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다시 부활할까

정규 시즌, 전력 하락 팀 분석
2025년 04월 07일 15시 38분 37초

지난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1주차 경기를 마친 이후 시즌 예상 전력과 차이가 많이 나는, 경기력이 좋지 않은 팀을 살펴본다. 참고로 순위가 높을수록 시즌 전 평가보다 정규 시즌의 경기력이 더 나쁘다는 의미다.

 

- 1위 :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에게 2대 0으로 패하고, 케이티 롤스터에게 고전한 팀이 과연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을까. 같은 우승 후보로 꼽혔던 T1은 젠지와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사실상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번 정규 시즌에서 빅3 팀들 중 1주차 경기력이 가장 좋지 못했다.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가 메타 적응이 느린 팀이라는 사실은 이미 지난 시즌 충분히 증명이 됐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퍼스트 스탠드’를 거치면서 비 라인 스왑 메타도 미리 경험했고 실전 감각도 높은 상태다. 그 이후 1티어 챔프가 달라졌다는 부분이 있기는 해도 이전보다 그 차이가 적었어야 했다. 

 

문제는 사실상 ‘피넛’과 ‘제카’의 경기력이다. 지난 1주차 경기를 보면 두 선수의 폼이 좋지 못 할 뿐더러 젠지전에서는 밴픽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바텀은 꾸준히 좋았다. 충분히 정규 시즌에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제우스의 경우는 LCK컵에서의 플레이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지 지금도 나쁜 느낌은 아니다. 

 

결국 LCK컵에서는 상체의 힘이 좋았기에 성적을 냈지만 정규 시즌 1주차는 상체가 힘을 발휘하지 못해 힘을 쓰지 못한 상황이다. 그 차이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1주차의 경기력으로는 젠지는 물론이고 T1, 심지어 케이티 롤스터에게 2대 0 승리를 거둔 디플러스 기아에게조차 비비지 못할 만한 정도다.

 

물론 팀의 특징 상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경기력이 좋아질 것 같기는 하다. 다만 완전히 실력이 정상으로 돌아오기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나 피넛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다. 24시즌과 LCK컵, 그리고 정규 시즌으로 갈수록 점점 기량이 떨어지는 것이 확연하게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후 군에 입대하려는 계획을 굳이 수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당장 이번주 토요일 T1과의 경기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현재로서는 ‘스플릿 2’시즌 정규 1위 역시 물 건너 간 상태다. 물론 MSI 진출전에서의 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말이다.

 


 

- 2위 : 디플러스 기아

 

현재 2승을 기록하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가 어째서 워스트 2위에 꼽혔는지를 이해하기 어려운 이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LCK컵에서 보여 준 경기력과 현재 경기력의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지난 BNK 피어엑스 전에서는 한 세트를 내 주며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고, 케이티 롤스터전은 2대 0 승리를 하기는 했어도 경기 내용이 너무나 좋지 못했다. 

 

‘베릴’은 피지컬의 한계가 느껴지는 수준이고, 플레이 또한 날카롭지 못했다. 무엇보다 특유의 줄타기 플레이가 심각할 정도로 잘 되지 않는 상황이다. 

 

‘쇼메이커’ 또한 평범한 플레이가 이어질 정도로 폼이 떨어져 있다. 실수가 잦으며 강력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 여기에 ‘에이밍’ 역시 특유의 몰아치는 공격력이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루시드’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시우’ 역시 지난 LCK컵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팀 자체의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이대로라면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이는 만큼 선수들의 폼이 빠르게 회복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3위 : 케이티 롤스터

 

케이티 롤스터의 전력 하락은 심각하다. 다만 3위로 평가한 이유는 워낙 이번 시즌 전력 자체가 기대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 등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두 팀을 상대로 1라운드를 진행했기에 결과적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심지어 결과로 보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한 세트를 승리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서부권은 꿈도 꾸지 못할 전력인 것도 맞다. 심지어 정규 시즌에서는 DRX에게조차 밀리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실력이 전혀 성장하지 않은 ‘퍼펙트’ 대신 지난 경기에서 ‘캐스팅’이 기용됐지만 오히려 실력은 더 떨어지는 모습이고, 정규 시즌에서 ‘웨이’ 대신에 기용된 ‘피터’는 웨이보다는 낫지만 역시나 중위권 팀에 어울릴 만한 실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여기에 ‘커즈’는 과거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정규 시즌 들어 조금 나아지기는 했어도 ‘덕담’ 또한 아직까지 한 사람 몫을 못하고 있다. 결국 ‘비디디’ 혼자 1인분 이상을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으며, 그러한 만큼이나 팀 경기력도 처참하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이대로라면 하위권 팀에게 패배할 가능성도 있다. 

 


    

- 4위 : OK저축은행 브리온

 

24 캐스파 컵 결승에서 디플러스 기아 1군 멤버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LCK컵에서는 젠지에게 2대 0 승리를 거두면서, 그리고 ‘클로저’를 영입하며 올 시즌 보다 전력이 상승한 탓에 적어도 최하위권을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됐던 OK저축은행 브리온이었지만 막상 정규 시즌 경기력을 살펴보면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많이 보인다. 

 

클로저는 충분히 잘 하고 있다. 다만 그 외의 선수들은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 ‘모건’은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이 소폭 하락했고, ‘하이프’ 역시 LCK컵에서의 날카로운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LCK컵에서의 플레이가 실망스러웠던 ‘함박’ 대신에 기용된 ‘엘림’은 그보다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 ‘폴루’ 또한 기복 있는 플레이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분명 작년 시즌보다는 경기력이 좋아졌고, 클로저가 상당한 활약을 하고 있음에도 후반 운영 능력 미숙으로 다 이긴 경기를 패하는 등 높아진 전력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5위 : DN 프릭스

 

사실 지금까지의 DN 프릭스는 LCK컵에서 보여준 전력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무난하게 패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지난 경기를 기점으로 ‘두두’의 폼이 올라오고 있기는 하나 다른 선수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 ‘불독’은 여전히 미드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표식’ 역시 상당히 평범해졌다. 굳이 이야기하면 중간도 못하는 정글러가 된 상황이다. 

 

그나마 ‘버서커’가 나름 잘 해주고 있으나 이미 상체의 힘이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 된 상태이기에 어느 팀과 경기를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 예상된다. 특히나 지난 LCK컵 첫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2대 0으로 패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좋아졌지만 DN 프릭스는 그대로라는 이야기다.

 

문제는 케이티 롤스터와 마찬가지로 현재로서는 선수들의 폼이 올라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금의 전력으로는 중위권 팀들은 고사하고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