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쿠르 러버를 위한 게임, '루프탑 앤 앨리:더 파쿠르 게임'

제목이 모든 걸 말해준다
2025년 12월 08일 09시 53분 07초

'루프탑 앤 앨리:더 파쿠르 게임'은 파쿠르 게임이다. 설명은 끝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끝낼 순 없으니 계속 이어나가겠다. 첫 문장에서 설명한 것이 루프탑 앤 앨리:더 파쿠르 게임의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게임의 부제로도 '더 파쿠르 게임'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아, 혹시나 파쿠르가 뭔지 모를 수도 있겠다. 사실 기자도 어렸을 적에 학교에서 보여준 영화 야마카시가 아니었다면 파쿠르를 더 늦게 알았을지도 모른다. 파쿠르는 맨몸으로 자연이나 지형, 사물을 활용해 민첩하면서도 유연하게 이동하는 스릴과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기술이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동반해 삐끗하면 크게 다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는 기술이기도 하다.

 

이걸 방구석에서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루프탑 앤 앨리:더 파쿠르 게임이다. 심지어 파쿠르 모션들을 꽤 잘 구현해냈다. 본 리뷰는 PS5 버전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 '파쿠르'

 

자꾸 같은 말을 하게 되니 좀 미안한 생각도 든다. 하지만 말해야겠다. 이 게임은 파쿠르를 할 수 있는 게임이다.

 

파쿠르 모션을 여러 버튼 조합으로 해야 하니 조작이 아주 쉽지는 않아서 처음에는 튜토리얼을 진행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파쿠르가 전부인 게임이니 파쿠르를 제대로 할 줄 모른다면 정말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대신 기본적인 조작법을 배운 뒤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몇 가지 맵에서 파쿠르를 연습하다보면 정말 속도감 있고 아드레날린 터지는 파쿠르 액션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재미있는 부분이다.

 

배우기는 쉽지 않지만 배울수록 재미있어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특정 액션을 취할 때 조작하는 타이밍이나 정확도도 꽤나 중요하다.

 


 

 

 

■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파쿠르가 생각보다 높은 지점에서 뛰어도 떨어졌을 때의 동작에 따라 충격을 경감해준다는 이야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루프탑 앤 앨리:더 파쿠르 게임은 이런 부분을 고려하며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파쿠르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파쿠르에 실패하더라도 다치지 않고, 점수를 잃을 뿐이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플레이어가 취하는 파쿠르 액션에 따라 게임은 점수를 부여한다. 그리고 이 점수는 파쿠르를 마무리 할 때까지 쌓이다 파쿠르 동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점수를 획득하고, 도중에 실패한다면 그대로 무효 처리되는 꽤 엄격한 방식으로 책정된다.

 

조작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파쿠르 도중에 발을 헛디디는 일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게임의 맵 6종 중 일부는 실수하면 그대로 끔찍한 최후를 맞이할 것 같은 환경의 맵이다. 이런 곳에서 실수하더라도 다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게임 특유의 비현실성이 부각된다. 예를 들면 높은 공사현장이나 항해 중인 화물선 등이 특히 그렇다.

 




 

 

 

 

■ 제목이 모든 것을 담았다

 

1인 개발로 만들어진 루프탑 앤 앨리:더 파쿠르 게임은 이만큼 정직하게 제목에 모든 것을 담은 게임이 최근에 있었던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름처럼 파쿠르 게임이고, 파쿠르를 활용한 싱글 및 멀티플레이가 게임 컨텐츠의 전부인 게임이며 파쿠르를 즐길 수 있는 맵들은 옥상과 골목을 누빌 수 있다. 물론 맵 리스트를 보면 알 수는 있겠지만 조금 끼워맞추긴 했다. 엄연히 화물선 맵도 있고 창고 맵도 있긴 하다. 하지만 그만큼 이 게임이 정직하게 파쿠르에 진심이라는 이야기다.

 

파쿠르를 좋아한다면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고, 파쿠르에 관심이 없다면 아무래도 흥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모든 자극과 성취는 파쿠르에서 나오는 작품이다.​ 

 


 


 


멀티플레이도 지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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