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레이드 추가·많은 변화 시도한 익스트랙션 게임, '던전 스토커즈' 글로벌 베타

던전스토커즈여야만 하는 이유 만들자
2024년 08월 30일 06시 14분 06초

하이브IM이 서비스 예정인 액션스퀘어의 히어로 던전 익스트랙션 '던전 스토커즈' 글로벌 베타 테스트가 지난 13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스팀을 통해 진행됐다.

 

던전 스토커즈는 마녀와 마녀를 막을 스토커즈들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를 탐험하면서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3인칭 익스트랙션 PvEvP 던점 탐험 장르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탄생한 던전을 탐험하면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여러 스토커즈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익스트랙션 장르가 생소하거나 처음인 게이머들을 위해 PvE 모드를 준비하면서 라이트한 컨텐츠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난 테스트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캐릭터인 레네를 처음에는 이용할 수 없고 로그인 일수를 채우면 획득 가능하게 변경됐다.

 

한편 이번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상당히 많이 있어 지난 번 테스트와 다시금 다른 느낌의 플레이를 하게 되기도 했다.

 

 

 

■ 튜토리얼과 신규 아이템의 등장

 

던전 스토커즈의 글로벌 베타테스트 빌드에 처음 접속했을 때 자동으로 체험하게 되는 튜토리얼 기능이 추가됐다. 선택형으로 제공되는 기능이기 때문에 이미 지난 테스트 등을 통해 던전 스토커즈를 플레이해봤던 게이머나 익스트랙션 장르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튜토리얼을 진행하지 않는 것도 가능하다. 튜토리얼에서는 던전 스토커즈의 얼굴마담이라 할 수 있는 힐다에게 약간의 대사를 가미해 차근차근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를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조명석을 사용하는 법이나 던전 플레이의 목표 같은 것부터 시작해 아이템 수급, 전투와 파밍, 스킬과 마녀의 저주 같은 요소들을 차근차근 알아갈 수 있으니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에게는 걸음마를 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익스트랙션 장르를 이미 플레이해봤더라도 던전 스토커즈에서는 이번 빌드부터 갑옷이 방어력을 가지지 않는 대신 내구도가 향상되고, 이 갑옷이 체력보다 먼저 깎이는 실드 역할을 한다는 점이나 스토커즈가 지닌 스킬을 알기 위해 한 번 정도는 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기도. 마녀의 저주 같은 경우는 사실 직접 체험해보면 대략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는 편이지만 방어도 요소 같은 경우는 알아둬서 나쁠 것이 없으니 말이다. 갑옷 외에도 투구나 장갑, 신발이 방어력을 더 높게 가져가고, 바지는 최대 체력의 증가, 무기는 공격 속도에 따른 공격력 차이가 생겼으며 장신구는 다양한 능력치를 가지도록 변경됐다. 대부분의 장비 부위별 효과가 달라져 이번 빌드에서는 장비를 챙길 때 이런 요소를 중점적으로 살피게 됐다.

 

또, 신규 아이템으로 배틀용 아이템이 추가됐다. 던져서 사용하는 폭탄 계열의 배틀 아이템들이다. 독 구름 폭탄, 빙결 폭탄, 충격 플라스크, 성수 플라스크, 방벽 플라스크가 그 주인공으로 각기 다른 효과를 지니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충격 플라스크가 꽤 쓸만했고 격전지에서는 방벽 플라스크가 약간이지만 저지력을 높여준다는 느낌이라 리스폰 시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매번 애용했다.

 


 


다시 궁극기를 사용하면 방어도를 전부 잃는 방식으로

 


다른 방어구를 주워입으면 방어도를 일정량 회복 가능

 

■ 영혼의 전당, 격전지 보완 등 많은 변화

 

새로운 컨텐츠로 영혼의 전당이 추가됐고, 기존 감옥 던전에도 카타콤 테마가 북쪽 지역에 추가되어 눈길을 끌었다. 일단 카타콤 지역은 진입하면 이 지역이 새로 추가된 카타콤 지역인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좀 더 두드러지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싶다. 또 영혼의 전당은 아이템을 잃는 걱정 없이 보스 레이드에 도전할 수 있는 신규 모드로 제공되는데 입장에는 각종 컨텐츠에서 수집할 수 있는 영혼석을 수십 개 요구한다. 그래서 감옥 던전의 엘리트몹 처치나 격전지 등을 돌며 어찌저찌 영혼석을 모으고 진입해보니 아뿔싸, 이건 자동 매칭을 지원하지 않는지 덩그러니 신규 보스인 잊혀진 왕과 마주하고 있는 내 캐릭터를 볼 수 있었다.

