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세계를 1인칭으로, '어바우드'

독특한 세계관과 비주얼
2025년 02월 14일 00시 12분 41초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는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어바우드(Abowed)'를 오는 14일 얼리 액세스 론칭 후 19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플랫폼은 Xbox Series X/S, Xbox 클라우드 게이밍, 윈도우 PC의 MS 스토어와 스팀, 배틀넷이다.

 

어바우드는 네버윈터 나이츠2, 폴아웃:뉴 베가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등 쟁쟁한 수작들을 선보였던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1인칭 판타지 RPG 신작이다. 플레이어는 모험과 위험이 가득한 신비의 섬, 리빙 랜드를 탐험하며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를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처음 소개된 가상의 세계 에오라를 무대로 한 거대한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특사의 역할을 맡아 리빙 랜드를 돌아다니며 동료를 만나기도 하고, 그들의 이야기나 리빙 랜드의 거주민들이 제시하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1인칭으로 펼쳐지는 전투를 수행하게 된다.

 

게임샷은 어바우드의 얼리 액세스 론칭보다 조금 앞서 PC 버전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가이드 라인에 따라 초반부의 컨텐츠 위주로 게임에 대한 감상을 공유한다. 여담으로, 실제 게임은 호환이 되는 기기에서는 True 4K 해상도를 지원하며 제한 없는 프레임, 레이트레이싱 등 고품질의 그래픽을 자랑하나 본 리뷰의 스크린샷은 엔비디아 GTX 1060에서 가시거리를 제외한 옵션을 낮음으로 설정한 뒤, DLSS 기능을 활용한 환경임을 밝힌다.

 

 

 

■ 황제의 특사로 미지의 땅에

 

게임을 시작하면 대개의 게임이 그렇듯, 현재 리빙 랜드 등 에오라 일대의 상황 등을 들으면서 캐릭터 메이킹 과정을 거치게 된다. 플레이어는 프리셋으로 캐릭터의 외형을 빠르게 설정할 수도 있는데,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신과 관련된 축복 또는 저주를 받고 태어난 희귀한 개체 갓라이크(godlike)다. 이 갓라이크의 특징은 그런 독특한 설정이나 추후 게임 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갓라이크 트리의 능력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두드러지는 얼굴의 요소들이다. 이 표현이 화려하면서도 보는 사람에 따라 조금 징그러울 수 있다. 가벼운 표현으로는 볼의 피부가 살짝 패인 흉터처럼 보이는 것부터 얼굴 절반 이상을 뒤덮는 산호 또는 식물 같은 것이 돋아나 있는 모습이 되기도 한다. 이는 캐릭터 생성 시 설정에 따라 요소를 게임 플레이 시 보이게 하거나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에오라의 인간 제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힘을 가졌던 아디어 제국의 황제로부터 특사로 임명을 받아 범선에 탄 채 리빙 랜드로 건너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를 태운 배가 모종의 사고로 인해 난파하며 겨우 리빙 랜드로 도착한다는 것이 게임의 도입부 스토리다. 조금 소소하지만 이 특사라는 설정이나 갓라이크 외형이 게임 내에서도 NPC들에게 인식이 되기에 타사의 1인칭 RPG 스카이림 등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리면 벌금이 부여되는 것과 달리, 플레이어가 대놓고 물건들을 집어가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한 번 뿐이기는 했지만 한 건물에서 물건을 주워가니 주변 NPC가 이에 반응했지만 같이 있던 NPC가 특사임을 알리면서 말리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1인칭으로 돌아다니며 전투를 수도 없이 치르게 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다소의 자유도를 가지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신들의 속삭임을 들으면서 모험을 소화하는데, 모든 대화는 선택지가 제시되며 CRPG들처럼 능력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별도 선택지들도 존재하고 공격 선택지가 표시된다면 무작정 이야기도 듣지 않고 상대를 공격해 싸움으로 일을 해결할 수도 있다. 또, 플레이어의 선택이 여기저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퀘스트 단위부터 NPC의 거취 등 다양한 곳에서 소소한 선택의 영향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 기준으로는 장식이 너무 전위적이다

 


진짜로 세 번째 정체성도 있다

 


 

 

 

■ 전투는 장비의 질로

 

어바우드의 무대인 리빙 랜드에서는 수도 없이 많은 전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게 매번 적들이 다시 나타나는 방식은 아니지만 곳곳에서 소규모, 중규모의 적들이 나타나 플레이어의 파티와 대립하게 된다. 또 동료 시스템이 존재해 가장 처음 난파 직후 시점부터 스토리를 따라가며 계속 새로운 동료가 합류하고 이들과 함께 전투에 임하는 것이 기본적이다. 이들에게는 별도의 동료 트리가 존재하고 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더욱 강한 동료로 성장해나간다.

