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규모 업데이트, 함정과 기능 추가된 '팬텀 어비스'

존스 형 도와줘
2021년 09월 01일 14시 14분 29초

디볼버 디지털은 지난 24일 개발사 Team WIBY에서 제작한 PC용 어드벤처 게임 '팬텀 어비스'의 첫 번째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비동기 멀티플레이어 게임 팬텀 어비스는 다양한 함정과 보물로 가득한 사원을 탐험하는 어드벤처 게임으로, 모든 플레이어는 강심장을 가진 모험가가 되어 사원 내에 즐비한 함정을 피하고 그 안에 간직된 비밀들을 파헤쳐야 한다. 다양한 함정과 플레이어가 더는 움직이지 않게 될 때까지 추격하는 무자비한 수호자, 어둡고 독특한 외형의 다양한 사원들이 등장해 이색적인 재미를 안겨준다. 이번에 진행된 첫 대형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28종의 함정이 추가되었다.

 

이외에도 채찍에 부여되는 신규 축복이나 다른 유저들과 같은 신전을 공략할 수 있는 신전 공유 기능도 업데이트 되어 이용할 수 있다.

 

 

 

■ 심연에 갇힌 모험가들

 

서두에서 게임에 대한 소개로 강심장을 가진 모험가가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튜토리얼을 진행하면 대략적으로 플레이어의 분신이 될 모험가나 질리도록 탐험해야 하는 유적에 얽힌 이야기들을 간단하게 알 수 있다. 튜토리얼 모드를 진행하면서 안내를 따라 유적을 이동하면서 최후에 도달하는 방이 평소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잠시 머무는 로비의 역할도 하고 있으니 자주 보게될 장소이기도 하다.

 

유적으로 보이는 이 장소는 곳곳에 배치된 석상의 모델이자 신인 '심연의 신'을 가둔 심연이다. 조각상을 통해 심연의 신은 플레이어에게 함께 탈출하기 위한 강력한 힘을 지닌 유물을 수집하라고 권유하고, 심연에 함께 갇힌 모험가 역시 탈출이란 목표가 합치해 위험이 도사린 유적을 탐색하고 유물을 찾게 되는 것. 이런 곳에 붙들려서도 주저하지 않고 비밀과 탈출을 위해 목숨을 걸고 달린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서두에서 '강심장을 가진 모험가'라고 표현하는 것도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거대한 심연의 신 석상이 존재하는 방에서 마치 차원문처럼 생긴 곳에 상호작용을 하면 사원에 입장할 수 있다. 기존에는 매번 새로운 경로로 사원을 탐사하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의 유저 ID로 사람을 찾거나 사원 주소를 통해 지정 경로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사원을 탐사하면서 영혼이 사로잡히고 전리품을 잃었다면 친구에게 사원 공략을 권유해 전리품을 복구할 수 있다고 한다.

 


 

 

 

■ 처음은 신중하게

 

특별히 한 경로를 노리고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보통은 매번 새로운 경로를 선택해 사원을 탐사하게 될 것이다. 무작위 경로가 지정되기에 이미 다른 플레이어들이 목숨을 잃었던 경로가 잡힐 수도 있고, 아무도 밟지 않은 새로운 사원에 처음으로 족적을 남기게 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사원에는 사원과 유물을 수호하는 수호자가 배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맹렬한 격노가 사원을 수호한다는 메시지가 처음에 출력되면 해당 경로의 2층부터는 맹렬한 격노가 깨어나 플레이어를 끊임없이 추적한다. 맹렬한 격노는 일정한 속도로 플레이어를 향해 다가오며, 벽을 통과하기 때문에 빠른 이동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가디언은 조준한 뒤 몇 초가 지나면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빔을 발사하는 등 수호자들에게 개성을 부여했다.

 

사원에 진입하기에 앞서 업계 대선배인 인디아나 존스처럼 채찍을 챙기게 되는데, 이 채찍은 제법 유용하게 활용하는 목숨줄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론 점프와 달리기, 슬라이딩을 활용해 사원을 돌아다니며 함정을 회피하지만 높은 장소나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려면 채찍을 해당 장소에 걸어야 한다. 때로는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채찍을 잘 걸어 살아남는 것도 가능하다. 이 채찍에는 일정 구간마다 위치한 심연의 신 작은 석상에서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축복을 받아 다양한 능력을 얻을 수 있다.

 


 

 

 

상자나 항아리를 부숴 축복이나 막힌 지름길을 열 때 사용할 수 있는 돈을 얻을 수 있다. 가는 길에 열쇠형 오브젝트가 필요한 통로도 있고, 숨겨진 장소에서 보물상자를 발견할 수도 있다. 함정의 경우 가시성이 좋은 편이라 무턱대고 빠르게 서둘러 가려 하지만 않는다면 웬만한 것들은 무난하게 피하는 것이 가능하다. 속도나 거리감, 타이밍을 잘 재면서 함정을 돌파하다보면 다음층으로 내려갈 수 있다. 한 층을 내려갈 때마다 수호자의 능력도 더욱 강해져 플레이어를 조여온다.

 

아직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단계라면 스피드런을 노리기보단 신중하게 차근차근 진행하며 숙달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자신이 처음 밟은 경로라면 다른 플레이어의 고스트가 함께 달리지 않기 때문에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

 


 

 

 

■ 의외의 속도감과 긴장감

 

팬텀 어비스는 비동기 멀티플레이어를 표방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설정과 과거의 플레이어가 남긴 고스트 플레이어 등으로 인해 마치 자유로운 조작이 가능한 템플런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사원을 뛰어다닌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다지 공통점은 없다. 각 사원은 세계에서 단 한 명의 플레이어만이 공략할 수 있다는 설정 때문에 처음 발견한 경로는 차분하게, 다른 플레이어가 이미 방문했던 경로에서는 조금 신속하게 페이스를 조절해서 플레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름대로 속도감을 즐기며 함정을 피하는 스릴도 느낄 수 있고, 로그라이크처럼 매번 달라지는 채찍의 축복과 사원 수호자들로 인해 빌드의 즐거움이나 긴장감도 나름대로 함유되어 있는 게임이다. 특히 수호자들의 압박은 제법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순간이동을 하며 근처에서 눈알빔을 날리는 가디언도 제법 긴장감을 줬지만 거대한 머리통 석상인 맹렬한 격노가 벽을 뚫으면서 다가오는 광경은 꽤나 압박감이 있었다.

 

전투는 싫어도 경쟁을 즐기는 로그라이크식 3D 플랫포머 어드벤처 장르는 싫지 않다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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