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플럭스', 종합적 데이터로 마케팅 극대화

[인터뷰] GC콘텐츠 김정현 대표
2025년 12월 05일 08시 31분 13초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제공하는 툴도 강화되면서 누구나 개인 방송이 가능해진 만큼, 게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도 인터넷 방송이 꼽히고 있다.

 

특히, 패션은 물론 게임에서도 '인플루언서'의 영향이 커진 만큼, 이들이 선택하는 게임이 곧 트렌드가 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GC콘텐츠의 '콘텐츠플럭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콘텐츠플럭스'는 유튜브, 트위치, 치지직, SOOP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어떤 게임들이 얼마나 방송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특히, 단순히 게임 영상의 조회수와 좋아요수를 넘어 콘텐츠의 내용과 감정 분석, 콘텐츠 추이 변화, 광고비 추정 등 종합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보다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가능하게 돕고 있다.

 

이렇게까지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 경위는 무엇이었을까. GC콘텐츠의 김정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 GC콘텐츠는 어떤 회사인지?

 

설립 된 지 8년차에 접어들었고, 미국 본사와 한국 지사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에이전시로 출발했다.

 

- '콘텐츠플럭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트위치 스트리머의 스트림을 실시간으로 일일히 모니터링하는게 큰 부담이었는데, 마침 등장한 AI를 도입하면서 콘텐츠 모니터링이 훨씬 쉬워졌었다. 이를 내부 툴에 도입해 놓고 보니 '이게 다른 게임사들에게도 굉장히 필요한 기능일텐데, 이걸 활용한 제2의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예를 들어 유튜브에는 일반적인 영상과 쇼츠, 라이브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API에는 이를 구분하지 않고 보여준다. 이게 마케팅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데, 인플루언서마다 잘하는 분야가 달라  어떤 종류의 영상에서 얼마나 뷰가 나올지 예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인플루언서가 어떤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 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데, 유튜브에서는 당연히 그런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서치해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 마케터 입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콘텐츠 플럭스'는 소셜 미디어 API를 수년간 다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지금 A라는 인플루언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하고 있는데, 이 전에 어떤 게임들을 했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또 유튜브, 트위치,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 치지직, SOOP, 디스코드 등 현재 메이저로 꼽히는 모든 플랫폼을 통틀어 한 번에 볼 수 있다.

 

또 'TOP100'을 보면 각각의 플랫폼에서 제일 활발한 게임이 어떤 것인지 볼 수 있는데, 콘텐츠의 갯수, 조회수, 길이 등 다양한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일별/주별/월별/분기별로도 볼 수 있어 더욱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금 트위치에서 '포트나이트'가 1등인데, 사실 얼마 전까지는 '아크레이더스'가 1등이었다. 이를 보면 '포트나이트가 뭔가 이벤트나 업데이트를 했구나' 하고 알 수 있는 것이다. 또 같은 장르의 게임은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쉽게 확인하실 수 있다.

 


 

- 구체적으로 게임사들과 협업한 예가 있다면?

 

인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담당하는 이사님과 미팅한 적이 있는데, 경쟁작인 가레나 프리파이어와 비교했을 때 어떤 수치를 보이는지, 업데이트를 했을 때 효과가 어떤지 같은 지표들이 굉장히 유의미하다고 평해주신 적이 있다.

 

- 최근 출시작인 '아이온2'에 대한 반응은?

 

데이터를 살펴보자면 어떤 국가에서 잘 플레이하고 잘 받아들여졌는지가 나오는데, 한 달 동안 한국과 러시아, 그 다음에 대만, 미국, 헝가리에서 자발적으로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대만에서만 론칭했는데, 러시아, 미국, 헝가리 등에서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특이할 만한 점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러시아 인플루언서 B의 영상을 분석해보면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불편했던 점, 우려스러운 점, 좋았던 점을 요약해서 확인할 수 있고, 이 영상에서 보여준 인플루언서의 감정과 영상에 달린 댓글도 확인할 수 있어 글로벌 론칭하기 전에 여러가지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인플루언서 마케팅 에이전시도 겸하고 있는데, 어떻게 관리하는지? 어려운 일은 없는지?

 

게임사에서 요청하는, 핵심적으로 다뤄줘야 하는 부분을 정리하여 인플루언서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런데 인플루언서들 중에는 자신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 좋지 않은 이야기도 할 수도 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어 게임사와 조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 외에 가끔 사고가 생기기도 하지만 최대한 원만하게 협의하여 마무리 하고 있다.

 

- 해외 인플루언서와도 협력이 가능한지?

 

본래 미국 회사니까 당연히 가능하다. 다만 한국에서 쓰는 용어랑 미국에서 쓰는 용어가 다른 경우가 많아 정리를 해서 전달하고, 인플루언서가 다루어줬으면 포인트도 단순히 번역을 하면 미묘하게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한 번 검토 한 뒤 전달한다.

 

다만, 한국 게임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미국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굉장히 중요시 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미국 인플루언서들은 개인 전화번호를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그것도 개인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생겨 방송이 펑크나도 '퍼스널 리즌'이라고만 하지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한국 게임사 입장에서는 화날만 하지만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 인플루언서를 게임사에 소개할 때는 어떤 점을 고려하는지?

 

인플루언서의 스타일을 분석해 소개하는데, 블랙리스트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인플루언서는 굉장히 영향력이 큰데도, 업무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을 지키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시는 분이 있다. 그런 점들을 게임사에 알려주고 그게 괜찮으면 섭외하시라고 한다.

 

또,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광고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 사람은 얼굴이 안나온다, 이 사람은 얼굴이 나온다, 이 사람은 재밌는 제스처가 특징이다... 같은 점들을 전달한다.

 

- 현재 고객사 중 한국 게임사들이 있다면?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NHN 등 많은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예전에는 종합대행사를 통해 대대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직접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인플루언서와 보다 빠르게 소통할 수 있어서 그렇다.

 

- 에이전시와 플랫폼사 중 어느쪽에 비중이 높은지?

 

사실, 에이전시를 하다보니 고객사에 보여드릴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해진 경우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을 넘어 계속해서 플랫폼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마케터분들께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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