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이식 퀄리티에 감탄, ‘데이즈 곤(PC)’

2년 만에 선보인 완전판
2021년 05월 18일 13시 00분 02초

요즘 들어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 독점작의 타 플랫폼 진출이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틀라스의 ‘페르소나’ 및 퀀텀 드림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필두로 한 시리즈 3부작, 팀 닌자의 ‘인왕’과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이하 SIE)의 자회사이자 ‘킬존’ 시리즈를 선보였던 게릴라 게임즈의 ‘호라이즌 제로 던’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겠고 지난달 출시한 ‘MBL The Show 21’ 역시 위의 대열에 합류, 무려 15년간의 PS 플랫폼 독점을 깨고 Xbox와 PC 플랫폼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러한 소니의 행보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매년 큰 화두가 되고 있다. PS 플랫폼을 넘어 보다 다채로운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음을 환영하는 부류가 있는 반면 혹자는 적게는 수년, 많게는 십 수년간 PS 플랫폼에서 독점으로 제공되던 게임들이 타 플랫폼으로 진출하는 것을 매우 못마땅해하는 분위기다. 이 논쟁은 소니의 퍼스트 파티 기간 독점작이었던 호라이즌 제로 던의 PC 버전 출시를 계기로 정점을 찍었고 기존 PS 진영 팬들의 반발과 타 플랫폼 간의 대립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오는 19일 PC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를 앞둔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데이즈 곤’ 역시 위의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데이즈 곤은 다년간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들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PS 플랫폼에서 퍼스트 파티 게임으로서 위상을 떨쳐왔다.

 

SIE 벤드 스튜디오가 개발, 지난 2019년 PS4로 첫선을 보인 후 2년여간의 기간 독점 기간을 끝내고 PC 버전으로 선보이는 본 작은 기존 PS4 버전에서 선보인 모든 유/무료 컨텐츠를 포함하며 그래픽 퀄리티의 향상과 프레임 레이트(FPS) 제한 해제, 고해상도 와이드 모니터 지원 등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

 

게임샷은 출시 예정인 데이즈곤의 PC 버전을 먼저 플레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흠잡을 곳 없는 뛰어난 이식에 감탄, 그래픽 상향과 고 주사율의 지원 

 

본 작은 치명적인 전염병이 창궐해 전 세계가 황폐한 황야로 변해버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무대로 주인공 디컨 세인트 존의 생존을 향한 여정을 그려냈다. 

 

방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월드 스케일과 오픈 월드 기반의 자유롭고 폭넓은 즐길 거리, 매력적인 스토리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투의 재미, 다양한 게임 모드 등은 매년 컨텐츠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그 재미가 배가 됐다. 

 

필자가 접한 PC 버전 데이즈 곤의 첫인상은 ‘완전판’ 이라 불러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앞서 언급했듯 ‘19년 첫 출시 이래 ‘뉴 게임 +’, ‘서바이벌’, ‘도전’ 등을 비롯한 지금까지 선보였던 모든 즐길 거리가 수록돼 추가적인 컨텐츠 다운로드가 필요 없으며 기존 디럭스 에디션에서 선보였던 3종의 바이크 스킨 역시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게임을 실행하고 간단한 그래픽 셋팅을 마친 직후 게임 내 모든 컨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본 작을 즐기기 위한 공식적인 최소, 권장 사양은 각각 인텔 2세대 i5와 4세대 i7 CPU, VGA 경우 엔비디아 지포스 GTX 780과 1060이라 명시돼 있고 필요한 메모리(RAM)도 8GB와 16GB가 요구됐다. 

 

해당 하드웨어 스펙을 보듯 전반적인 시스템 요구 사항은 최근 발매한 AAA급 비디오 게임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 3D 오픈 월드 게임들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편. 최소 사양 기준 CPU와 VGA의 각 출시 년도는 각각 2011년과 2014년, 권장 사양 역시 각 2014년과 2016년으로 평소 최신 온라인 게임과 일부 신작 비디오 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라면 이미 충분히 갖추고도 남을 스펙이다. 

 

 

 


 


 

필자는 위의 권장 사양과 비슷한 성능을 지닌 서브용 PC(인텔 Xeon E3-1231v3, DDR3 16GB, GTX 1070)와 메인 게이밍 PC(AMD 5600X, DDR4 16GB, RTX 3070) 이 모두에서 게임을 구동해봤다. 덧붙여 게임 화면 송출에는 LG의 21:9 비율 WFHD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와 삼성 퀀텀닷 50인치 4K TV가 사용됐다. 

 

전자의 사양만으로도 이미 기존 PS4 버전의 비주얼 퀄리티를 뛰어넘었고 기존 고정 30이었던 FPS 제한이 사라진 덕분에 FHD 기준 그 배 이상의 프레임을 뽑아낼 수 있었다. 물론 4K 해상도는 어느 정도 옵션 타협이 필요했고 4K HDR과 고정 60 프레임을 지원하는 PS5 대비 그래픽과 프레임은 수치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 권장 사양으로 매끄럽게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FHD 해상도로 즐기길 권한다.

 

후자의 경우 PS5 버전에 비해 한층 더 매끄럽고 우수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PS5 대비 프레임의 대대적 향상은 물론 PC 버전에서 시야각(FOV) 및 숲 렌더링 거리 증가 등의 세부 묘사의 개선 또한 이뤄진 덕에 전체적인 비주얼 퀄리티는 4K HDR을 지원하는 PS5 이상으로 놀라울 만큼 아름답고 뛰어났다. 이렇듯 전반적인 게임의 최적화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게임의 시작부터 엔딩까지 진행해도 눈에 띄는 버그 또한 딱히 보이지 않았다. 

 

 

 


 


 

■ 최적화 또한 만족스러워, 완전판이라 불러 손색없는 완성도

 

이렇듯 전반적인 게임 최적화와 그래픽 퀄리티는 매우 만족스러우며 본 작의 게임성 역시 앞서 언급했듯 이미 수많은 게이머들과 평론가들에게 검증돼 딱히 나무랄 데가 없다. 

 

덧붙여 PC 플랫폼으로 넘어오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지원하게 됐고 이 덕분에 기존의 듀얼 쇼크 대비 게임 플레이의 편의성이 대폭 증가된 점도 마음에 든다. 제아무리 패드의 손맛이 좋다 한들 3인칭 시점에 에임이 요구되는 게임은 키보드, 마우스 조합이 최고라 생각된다. 물론 기존의 듀얼 쇼크 역시 그대로 지원하니 이 부분은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되겠다.

 

이처럼 데이즈 곤 PC 버전은 기존 PS 버전을 능가하는 뛰어난 이식 퀄리티와 완성도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을 매료시킨다. 필자는 그 무엇보다 프레임 레이트 제한 해제와 그래픽 퀄리티의 대대적인 상향에 크게 만족하며 이 덕에 기존 PS4 및 PS5 보다 한층 만족스러운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이번 PC 버전의 출시를 계기로 보다 많은 이들이 본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된 점에 필자는 크게 만족한다. 특히 앞서 말했듯 PS 플랫폼보다 한층 더 발전된 미려한 그래픽을 선보이고 고 주사율로 게임을 보다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일품이니 기존에 PS 플랫폼으로 본 작을 재미있게 즐긴 이들도 PC 버전을 한 번쯤 플레이해 보길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WATAROO / 29,154 [05.18-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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