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김장이었어, 인기 심레이싱 후속작 '아세토 코르사 에보'

얼리 액세스가 진행될 때까지 푹 재워야
2025년 01월 31일 21시 51분 41초

글로벌 퍼블리셔 505게임즈와 개발사 쿠노스 시뮬라치오니의 인기 프랜차이즈 아세토 코르사 시리즈 최신작 '아세토 코르사 에보'가 스팀 얼리 액세스로 지난 17일 출시됐다.

 

아세토 코르사 에보는 지난 10년간 가장 인기 있었던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게임 중 하나인 아세토 코르사의 속편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수년간의 자동차 역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클래스의 자동차가 포함되어 있다. 로드카와 클래식카, 하이퍼카, 레이스카 등 각 차량은 기계, 전자, 공기역학적 성능을 시뮬레이션하는 쿠노스의 기술을 통해 재현되어 아세토 코르사에 비해 더욱 사실적인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담으로 이번 타이틀에서는 현대의 i30 N 해치백이 포함되어 있다.

 

31일 기준 아세토 코르사 에보는 스팀 얼리액세스 단계이며 44,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 20종의 차량, 5개의 트랙, 일부 모드 제공

 

아세토 코르사 에보는 현재 얼리 액세스 단계라는 사실을 잊을 겨를이 없는 선작이다. 게임을 켤 때마다 앞으로 진행될 얼리 액세스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로드맵을 이미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크게 6단계의 얼리 액세스를 거치면서 사이사이 컨텐츠 드롭 6단계를 소화하면 1.0 빌드의 정식 출시가 이루어진다. 현 시점에서는 위에 적어둔 것처럼 구매자들에게 20종의 차량, 5개의 서킷 트랙, 싱글 플레이 연습과 퀵 레이스, 스페셜 이벤트, VR 지원, 트리플 스크린 지원, 쇼룸 선택, 차량 커스터마이즈 등이 이루어진다.

 

이들 중에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것도 있고, 베타에 참가하지 않은 플레이어는 아직 체험하지 못하는 것도 있으며, 지원도 단계별로 나뉘어 이루어지는 것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렌트, XP, 구매를 포함한 게임 이코노미와 VR, 트리플 스크린, 차량 커스터마이즈 등이 단계별로 나뉜 컨텐츠로 2차 얼리 액세스를 통해 VR 지원과 트리플 스크린 지원이 스텝2에 접어드는 식이다.

 

막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이용 가능한 메뉴는 설정과 드라이버 프로필, 차량의 차고 항목, 싱글 플레이어와 스페셜 이벤트인데, 출시 후 이틀이 지난 19일 시점에도, 31일에도 일반 플레이어들에게 온라인 모드가 활성화되지 않아 스페셜 이벤트를 접해볼 수 없었다. 트랙과 차량은 5종과 20종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이걸 조금 쪼개서 선택지를 늘렸다. 예를 들어 트랙은 브랜즈 해치가 GP와 인디 두 종류, 스즈카를 이스트와 GP, 웨스트 3종으로 제공되어 8가지의 선택지를 준다.

 


현재 제공되는 브랜드 종류

 


레이스 환경에서는 날씨 등을 설정할 수 있다.

 

■ 성능 좋은 PC가 필요해

 

사실 기자의 PC는 좋은 사양보다는 오래된 사양에서 세는 것이 가까운 사양이기에, 모처에서 잠시 GTX3060을 탑재한 PC를 활용해 플레이했다. 물론 3060 역시 현재 40번대 그래픽 카드들이 활용되고 있는데다 50번대 그래픽 카드도 선보인 시점에서는 다소 뒤쳐진 사양이기는 하지만, 초기를 기준으로 이 환경에서 기본 세팅된 게임 설정으로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조금 프레임 방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크게 게임 프레임에 민감하지 않은 기자의 경우에도 가끔 그런 상황들이 느껴지는 정도였다.

 

레이싱 감각은 기존 아세토 코르사와 비슷하면서도 더 좋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물리 엔진이나 사운드를 비롯한 요소들은 기존의 것을 유지하는 느낌을 준다.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들의 특성상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는 한 번 완주하는 데만 하더라도 꽤나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정도지만 그만큼 세밀한 조작과 고려할만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여담으로 이번 테스트에서 연습과 퀵 레이스를 할 때 시점 조작 버튼으로 임의 조정하는 경우 좀 종잇장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차가 뒤집히는 상황도 드물게 볼 수 있었다.

 

시각적인 면에서는 최강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지 못했기에 기능을 지원하지 못해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특히 비가 올 때의 비주얼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픽을 비롯한 옵션을 최대로 올려도 나름대로 잘 플레이가 되길래 올린 상태로 비가 오는 날씨를 골라 플레이했더니 빗물이 차체나 유리창에 떨어지고 흘러내릴 때의 그래픽이 어째 꽤나 어색했다. 그래도 차량 외부 그래픽이나 내장들은 괜찮게 구성되어 있는 편이었다.

 


내부 그래픽. 그런데……?

 


아끼야아악 너 목이……!

 


빗물이 좀 어색해

 

■ 아직은 묵힐 때

 

얼리 액세스 단계의 게임들은 정식 출시 전까지는 추가되는 컨텐츠들을 가장 저렴하게 플레이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정식 출시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가격도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 쿠노스 시뮬라치오니의 신작 아세토 코르사 에보 또한 마찬가지로 얼리 액세스 단계인데, 앞으로 몇 단계에 걸친 얼리 액세스를 지난 뒤에 정식 출시가 이루어질 것이므로 관심이 있다면 사두고 한동안 김장처럼 묵히는 과정을 통해 더 재미있어질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신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독일 서부 아이펠 고원을 배경으로, 뉘르부르크링 주변의 전설적인 모터 스포츠 단지 아이펠 지역을 충실히 재현한 오픈 월드 맵을 비롯한 상당수의 기능과 컨텐츠가 탑재되지 않은 초기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는 시뮬레이션 레이싱을 정말 사랑하지 않고서야 오래 붙잡고 있을만한 컨텐츠의 절대량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꾸준히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편.

 

여담이지만 의외로 상위 클래스 PC 환경의 최적화는 다소 아쉬웠던 반면, 놀랍게도 최소 사양에도 부합하지 않는 GTX1060을 부착한 기자의 PC에서도 옵션을 내리면 플레이 및 간단한 주행 자체는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다. 인디아나 존스:그레이트 서클이 아예 입구에서 거부했던 스펙인데도 말이다. 물론 이렇게 플레이하면 사실상 맛이 없어지는 게임이기도 하니 큰 의미는 없겠지만. 아,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레이싱 휠 등을 이용하는 환경 등이 갖춰져 있을 것이나 그렇지 않은 키보드 게이머는 초기에 세팅에만 꽤 시간을 들여야 한다. 익숙한 키 세팅이 아닌데다 표시되는 버튼도 한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 편이라 직접 해보면서 조정하는 것이 좋다.​ 

 


 


 


GTX1060

 


GTX1060 내부. 외부는 확실히 옵션을 내린 티가 크게 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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