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진심인 현대차가 지스타에 참여한 이유는?

현대자동차, 지스타 2026 출전
2026년 09월 29일 16시 12분 34초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에 대규모 B2C 체험 부스를 단행하며 모빌리티 및 게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모터쇼(자동차 전시회) 참가를 줄이거나 전격 취소하는 반면,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 참가는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인 ‘지스타(G-STAR)’까지 대형 게이밍 무대에 연이어 전면적으로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면서도 파격적인 행보다. 현대차가 기존 모터쇼의 틀을 깨고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로 발걸음을 돌린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하드웨어에서 SDV로… "정적인 모터쇼보다 움직이는 게임이 답"


가장 큰 배경에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엔진과 차체 중심의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있다.

 

전시장이나 광고판 위에 자동차를 정적으로 세워두고 외관 디자인이나 단순 제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디지털 UX(사용자 경험)와 인카 엔터테인먼트(In-car Entertainment)의 가치를 온전히 보여주기 어렵다. 세계적인 게임쇼 게임스컴과 지스타처럼 대중이 직접 체험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게임 전시회야말로 '움직이는 모바일·게이밍 디바이스'로 진화하는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선보이기에 가장 적합한 공간이라는 판단이다.

 


2025 게임스컴에 출전 당시 ​현대자동차

 

미래 고객 Z·알파세대와의 접점 확대… "광고 대신 체험으로"

 

당장의 차량 구매력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의 가망 고객인 Z세대와 알파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소통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다.

 

현대차는 앞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자체 기획 게임과 글로벌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여 주목받았으며, 모바일 축구 게임 <탑일레븐>에서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의 넓은 공간성을 '공간 창출' 전술 아이템으로 녹여냈다. 또한 <레이싱 마스터>와 <그란 투리스모>에 남양연구소의 실측 데이터 및 배기음 사운드를 정교하게 이식하며 게임 생태계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실제 게임 속에서 '아이오닉 5 N'의 가상 사운드를 접한 유저가 실차 구매로 이어지는 등 게임을 통한 자발적 바이럴과 브랜드 호감도 증대 효과는 이미 입증되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Pleos)' 생태계 전격 공개

 

이번 지스타 현장의 핵심은 포티투닷(42dot)과 함께 개발 중인 차세대 SDV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Pleos)’다.

 

현대차 부스에서는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가 탑재된 모션 시뮬레이터와 콘셉트 차량을 통해 차량 내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실제 구동되는 고품질 인카 게임 환경을 선보인다. 또한, 개발자 전용 플랫폼인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Pleos Playground)'를 활용해 유니티(Unity) 등 글로벌 게임 엔진과 연동되는 차세대 자동차 게임 생태계의 비전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고성능 브랜드 ‘N’의 모터스포츠 감성을 살린 ‘플레오스 컵 타임 트라이얼’ 이스포츠 대회, 프로게이머 초대전, 관람객 참여형 레이싱 이벤트 등 게이머들이 직접 기량을 겨루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 김성태 부회장은 "세계적인 게임쇼 게임스컴에 이어 국내 최대 지스타까지 이어지는 현대차의 행보는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매우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전략"이라며 "과거 브랜딩의 중심이 월드컵 경기장이나 TV 광고판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직접 플레이하고 몰입하는 가상 세계 속 픽셀 위가 브랜드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무대가 된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플레오스'를 통해 차량을 하나의 커다란 모바일·게이밍 기기로 바꾸려는 시도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다가올 SDV 시대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정교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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