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일산에 위치한 킨덱스 제2전시장에서는 ‘던전 앤 파이터’의 차기 시즌인 ‘중천’의 세부 콘텐츠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던파 페스티벌’의 1부 행사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에는 ‘네오플’ ‘박종민’ 총괄 디렉터와 ‘성승현’ 캐스터가 함께 해 중천의 다양한 요소들을 소개했다.
‘던파 페스티벌’은 ‘던전 앤 파이터’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축제로, 다양한 업데이트 발표 및 유저들의 참여, 그리고 다양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2007년 첫 개막 이래 2009년과 2011년에는 2년마다 개최되었지만 이후는 매년 행사를 이어 오고 있는 던파 IP를 활용한 정기적인 축제다.
올해는 22일 저녁 진행되는 1부 행사를 시작으로, 유저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2부 행사가 23일 진행된다.
참고로 ‘던파 페스티벌’은 별도 사전 예약 및 입장료가 부과되는 유료 행사이며, 매년 업데이트 되는 내용에 따라 부제가 붙는다. 올 해의 공식 명칭은 ‘2024 던파 페스티벌: 중천’이다.
다만 22일 진행된 1부 행사는 ‘DC 인사이드’의 ‘폭발물 테러’ 글로 인한 불미스러운 사건 문제로 혹시 모를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 특공대’의 전시장 전수 조사가 진행되며 당초 예정된 시간에서 3시간 지연된 밤 10시경에 시작됐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자리를 지키며 1부 행사에 참석, 던파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팬들이 행사장을 떠나지 않았다
주최측인 넥슨의 관람객을 배려하는 행보도 돋보였다. 쌀쌀한 날씨를 고려해 보다 따뜻한 곳으로 장시간 대기중인 관람객들을 유도하는 한편, 1부 행사가 새벽 12시에 마무리된 상황을 감안해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1부의 시작은 성승현 캐스터가 맡았다. 성 캐스터는 다가올 업데이트인 ‘중천’과 관련된 스토리 라인을 설명하고 ‘115레벨 확장’ 및 ‘신규 전직 캐릭터’와 같은 핵심적인 업데이트 내용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에는 ‘네오플’ ‘박종민’ 총괄 디렉터에 의한 업데이트 상세 설명과 향후 로드맵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박 디렉터는 ‘오늘은 중천의 핵심 내용을 알아가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했다’며, ‘중천 업데이트를 통해 던파의 본질적인 재미를 살리는 것, 이 장수 게임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게 하는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중천’ 업데이트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네 가지로 분류해 세세하게 소개했다.
- 던전
던전의 경우 진중하면서도 어두운 던파만의 스타일로 제작된다. ‘중천’의 상급 던전은 주간 입장이 가능한 레이드 던전이고, ‘달이 잠긴 호수’, ‘애쥬어 메인’, ‘죽음의 여신전’ 등 신규 지역 던전 3개와, 백해의 던전 2가지를 꿈을 통해 다시 체험하는 백해의 기억 2종 등 총 다섯가지 던전이 준비되어 있다.
보다 볼륨감 있는 컨텐츠로 제작되며, 충분히 성장한 상태에서 플레이 할 경우 획기적으로 플레이 타임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중천’ 버전의 지옥 파트는 ‘종말의 중재자’ 라는 형태로 기존보다 진보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며, 유저들이 특정 던전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주요 보상 테이블이 상급 던전을 포함한 주요 던전에서 공유가 되는 구조다. 다만 던전의 난이도에 따라 효율이나 수량에는 차이가 있다.
재 입장 시 버프 스킬을 유지하고 재도전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도록 프로세서도 변경된다. 다회차 플레이 시에도 경우 균열이 생긴 곳으로 들어가 보상이 변경되는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요기 추적’ 및 ‘요괴 섬멸’ 던전 등 새로운 재화 던전도 추가된다. 중천에서는 특정 그룹이 무분별하게 재화를 생산하는 형태를 지양하도록 변화될 예정이다.
요기 추적의 경우는 버는 수익은 적지만 필요할 때 벌 수 있는 형태이고, 요괴 섬멸은 보다 많은 골드를 벌 수 있지만 입장을 위해서는 별도의 입장권이 필요한 구조다.
총 생산 골드 규모는 이전보다 줄어들지만, 직접 플레이 하는 던전에서 입장권을 얻을 수 있게 하여 재화만 버는 이들에 비해 일반 유저들이 골드를 더 벌 수 있도록 변경된다.
