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은 정규 시즌 각 팀 전력

시즌 전 예상에 비해 전력이 상승한 팀은?
2025년 04월 07일 15시 33분 30초

정규 시즌 1주차 경기가 끝났다. 각 팀 별로 단 두경기를 진행한 상황이지만 팀별로 어느 정도의 전력이 보이기도 하고, 지난 LCK컵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 LCK컵의 경우 25년 극 초반에 진행된 대회이다 보니 선수들의 합이나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따른 적응이 필요했던 부분이 있다. 그만큼 정규 시즌의 모습이 사실상 본 모습이라 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몸이 풀린 팀들의 실제 모습이 드러나고 있기도 하다.

 

물론 1주차까지의 모습이기에 앞으로 더 변화될 부분은 분명 있다. 하지만 적어도 ‘스플릿 2’ 시즌에서는 현재의 모습이 대부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과연 내가 응원하는 팀들은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을까. 정규 시즌 이전 팀 평가와 1주차가 끝난 시점에서의 실제 전력은 어떻게 다를까. 

 

이에 각 팀의 시즌 전 예상 전력과 현재 보여준 전력을 기준으로 ‘전력 상승 팀’과 ‘전력하락 팀’을 나누어 봤다. 순위가 높을수록 사전 예상에 비해 보다 전력이 상승한 팀이다. 참고로 현재 승패와 관계없이 예상보다 더 좋은 전력을 보여주었는가에 따라 순위를 결정했다. 부정적인 팀은 다음 기사에서 다룰 예정이다. 

 

- 1위 : 젠지

 

지난 LCK컵에서의 패배가 많은 교훈이 된 것 같다. 사실 젠지는 정규 시즌 이전 잘 해야 2위 정도의 실력을 기록할 것으로 생각됐던 팀이다. 그만큼 ‘듀로’와 ‘룰러’, ‘캐니언’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1주차 성적을 보면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에게 승리하면서 이미 1주차에 1,2라운드 1위를 확정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번에도 역시나 스플릿 2 정규 시즌은 젠지의 차지가 된 셈이다. 

 

캐니언이 좋아졌다, ‘쵸비’는 다시 원래의 폼을 되찾았다. 룰러는 아직도 실수가 잦지만 듀로는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팀 자체도 원래의 단단한 팀의 면모를 되찾은 느낌이다. 또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에게 승리를 거둔 만큼이나 현재의 전력 또한 상당히 좋다고 할 만하다. 시즌 초의 평가는 잊어도 좋다. 현재로서는 젠지가 이번 시즌도 최고의 위치에 있다.

 


 

- 2위 : T1

 

젠지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해당 경기에서 T1은 접전을 펼치며 잘 싸웠다. ‘캐리아’가 평상시의 모습을 보였다면 승리할 수도 있는 경기였고, DRX전에서는 충분히 위력을 과시했다.

 

현재 ‘페이커’의 폼이 좋다. ‘구마유시’ 또한 점점 살아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젠지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도 크다. 

 

앞서 언급했듯이 캐리아가 활약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도란’ 역시 한화생명e스포츠에 있을 때부터 지적된 부분이지만 자신이 성장했을 때 그 값을 못 해주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점을 제외하면 시즌 전 기대했던 만큼, 혹은 그보다 조금 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아직 ‘스매쉬’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변수를 하나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 나아질 만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 3위 : 농심 레드포스

 

농심 레드포스는 시즌 전 기대했던 만큼 이상의 플레이를 해 주고 있다. 물론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N 프릭스 등 하위권 전력을 가진 팀과의 경기만을 진행하다 보니 변별력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은 있으나 두 경기 모두 2대 0으로 승리했고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부분 만으로도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만한 전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단순한 중위권 수준의 팀이 아니라 4위권 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만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지우’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크다. 비록 DN 프릭스 전에서 ‘기드온’과 ‘피셔’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킹겐’만 보이던 지난 LCK컵과 달리 킹겐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팀적으로 좋아졌다는 것이자, 보다 다양한 루트의 플레이가 가능해졌다는 부분이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DRX나 케이티 롤스터와 같은, 5위권 싸움을 하게 될 팀과의 결과다.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최고 4위권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 4위 : BNK 피어엑스

 

LCK컵 최하위, 그리고 작년보다 떨어진 팀 전력 등 BNK 피어엑스는 사실상 이번 정규 시즌에서 DN 프릭스와 함께 최하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한 세트를 따냈고,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는 3세트에서 역전하며 결국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전 평가를 생각하면 생각보다 좋은 첫주차 결과다.  

 

사실 팀 전력이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다. ‘디아블’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다. 그나마 ‘켈린’이 살아났고 ‘랩터’도 간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그에 비해 ‘빅라’와 ‘클리어’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결과적으로 BNK 피어엑스는 올 시즌 하위권이 예상되는 팀이다. 다만 최하위권 전력이 아니라 하위권 전력이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DN 프릭스에게도 승리한다면 ‘플레이인’ 막차를 타게 될 가능성도 있다.

 


 

- 5위 : DRX

 

DRX는 정확히 시즌 전 예상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T1에게 깔끔하게 패했고, DN 프릭스에게 승리했다. 

 

‘유칼’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지만 하위권 팀에게는 강했다. ‘리치’는 LCK컵에서의 부진한 모습을 벗고 1인분 이상을 해주는 선수가 됐다. 

 

현재 전력은 시즌 전 예상했던 6,7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치가 조금 더 나아졌지만 다른 선수들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스폰지는 더 나빠진 듯하다. 

 

현재로서는 시즌 전 예상보다 순위가 더 상승할 것 같지는 않다. 리치의 부활로 팀 전력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 차이가 농심 레드포스 이상의 전력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위권 팀과는 격차가 확실히 난다는 점에서 예상 이하의 성적을 거둘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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