 

보스 레이드 컨텐츠이니 이제 막 영혼석 1회분을 모은 캐릭터로는 상대하기 힘들었고 결국 허망하게 처음 모은 영혼석은 전부 잃고 말았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매칭이 확실하게 된 이후 진행 버튼을 누르게 하는 식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보스와의 전투에 다른 파티가 난입하지도 않고 나름대로 공정한 조건에서 싸울 수 있다는 점 자체는 괜찮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상을 유지하려면 영혼석 수급을 더 높이거나, 매칭 등의 개선을 거쳐서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혼자 도전할 일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보는 것도.

 


왜 혼자야

 

격전지 교환 전용 장비나 제작 전용 장비도 추가됐다. 일단 영혼의 전당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라도 아이템을 잃기 쉬운 초보자라면 격전지를 파밍처로 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격전지는 장비하고 있는 아이템 격차에 따라 확연하게 전황이 갈릴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장비가 갖춰진 상태에서 가는 편이 좋다. 격전지 참가 시 벨트와 장비 칸에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고 있어야 진입할 수 있다는 건 좀 번거로웠다. 일단 조금만 플레이해도 창고에 이런저런 아이템을 담아두게 될텐데 창고에 공간을 만드는 것도 일이었고, 한 번 끝날 때마다 보상이 인벤토리로 들어와 이걸 매번 비우고 다시 격전지를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외에도 테스트에서는 맵 시스템 개선이나 스토커즈 스킬 조정, 문 열기 속도 단축 등의 크고작은 변화들이 있었다.

 


과거 빌드에선 직접 토큰을 넣는 식이었는데 이젠 상자와 상호작용하면 점수가 계산된다.

 


투척 무기를 원없이 써보긴 했다.

 

■ 방향성을 잡고 평가를 기다릴 때

 

아마 상당수의 던전 스토커즈 플레이어가 인정하는 부분으로, 던전 스토커즈를 처음 접하게 된 사유는 힐다가 동원된 광고였을 것이다. 국내만이 아니라 서양 이용자들도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힐다의 모델링 변경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을 냈던 것을 생각해보면 말이다. 그만큼 던전 스토커즈가 가져가는 익스트랙션 장르 후발주자로서의 강점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힐다의 기존 모델링을 롤백 대신 스킨 형식으로 제공한 바 있다. 몰입감이나 타격감 보정을 위해 1인칭을 택한 기성 익스트랙션 장르와 달리 3인칭을 택한 것도 사실상 캐릭터성에 기대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방향성을 잡은 뒤 최종적으로 대중의 평가를 기다릴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개발 측도, 유저들도 확실한 편이 의사결정은 더 쉽지 않겠는가.

 

게임 플레이적인 측면에서는 궁극기 관련으로도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갑옷 방어도가 올라갔는데, 궁극기를 사용하면 다시 초기처럼 방어구가 터지는 방식으로 회귀했다는 부분에서는 테스트 참가 유저들의 반응이 꽤 갈릴 것 같다. 물론 이전에 다른 방식으로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었던 때는 또 밸런스 이슈가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갑옷 방어도가 아예 터져버리는 기존의 방식으로 돌아간 부분은 극과 극을 타는 느낌이라 중간 지점을 잘 잡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매칭 직후 엘리베이터 화면에서 캐릭터를 본 뒤 이탈해버리는 일도 잦았는데 이런 부분과 함께 밸런스 부분도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해당 장르의 후발주자이기에 수집할 수 있는 정보나 반응들도 있으니 정식 출시까지 이런 정보들을 잘 다듬어 자신의 것으로 만든 뒤 익스트랙션 장르 중에서도 던전 스토커즈여야만 하는 독특한 매력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제작 장비들이 추가됐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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