‘미의 여신 베누스’는 중천의 레기온 컨텐츠로, 미의 여신전에서 모험가들과 마주한다. ‘베누스’의 추종자 ‘루디스’와 ‘세레이나’가 동시에 협동 공격을 해 오지만 두 네임드의 합이 좋지는 않은 만큼 새로운 형태의 기믹을 활용해 서로 공격하는 양상을 만들어 전투를 보다 유리하게 만들 수도 있다. 보다 높은 ‘강림’ 난이도가 추가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고 12인의 공격대로 구성되는 인공신 레이드는 ‘인공신’과 ‘칼로소’의 관계를 조명하며 스토리 전개에서 ‘사도 디레지에’라는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하게 하는 던전이다.
플레이적인 측면에서는 전략과 전술이 중요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보다 상세한 부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인공신 레이드는 총 4개의 난이도로 출시된다.
이와 함께 ‘위업의 기억’은 얼마나 자신이 강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던전이다. 매달 10단계로 구성된 컨텐츠를 즐길 수 있고, 이를 모두 클리어 하면 무한 모드를 즐길 수 있다. 115레벨 장비 항아가 제공된다.
‘무한 화서’는 스핀오프 스토리를 체험하는 던전이다. 탐험의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1인 컨텐츠로, 세 마리의 보스 중 하나를 처치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얻는다. ‘피흘리는 철광’은 각 던전에 맞는 캐릭터를 적절히 배치하면 클리어가 더 편해지는 ‘다캐릭터’를 위한 던전이다. 쉽게 생각해 이어 달리기 식의 형태를 가진 던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한 화서’ 던전
- 장비 및 아이템
이번 ‘중천’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장비 및 아이템의 전면적인 개편이다. 직관성을 높이고 복잡한 과정을 탈피, 아이템 파밍의 즐거움이 사라진 부분을 되돌린다는 것이 핵심이다.
파밍 방식은 재미와 획득이 기본이 되는 형태다. 이를 위해 장비의 ‘레어리티’를 재정립하는 과정이 추가됐다. ‘레어’부터 ‘태초’ 장비까지 가치를 재정비하여 보다 등급에 맞는 가치와 희소성을 느끼게 할 예정이다.
또한 ‘세트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 기존의 획일적인 장비 구성을 탈피해 서로 다른 레어리티의 장비를 조합해도 세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장착한 장비의 레어리티에 따라 세트 포인트가 부여되며, 일시적으로 장비의 세트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조율’ 시스템, 장비의 레어리티를 상승시킬 수 있는 ‘승급’ 시스템의 도입으로 세팅의 유연성과 성취감이 높아지며, 강력한 세트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예정이다.
‘무기고 시스템’을 통해 보다 편리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습득한 장비를 해체하면 무기고로 등록되며 필요시 다시 변환해 입수가 가능하다. 현재의 장비와 무기고를 비교해 더 높은 세트 포인트를 추천해 주는 기능도 추가된다.
‘레거시 무기’는 추억의 무기를 재 해석해 이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무기다. 장비에 독자적인 능력을 부여, 색다른 젠투 체감과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안개신 장비’의 업그레이드도 이루어진다. 110레벨 무기이기는 하나 115레벨이 되어도 중 후반까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될 예정이다.
‘융합석 시스템’은 ‘중천’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향후 추가된 융합석의 경우는 각인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도록 변경된다. 기존 융합석은 그대로 각인이 가능하다.
고유 장비는 일종의 과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장비이며, 다양한 타입이 추가될 예정이다. 유일 장비는 ‘중천’의 주요 레이드에서 획득 가능한 최종 장비로, 세트 포인트가 없는 만큼 파밍이 끝난 단계에서 사용할 만한 장비다.
또한 태초 장비를 얻지 못하면 게임을 하기 어려울 정도의 차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초 장비가 강제되지 않도록 밸런싱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 기존 컨텐츠 및 시스템 조정
보조 특성 시스템이 삭제되고 이러한 옵션은 장비로 이관된다. 룬과 탈리스만 시스템 역시 스킬 기능 변화 업데이트와 함께 삭제된다.
명성이 현재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보다 플레이어의 성능을 명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형태로 개편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효과가 미미했던 기존의 장비 성장 시스템은 삭제된다. 10증폭부터 크지는 않지만 데미지가 추가될 예정이다.
데미지가 크면 클수록 더 많이 무력화 게이지가 깎이는 구조로 전투 시스템도 개편된다. 이 밖에, 카운터 시스템은 특정 공격 구간에서만 판정이 발생하도록 조정된다.
인벤에 보관중인 장비나 검색 등을 통해 찾은 장비를 입어서 데미지 변화를 체감해 볼 수 있는 ‘장비 시뮬레이터도 새로이 추가된다.
이밖에 이용자가 수행해야 할 주요 목표를 명확히 안내하며, 원하는 던전에 입장하기 위한 적정 수준의 장비 세팅 등을 효과적으로 가이드 하는 ‘통합 가이드 시스템’이 추가된다.
