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해진게 아쉬울 때도 있다, 'Riviera ~약속의 땅 리비에라~'

정말 재밌는데
2026년 05월 09일 08시 34분 15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는 스팅이 개발한 판타지 RPG 'Riviera ~약속의 땅 리비에라~'의 닌텐도 스위치 리마스터 한국어판을 출시했다.

 

Riviera ~약속의 땅 리비에라~는 휴대용 게임기 환경에 최적화된 플레이 방식을 추구한 턴 기반 판타지 RPG다. 지난 2002년 첫 출시 이후 몇 차례의 이식을 거쳐 현대의 기기에도 리마스터를 통한 출시가 이루어지게 됐다. 개발사인 스팅이 개발했던 유그드라 유니온, 나이츠 인 더 나이트메어 등 기존 출시작 세계관도 연결되어 있어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더욱 재미있을 타이틀이다.

 

 

 

■ 연애 시뮬레이션과 RPG 두 가지 맛

 

처음 게임을 시작해보면 꽤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마치 비주얼노블이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Riviera ~약속의 땅 리비에라~는 현재 위치의 맵을 조사할 수 있는 커맨드와 이동할 수 있는 커맨드를 나눠두고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로 인해 각 맵에 진입해서 조사 모드로 전환하고 조사할만한 장소들을 확인해보면 아이템을 얻거나 여러 이벤트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런 조사나 스토리 진행에서 선택지를 골랐을 때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파티 멤버의 여성진 호감도가 오르내린다. 호감도가 엔딩의 방향에 대해서도 차이를 만들기에 원하는 방향으로 엔딩을 이끌어가려면 호감도도 어느 정도 체크를 해둬야 하는 셈이니 사실상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의 그것과 결이 같게 느껴진다. 이 파트가 꽤 재미있다.

 


TP를 소모하는 조사

 

또, 저런 조사에는 대부분 탐색 포인트인 TP가 필요하다.

 

TP는 전투를 통해서 회복할 수 있다. 빠르게 적들을 처치할수록 더 많은 TP를 회복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모자람 없이 원하는 장소를 탐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여러 QTE도 존재하는데, 한 번 틀리면 기회를 다시 주진 않는 편

 

■ 아이템 횟수 등으로 전략성 가미

 

Riviera ~약속의 땅 리비에라~의 전투는 꽤 생각할 것들이 많다.

 

기본적인 전투 진행은 턴 방식이며 전열과 후열로 나뉘어 전투를 펼친다. 그리고 모든 공격과 회복 등의 행동은 전투 돌입 전 아이템 장착을 통해 착용한 것들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초반부 기준으로 4개의 슬롯에 무기와 회복 아이템 등 전투에 필요한 아이템을 착용해야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아이템 슬롯은 해당 전투에 참가하는 파티원 전원이 공유한다. 다시 한 번,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렇게 전원이 공유하는 아이템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모두 사용 횟수 제한이 있다. 기본 무기 라인업은 70회 내외로 많은 횟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특수한 아이템들은 단 1회처럼 제약이 크다.

 


못 쓰는 아이템은 저렇게 던지기 같은 식으로 표기된다

 

그리고, 이런 시리즈 특유의 유니크함에서 비롯된 문제점으로 반복성 플레이를 해야 하는 구석도 있다. 던지기 정도로밖에 사용할 수 없는 비적성 무기는 관계 없지만 적성이 맞는 무기는 사용하는 횟수에 따라 오버드라이브 스킬과 능력치를 습득할 수 있다.

 

그러니까 게임 도중 개방되는 연습 모드를 통해 사용 횟수 제한이 적은 무기를 소모 없이 쓰면서 능력을 습득할 수 있고, 이걸 위해 반복적으로 연습 모드를 들락날락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에서 소위 노가다라 부르는 방식의 플레이를 싫어한다면 떨어져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습에서는 아이템 횟수가 줄지 않는다

 

제한된 슬롯에 어떤 아이템을 넣을 것인지, 그리고 오버드라이브 스킬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때로 오버드라이브 스킬을 사용할 수 없게 게이지를 파괴하지만 강력한 오버드라이브 스킬을 사용할 것인지 잘 가늠하며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이 부분이 꽤 흥미로운 전략적 요인들이다.

 

■ 비주얼까지 리마스터했다면

 

Riviera ~약속의 땅 리비에라~ 닌텐도 스위치 리마스터 한국어판은 확실히 기존에 원작이 가지고 있던 약점을 보완해서 다시 등장한 타이틀이다.

 

원작의 경우 맵 조사와 이동을 섞어서 만들어낸 독특한 게임성과 아이템 사용횟수 및 진형 등을 고려해야 하는 전략적인 턴 기반 전투의 매력은 인정을 받았던 바 있지만 그와 동시에 상당히 느린 진행 속도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리마스터 버전은 이를 보완했다.

 

 

 

닌텐도 스위치 리마스터 한국어판에선 최대 5배속까지 게임의 진행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어 진입장벽이었던 플레이 속도감을 확실하게 보완했다. 당장 기본 설정인 3배속만 켜도 보통의 턴 기반 게임 같은 느낌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몇 가지 보완점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인 이를 제외하면 좀 아쉬운 것이 눈에 밟힌다.

 

대표적인 것이 플레이어의 시각 정보로 들어오는 게임의 비주얼이다. 도트 게임들의 경우처럼 Riviera ~약속의 땅 리비에라~ 또한 기존의 것을 좀 더 선명하게 만드는 리마스터를 진행했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오래 전의 캐릭터 비주얼이 눈에 더 잘 들어오면서 자꾸만 여기까지 리마스터를 해줬으면 안되는걸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해보면 정말 재미있다

 

여전히 게임성은 독특하지만,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오래된 게임이라는 것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편인지라 아직 이 게임을 접해본 적이 없고, 턴 기반의 전투 방식이나 오래된 비주얼에 거부감이 없는 편인 JRPG 게이머들에게 조심스레 추천할 수 있겠다. 확실히 출시 당시를 기준으로 독특한 게임성을 선보인 게임임을 지금도 느낄 수 있을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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