 있는 귀무자 Way of the Sword의 주인공 미먀모토 무사시는 참 익숙한 스타일의 아저씨다.

 

 

 

당장 데모 첫 장면은 금빛 입자에서 미야모토 무사시가 귀신의 완갑을 차고 나타나는데, 데모 빌드 분량을 진행하다보면 설정상 환마의 습격에 휘말리면서 타의로 귀신의 완갑을 차게 됐다는 설정 치고는 꽤 너스레를 떠는 껄렁한 아저씨의 면모가 보인다. 딱 창작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호감 가고 능글맞은 아저씨 느낌이다. 분량은 짧았지만 그 안에서 캐릭터의 표정도 제법 다양했다.

 


 

 

 

무대 또한 익숙하다면 익숙하다. 교토라는 지역 자체가 일본 역사와 깊게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외국인의 입장으로는 매우 유명한 여행지이며 내국인들에게는 수학여행 지역으로도 자주 선정되는 장소다. 그렇기에 여행이나 일본에 관심이 있던 게이머의 경우는 교토란 무대가 상당히 낯설지 않다.

 

 

 

데모 빌드에서 목적지로 나오는 청수사, 기요미즈데라는 교토에 처음 관광을 간다고 가정할 때 최소 후보지 이상으로 언급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도 청수사에 가본 적이 있어서 상당히 반가웠다.

 

물론 게임 속 상황은 그렇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 무사시가 청수사의 무대로 향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환마에 의해 죽임을 당하거나, 청수사의 한켠에서 환마의 공격을 저지하며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설상가상으로 들끓는 환마는 물론 강력한 적들도 활보하고 있는 마경 그 자체다.

 

이번 데모의 여정은 청수사 무대가 보이는 숲에서 시작해 무대에 도달하고 보스전을 치르면 마무리된다. 그 과정에서 여러 환마들과 싸움을 벌이기도 하며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

 

 

 

■ 싸울 맛 나는 검극 액션

 

게임의 역사가 2026년까지 이어져오면서 이런 검술 싸움 기반의 게임들이 많이 나오긴 했다. 귀무자 Way of the Sword 또한 그런 검투 바탕의 게임이다. 데모 빌드는 맵을 이동하면서 아이템을 발견하거나 다수의 일반 적들을 상대하고, 보스전은 약간 난이도가 있는 정도의 구조를 보여준다.

 

마우스로 한 번, 컨트롤러로 두 번, PS5에서 다시 컨트롤러로 한 번 플레이하면서 제법 싸울 맛이 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혼과 육체의 결합이라는 설정의 역동을 공격 적중이나 대처를 통해 깎아내면 역동붕괴 상태로 만들고, 강력한 붕괴일섬을 가할 수 있다. 자세를 무너뜨려 마무리 일격을 가하는 시스템에 가깝다.

 

 

 

또, 정확한 타이밍에 방어를 사용해 공격을 받아넘겨서 빈틈을 만들 수 있으며 받아넘기기를 통한 강화 상태에 돌입할 수도 있고, 회피 역시 적의 체술을 정확한 타이밍에 회피한 뒤 추격을 가하는 시스템, 간파 게이지를 가득 채우고 간파연참을 가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기에, 추가로 가드를 사용해서 투사체나 적의 공격을 튕겨내는 기술도 구사할 수 있다.

 

받아넘기기, 간파, 쳐내기까지 크게 세 가지 대처법을 잘 활용하면서 싸울 때 연출이나 효과음이 함께 보조해 검극 액션의 맛을 살린다. 플레이하다보면 싸우는 맛이 있어서 일반 적들이라면 다대일 전투 양상도 지금보다 자주 발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검술 외에도 짐수레를 밀어버려 전방의 적 다수를 쓸어버리거나 뜯어진 다다미나 커다란 나무 판자 등을 집어들어 투사체를 막고 던져버려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또, 적의 잡기를 다시 받아서 던져버리는 기술 등 전반적으로 호쾌한 길거리 싸움의 흙내음도 난다.