코스츔 전용 보관함은 물론이고 업적이나 미션 또한 개선될 예정이며 퀘스트 스킵 기능 역시 상당 부분 개선된다. 월드 맵이나 던전 랭크 및 결과창 등 다양한 UI의 개선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나 이러한 UI 등은 ‘중천’ 업데이트 시점이 아니라 앞으로 조금씩 차근차근히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던파 ON’도 확연하게 달라진다. 11월 28일 신규 앱으로 완전히 리뉴얼 되는 ‘던파 ON’에는 계정 내 캐릭터들의 스펙과 자산을 한 눈에 확인 가능한 ‘계정체크’ 및 경매장 매물 알림 기능인 ‘입고ON’ 기능이 추가된다. 다만 ‘입고ON’ 기능은 서버 부하 이슈로 인해 3개의 상품에만 적용되며, 이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신규 전직 ‘키메라’와 ‘패러메딕’
여거너 신규 전직 ’패러메딕’은 천계의 과학력이 집약된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전투 의무병으로, 전장의 정보를 분석하고 아군을 승리로 이끄는 지원형 버퍼 캐릭터다. 던전을 입장하면 전용 슈트가 자동으로 장착되는 변신형 캐릭터다.
전직을 플레이한 경험과는 차별화시킬 목적으로 고유 도트 캐릭터로 제작되었으며, 진 각성을 할 경우 슈트 디자인이 변경되기도 한다. 슈트 디자인은 선택이 가능하다.
직접적인 HP 회복 스킬 대신, 피해를 흡수하는 고유 버프 ‘실드’를 아군에게 지속적으로 부여해 큰 피해에 대비하는 등 사전 대응에 특화된 버퍼 플레이가 가능하며, 던전에 입장하면 파티원과 ‘동기화’ 상태를 만들 수 있다. 동기화 돈 파티원은 위치에 제약 없이 던전 내 어디에 있더라도 버프 효과가 적용된다. 실드의 경우 부여 대상의 체력에 비례해 수치가 상승한다.
아처의 신규 전직인 ‘키메라’는 수전노, 4차원, 연구가 등으로 표현이 가능한 ‘딜러’ 캐릭터다.
키메라는 투척한 무기를 회수할 경우 쿨타임이 감소하는 ‘재활용’ 스킬이 핵심적이다. 다양한 스킬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회수를 하고, 이들 통해 전략적 선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적재적소에 투척 무기를 활용하고 회수하는 플레이로 ‘키메라’만의 독특한 전투 흐름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새로운 2종의 신규 전직은 25년 6월에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중천’과 관련한 업데이트 설명 후에는 앞으로 있을 이벤트 및 컬라보레이션의 내용도 이어졌다. 1월 9일 진행되는 ‘스노우메이지와 함께 하는 윈터 페스티벌’의 ‘멋쟁이 눈사람 꾸미기’를 통해 13강 무기 강화권, 버프 강화 칭호, 아바타, 플래티넘 엠블렘, 크리쳐 등 풍성한 보상을 선물한다. 또한 스노우메이지의 겨울 방학 계획표 완성을 도와주면 태초 융합석 선택 상자, 유니크 아티팩트 풀세트도 얻을 수 있다.
중천 시즌 업데이트를 기념해 1월 중 강남에서 ‘스노우메이지 in 이내’ 팝업 스토어도 개최된다. 또한 25년 4월을 목표로 ‘이누야샤’ IP 컬래버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며, ‘중천’ 업데이트 이전에는 애니메이션 ‘페이트 제로’의 컬래버 콘텐츠의 복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4 던파 페스티벌: 중천’을 기념하는 선물도 공개됐다. 현재 인게임에 접속하면 바로 받을 수 있는 이번 기념 선물은 ‘스페셜 레어 아바타’로 특별한 색상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박 디렉터는 "3시간 여의 긴 시간, 그전에 기다린 시간까지 하면 더 긴 시간을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 덕분에 던파가 방향성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 그동안 말로만 중천을 만들겠다는 도전을 한 달 뒤에 드디어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드리며, 여러분들께 정말 즐거운 중천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소회를 전했다.
또한 "개발진 모두가 열심히 만들고 있고, 지금보다 더 높은 완성도로 선보이겠다"며 "내일도 여러분들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감사히 준비하겠다"는 말로 긴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업무가 바빠 이 자리에 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운을 뗀 뒤 "이런 이슈에 대해서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것에 대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앞선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서는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폭발물 사건에 대해 단호히 처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오늘 업데이트가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다. 박종민 디렉터가 직접 준비하는 첫 번째 큰 시즌이라서 정말 엄청나게 신경을 많이 쓰셨다"고 강조했다.
'던전 앤 파이터의 세계를 극대화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윤명진 대표의 말을 끝으로 유난히 길었던 ‘던파 페스티벌: 중천’의 첫 날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