 

동료가 있으니 조금 시간을 벌어주기는 하지만 전투가 마냥 쉽지는 않다. 노멀 난이도 기준으로도 말이다. 만약 메인 스토리 위주로 가면 거의 무조건 겪게 될 문제로 적이 너무 강해져 동료가 몇 초 만에 쓰러져버리기도 한다. 굳이 메인 스토리만 밀지 않더라도 충분히 강해지면서 진행하지 않는다면 겪기 쉬운 현상이다. 어바우드의 시스템상 플레이어의 강함은 레벨업도 물론 영향을 받고, 각 직업군 트리를 올리는 것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가장 체감이 잘 되는 것은 장비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보스급 적들은 중앙에 체력바가 표시된다

 


장비 업그레이드

 

장비의 질은 일반 장비와 유니크 장비라는 구분 외에 업그레이드 등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다. 재료를 모으거나 필요 없는 장비를 분해하는 방식으로 재료를 얻을 수도 있고 캠프에서 언제든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적과 나의 장비 차이가 많이 나면 적의 체력 옆에 표시되는 해골의 수가 늘어나면서 나는 피해를 별로 입히지 못하는데도 상대는 한 방에 심하면 체력의 반 이상을 앗아가기도 한다. 그러니 급하게 진행할 것 없이 침착하게 스킬 트리도 높여보고 장비도 업그레이드하면서 여기저기를 탐험해보길 바란다.

 

언제든 수시로 2개의 무기 세팅을 교체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원거리 무기와 근접 무기를 섞어 사용하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또, 전투에서 가드와 회피 타이밍을 잡는 것도 많이 중요한 편이고,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라서 더욱 더 상대방에게 둘러싸이면 치명적이니 주의해야 한다. 어떤 적은 또 새로운 적을 소환해내기도 하고, 이런 적을 쓰러뜨리면 소환된 적도 자연히 사라지는 등 먼저 쓰러뜨릴 상대를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

 


종류에 따라 일반 공격으로도 자원을 소모하는 무기가 있다

 


화기도 무기로 등장한다

 

■ 이야기와 탐험을 좋아하면 할만하다

 

폴아웃:뉴 베가스나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를 만들었던 개발사라는 점에서도 대충 눈치를 챘겠지만, 어바우드는 이런 게임들에서 느낄 수 있던 요소들에 특화된 신작이다.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넓은 규모의 필드를 돌아다니며 리빙 랜드의 거주민들이나 동료들의 사연, 부탁을 들으면서 메인 스토리 외의 이야기도 알아갈 수 있고 여기저기 놓인 책이나 메모, 편지 등의 읽을거리를 통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NPC나 조금 전 언급됐던 인물 등 또 다른 소소한 이야기를 파악하는 재미가 있다.

 

현재는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는 것이 연기된 상황이기에 언어 문제가 있기는 하다. 물론 대화 시스템이 선택지를 고를 때까지 기다려주는 방식이다보니 차근차근 해석해가며 플레이해도 되고, 정 마음이 급하다면 영어를 할 줄 모르더라도 최근 번역이 잘 되어 있는 파파고 같은 것들을 활용해 번역하면서 플레이하거나 아예 자체적으로 AI 번역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솔직히 번역하면서 플레이 하는 것도 큰 무리는 없지만 역시 모국어로 플레이하는 것보다 편한 것은 없다는 것을 또 다시 느끼게 된다.

 

탐험도 처음 플레이해보는 이런 계통의 게임이라면 돌아다닐만 한데, 사실 풍경이나 숨겨진 던전, 장치 등을 찾는 것 자체는 꽤 취향에 맞지만 같은 지역이더라도 적의 강함이 크게 다른 경우가 있어 조금 곤란하기도 하다. 그래도 매력적인 세계관이나 방대한 양의 이야기, 리빙 랜드의 곳곳을 탐험하는 부분에 흥미를 느낀다면 재미있게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해보인다.​ 

 


 


 


이런 장면에도 사연이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91,360 [02.14-08:34]

한국어 지원이 연기된게 안되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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