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LYON 넘어 4강 진출할까

2026 롤드컵 8강 젠지 VS LYON 경기 분석
2026년 11월 04일 23시 12분 10초

4일 진행된 첫 경기에서는 IG가 TES를 3대 1로 꺾고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당초 TES의 근소한 우위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IG는 '웨이'의 활약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TES는 '369'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5일에는 LCK 1번 시드 젠지와 북미의 LYON이 두 번째 4강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무패를 기록한 젠지는 대진 추첨에서도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다. 첫 상대인 LYON은 8강 진출팀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심지어 두 팀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에는 젠지가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첫 세트에서는 LYON이 승리하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기량이나 전체적인 전력을 생각하면 젠지의 우위가 예상된다. 특히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LYON이 다시 한번 이변을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젠지 전력 분석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젠지는 IG와 한화생명, LYON을 차례로 꺾으며 3승 무패로 8강에 진출했다. 디플러스 기아와 함께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으며, 출전한 여섯 지역의 1번 시드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올 시즌 국내 리그에서도 꾸준히 최상위권의 경기력을 유지했고, 선수들의 체급 역시 상당히 높다. 특히 '기인'과 '쵸비', '룰러'는 어느 상대를 만나더라도 쉽게 밀리지 않을 만한 선수들이다.

 

젠지는 상대보다 높은 체급을 활용하는 플레이에 능하다. 라인전에서 확보한 주도권을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챙기고, 무리한 교전을 펼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격차를 벌리는 운영을 선호한다. 여기에 '캐니언'과 '듀로'가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에 맞춰 빠르게 합류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은 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기 때문에 특정 라인에 지나치게 많은 자원을 투자할 필요가 없고,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의 흐름이 달라지면 기존의 장점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 모습도 있다. 특히 상대가 먼저 주도권을 가져가거나 자신들이 원하는 운영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소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부분은 롤드컵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문제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도 국제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젠지는 지금까지 롤드컵에서 단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 역시 나쁘지 않고,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플레이가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다. 다만 이번에는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확실할 수는 없다. 

 


 

 

- LYON 전력 분석

 

첫 두 경기에서 TSW와 KC를 연달아 꺾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고, 젠지를 상대로도 첫 세트를 가져가는 등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좋지 않았다. 젠지와 IG에게 연달아 패했고, 마지막 LOS전에서는 첫 세트를 내주며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 특히 2세트는 47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대진 운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나마 '인스파이어드'의 경기력은 긍정적이다. 서양 최고의 정글러 답게 상대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다른 라인에 힘을 실어주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버서커' 역시 팀 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이번 롤드컵에서도 좋은 화력을 보여줬다. 과거 DN 프릭스에서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문제는 이러한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도클라'는 팀 내에서 확실히 아픈 손가락의 위치에 있다. 여기에 팀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모습도 간간히 노출되고 있다. 

 

그만큼 인스파이어드가 다른 라인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거나 버서커가 좋은 성장 구도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팀 전체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운영 역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상대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 느리고, 교전에서 이득을 가져오더라도 이를 다른 지역의 이득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만큼 선수들의 고점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강팀을 위협할 만하지만 평균적인 경기력으로 본다면 이번 8강 진출팀 중 가장 약한 전력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 실제 경기 분석

 

지난 스위스 스테이지는 젠지가 승리를 가져왔지만 사실 경기 내용상으로는 젠지 역시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한 경기는 패했고, 마지막 경기 역시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다. 두 팀의 전력 차이를 생각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 

 

반면 이번 경기 역시 젠지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LYON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인스파이어드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버서커의 성장을 도와야 하지만 젠지 역시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충분히 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에는 5전제로 경기가 진행된다. 그만큼 LYON의 승리 가능성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젠지가 손쉬운 승리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과거 인스파이어드의 FLY에게 풀세트까지 간 경험이 있고, 그 경기 역시 간신히 승리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젠지는 LYON이 아닌 인스파이어드와의 경기를 해야 한다. 다만 LYON은 FLY보다 팀 전력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지난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를 생각한다면 완전히 젠지가 압살하는 경기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 

 

젠지는 상대보다 높은 체급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기인과 쵸비가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가져간다면 캐니언 역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인스파이어드가 어느 한 라인에 집중하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LYON이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선택한다면 오히려 젠지가 더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선수들의 체급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별다른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젠지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탑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 이 부분이 경기의 향방을 가를 만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젠지가 3대 1 정도로 승리하는 양상이 그려진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젠지가 무난하게 4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며, LYON의 신중한 플레이 특성 상 상당히 심심한 양상의 경기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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