 

강적이 아닌 일반 적이라도 승부 가리기라는 일대일 상황으로 접어들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승부 가리기에 돌입할 때와 다른 공격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손 공격으로 승부에 돌입했다면 양손 공격으로 이길 수 있는 식이다. 같은 공격을 한다면 검이 부딪히다가 계속되면 지게 되면서 피해를 입는다.​

 

설정에서 컨트롤러 설정을 할 때 공격 위주 키세팅과 방어 위주 키세팅을 할 수 있는데, 기존 콘솔 게임을 많이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방어 위주의 배치가 익숙한 그 방식에 가깝다. 두 가지 배치 모두 이용해보니 공격 위주 배치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은신 공격은 컨트롤러가 이동을 미세조정할 수 있어 편했다

 

■ 상황에 따라 대응을 정하는 보스전

 

보스전의 경우 트레일러에서 참 많이 모습을 드러냈던 미치광이 검호 사사키 간류가 등장한다. 강적과의 전투는 상황에 따라 공격하는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딱 봐도 미친 인간이다

 

일반적인 환마들은 쓰러뜨려야 각종 효과를 가진 혼들이 빠져나오지만, 간류와의 싸움은 전투 도중 혼들이 뽑혀나오는 상황이 있다. 또, 컷신에서처럼 머리에 쓴 철제 갓을 공격에 사용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쪽에서 공격을 통해 파괴해버릴 수도 있다.

 

역동을 깎아내서 발생하는 붕괴일섬은 강적 상대로 붕괴일섬을 가할 부위를 고를 수 있다. 체력을 더 많이 깎거나, 혼을 대량으로 방출하는 곳 중 원하는 곳을 공격하면 된다.

 


박살나는 갓

 

 

 

여기서 몇 번 싸우다보니 혼을 왜 굳이 수동으로 흡수하도록 설계했는지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 아마 플레이어가 상황에 맞게 혼을 흡수할 타이밍을 정한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예를 들어 무사시의 체력이 적은 상태가 아닐 때 회복혼이 나왔다면 잠시 놔뒀다가 필요할 때 흡수할 수 있게 선택권을 준 것 같다. 그러니까, P의 거짓에서 타이밍을 보다 날을 갈아주는 그런 행위처럼 말이다.

 

다만 일반적인 적을 쓰러뜨리고 모든 적을 처치했을 때 정도는 자동으로 혼 흡수를 해줘도 좋지 않았나 싶다. 하다못해 붉은색 혼이라도.

 

 

 

■ 개인적으론 진동이 더 강했으면

 

검극 액션을 표방하는 귀무자 Way of the Sword의 전투는 확실히 내 마음에 드는 편이다. 칼과 칼이 격돌하는 싸움이나 그 과장된 연출도 마음에 들고, 주변의 물건을 활용해서 다수의 적과 상황에 대응하는 전투 방식도 좋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진동은 좀 아쉬웠다. 검과 검이 맞붙는 싸움은 컨트롤러의 진동으로 표현해 손맛을 전달하기에 참 적합한 유형이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스팀에서 PS5 듀얼센스 컨트롤러나 Xbox 컨트롤러를 사용해도 진동 효과는 정말 미약했다. 이게 참 아쉽다. 혹시 콘솔과 차이가 있어서 그럴까 싶어 PS5에서 플레이해봐도 진동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확실히 PS5의 듀얼센스 컨트롤러는 컨트롤러에서 검극의 사운드가 흘러나오니 좀 더 현장감이 살기는 하지만, 검을 부딪힐 때 손끝에서 전달되는 피드백이 약해 상당히 아쉬운 입맛을 다시게 했다. 진동 강도를 게임 안에서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진동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아예 컨트롤러를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도 많으니 어디까지나 개인의 기호 차이다. 일부 시스템의 불편함 정도를 제외하면 전투도 제법 재미있고, 무사시의 캐릭터성도 나쁘지 않다고 느껴져 본편의 출시가 꽤나 기대되는 데모라고 할 수 있다.​ 

 


아니 근데 이놈 여기서 죽는건 아니죠?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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