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시작

10월 22일 롤드컵 경기 분석
2025년 10월 22일 14시 52분 42초

2일 간의 휴식 기간을 마치고, 금일부터 스위스 스테이지의 후반부 일정이 다시 진행된다. 

 

후반부 일정은 매일 8강 진출팀 및 탈락팀이 발생한다. 그만큼 모든 경기가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8강 진출이 확정되며, 패한 팀은 2승 2패 그룹으로 내려가 최종전을 진행한다.

 


 

1경기: CFO VS 한화생명e스포츠


- CFO 전력 분석

 

경험치의 끝은 어디일까. ‘퍼스트 스탠드’부터 성장을 시작해 MSI와 EWC, 그리고 롤드컵까지 CFO는 자국 리그의 수준 낮은 팀 간의 경기 대신에 올 시즌 국제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하며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퍼스트 스탠드 당시와 현재의 팀을 비교해 보면, 같은 팀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그만큼 성장했고, 완성이 되어가고 있다. 

 

T1에게 승리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심지어 AL을 상대로 젠지와 같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탑 라인이 다소 부실한 느낌은 있지만 ‘준지아’ 및 ‘홍큐’, ‘도고’로 이어지는 중심 라인이 상당히 좋다. 무엇보다 팀의 합이 나쁘지 않으며 전력은 물론이고 현재 경기력도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다. 

 

앞서 패했던 AL이나 젠지 정도를 제외하면 솔직히 이 팀에게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할 만한 팀은 현재 없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잘 컸다. 

 

심지어 이번 시즌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하면서 국제전이 가지는 긴장감이나 불안 요소들도 사라진 상태다. 간단히 말해서 올 시즌 국제 대회에 모두 참가한 팀은 CFO가 유일하다. 그만큼 꾸준하기도 하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현재 팀 내에 선수 실력의 양극화가 발생한 지 오래다. ‘제우스’와 ‘바이퍼’는 확실히 팀을 잡아 주는 중심이고, ‘피넛’과 ‘제카’는 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존재다. 

 

물론 모든 경기에서 피넛과 제카가 나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플레이가 좋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고, 상대적으로 자신들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에게 긍정적인 경기력이 많이 나올 뿐이다. 

 

제우스와 바이퍼를 다른 팀에 넣는다면 그 팀 또한 강팀이 되어 버린다. 반대로 이 두 선수가 빠지는 순간 한화생명e스포츠는 매우 평범한 팀으로 변한다. 

 

한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이유 역시 나머지 선수들이 제우스와 바이퍼의 발걸음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딜라이트’가 기를 쓰며 조금 뒤에서라도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고, 피넛과 제카 역시 급할 때 뛰어와서 이들과 비슷하게 가기 때문이다(물론 그 후에는 힘이 빠져 차이가 더 벌어지겠지만). 

 

그나마 최근에는 밴픽이 많이 좋아졌다. 이해할 수 없는 밴픽이 난무하던 시즌 중반에 비하면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중요한 것은 오늘 매치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결코 유리한 경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단순한 성적만 봐도 큰 차이가 없다. 심지어 현재의 한화생명e스포츠가 AL에게 승리할 가능성? 거의 없다. 

 

이말은 곧 피넛과 제카가 부진한 플레이를 하는 경기가 될 경우 경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한화생명e스포츠의 특징인 약자멸시 플레이 또한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실제 경기 분석

 

도고가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해 주기는 하지만 바이퍼에게 비할 바는 아니다. ‘레스트’나 ‘드라이버’ 중 누가 나오더라도 제우스를 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준지아와 홍큐는 피넛, 제카보다 현재 경기력이 더 좋다. 물론 고점만 비교한다면 피넛과 제카가 훨씬 높겠지만 이러한 고점, 심지어 정상적인 경기력 또한 확률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현실이다. 

 

이미 꾸준하게 언급한 부분이지만 피넛과 제카가 올 시즌 꾸준하게 1인분만 해 주었다면 올 시즌 최강팀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되었을 것이다. 시즌 초 예상에서 기자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최강으로 꼽았던 이유 역시 이에 기반하고 말이다. 

 

핵심은 제카다. 제카가 기본 이상만 해 준다면 이 경기는 무난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중심만 굳건히 지켜 주면 나머지는 제우스와 바이퍼가 알아서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현재 팀의 상황을 이해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번 롤드컵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분명 젠지나 AL에 비해 한 수 쳐지는 포지션에 있다. 약팀을 제외하면 체급으로 밀어붙이는 플레이도 통하지 않는다. 

 

반면 CFO는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그리고 끈질기다. 분명 선수 면면의 네임 밸류를 보면 한화생명e스포츠가 압도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 경기는 5.5 대 4.5 정도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약 우세인 경기로 예상되며, 피넛과 제카가 다시금 저점 플레이를 할 경우 CFO의 승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어찌 보면 이 두 선수의 폼에 따라 승패, 그리고 경기 내용이 결정되기에 예상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지만 변수가 없는 상황, 그리고 롤드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한화생명e스포츠 승리 및 풀세트 접전 가능성이 높으며, 한화생명e스포츠가 CFO를 압살하는 경기 내용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긴 경기 시간이 다소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 

 

2경기 : G2 VS FLY

 

유럽과 북미의 최강 팀이 8강 진출을 놓고 펼치는 매치다. 만약 패배하면 지옥의 2승 2패 조로 떨어지기에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8강 진출의 유일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두 팀이 만난 것 자체가 대진으로서는 최상이다. 각 팀의 승리 가능성을 떠나서라도 서양팀 중 한 팀은 반드시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분명 MSI에서는 G2가 FLY에게 대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G2는 EWC부터 폼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제는 원래의 G2로 돌아온 상태다. 당시와 비교하면 팀 전력 자체가 엄청나게 달라졌다. 반면 FLY는 평상시보다 롤드컵에서의 폼이 다소 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물론 두 팀 모두 지금까지 단판 승부만 펼쳐 온 탓에 정확한 전력을 평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수많은 업셋 경기가 나온 만큼이나 단핀 승부 자체가 변수가 많아 정확한 전력 평가가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하다. 

 


 

어쨌든 두 팀은 각 지역 리그에서 ‘탈 리그’ 급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고, 그만큼 LCK나 LPL 팀을 잡을 수도 있는 실력을 갖췄다. 특이점이라면 G2는 LPL 팀에게 강한 모습을, FLY는 LCK 팀을 상대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한다는 점인데, 이러한 스타일 자체가 두 팀의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 대부분 백중세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G2의 현재 폼이 더 좋다고 생각되고, LEC가 오랫동안 8강에 진출하지 못했던 만큼 G2가 2대 1로 승리하는 쪽에 더 마음이 기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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