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레트로한 '팬텀 브레이커:배틀 그라운드 얼티메이트'

원작보다 더 이전 시기에서 오신걸까요?
2025년 05월 01일 07시 28분 49초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 주식회사는 지난 17일 로켓 판다 게임즈의 PC 및 콘솔 신작 타이틀 '팬텀 브레이커:배틀 그라운드 얼티메이트' 한국어판을 출시했다.

 

팬텀 브레이커:배틀 그라운드 얼티메이트는 2013년 출시됐던 팬텀 브레이커:배틀 그라운드의 완전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언리얼 엔진5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제작된 팬텀 브레이커:배틀 그라운드 얼티메이트는 전작의 비주얼 쇄신과 게임 시스템 개선 및 신 기능 추가, 크로스 플랫폼 및 최대 8인 멀티 플레이 등을 지원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이 타이틀은 그냥 처음부터 이미지가 확 와 닿아서 어떤 느낌인지 말하고 들어가도 될 것 같다. 오래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의 느낌을 제대로 느껴볼 생각이라면 딱이다.

 

 

 

■ 언리얼5는 소 잡는 칼이 아닌가

 

팬텀 브레이커:배틀 그라운드 얼티메이트를 켜자마자 누구나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거 언리얼 엔진5를 쓸 필요가 있었을까?'란 생각이 먼저 들지 않겠는가. 게임의 비주얼은 레트로한 아트 스타일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2D SD풍 캐릭터들로 캐릭터들을 구성해 구태여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한 것으로 극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진 않는다. 오히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썼다는 말이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기자는 이런 레트로한 스타일의 비주얼에도 큰 매력을 느끼는 편이긴 하나, 주인공 캐릭터와 일부 콜라보 캐릭터, 소수의 적 캐릭터를 제외하면 같은 디자인을 색깔이나 장식 정도만 살짝 바꿔 돌려 쓰는 경향이 있다.

 


니트로 플러스 게임이다 보니, 슈타인즈게이트의 히로인도 DLC 캐릭터로 참가했었다

 

대부분 디자인에서 묘하게 현실적인 부분이 강한 2D 캐릭터처럼 그려져 주역 캐릭터의 귀여운 서브컬쳐풍 디자인과 괴리감이 크다. 이건 스테이지 0인 아키하바라 첫 장면부터 나오는 오타게부터가 그렇다. 그래서인지 반대급부로 최후반부 스테이지의 적들은 아예 서브컬쳐풍 미소녀 캐릭터 디자인으로 등장해 오히려 부담감이 적었다.

 

캐릭터의 부담스러운 부분을 이야기하니 전투 중 들려오는 사운드에도 그런 오래된 게임들 특유의 고질적인 특징이 드러나는 곳이 있다. 적을 때리거나 내 캐릭터가 맞으면 나는 피격음이다. 정말로 때릴 때마다 피격음을 내는데, 앞서 언급한 오타게 같은 캐릭터도 그렇고 피격음이 계속 나니까 귀가 아플 정도다. 그렇다고 소리를 줄이자니 보이스가 들어간 스토리 대화 볼륨은 또 낮아서 곤란했다.

 


주요 캐릭터는 귀엽고 예쁜 디자인인데, 적은 너무 현실적이라 웃음까지 나온다

 

■ 대전 느낌의 보스전은 은근히?

 

횡스크롤 아케이드 게임의 느낌으로 스테이지를 쭉 진행하기는 하지만 단순히 낡게 느껴지는 부분만 있는 것도 아니다. 확실히 이 게임의 특징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일단 스테이지들이 2개 레인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항상 적이나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2레인을 버튼 하나로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단 날아다니는 적의 경우는 이 레인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어 좀 귀찮긴 하다.

 

2개 레인을 넘나들면서 싸우는 것 외에도 보스전에 꽤 특징이 살아있다. 게임을 진행하며 경험치를 모아 캐릭터의 능력치나 스킬을 배우게 되는데, 이를 통해 기술이 늘어나고 이걸 일반 전투는 물론 보스전에서 대전 격투 게임의 콤보처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통의 적들은 금방 죽으니 크게 체감하기 어렵지만 보스는 그것보단 늦게 쓰러져서 약간 대전을 한다는 느낌 정돈 낼 수 있었다. 일반 난이도 기준으론 보스들도 쉽게 쓰러지는 건 마찬가지지만 일반적인 적들보다는 약간 더 버텨준다.

 


 


배틀그라운드 모드(그 회사 아님)

 

이 대전 격투 장르의 느낌이 나는 배틀은 일반적인 적이나 보스보단 다른 플레이어나 로컬 플레이로 함꼐 즐기는 배틀그라운드 모드로 즐길 때 진가를 발휘한다. 문제는 이런 게임 특유의 고질적인 이슈가 멀티플레이 인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부분이다.

 

아주 인기있던 시리즈의 리마스터가 아니라면 보통 이런 리마스터 타이틀의 경우 온라인 매칭은 출시 당일이 아니라면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고, 결국 온전히 여러 모드를 즐기고 싶다면 로컬 플레이로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 해야 한다. 알다시피 이게 가장 어렵다.

 

전체적으로는 원작의 출시년도보다 훨씬 이전의 횡스크롤 액션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는 느낌을 받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정말로 원작의 팬이거나 레트로한 게임들을 수집하는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하는 신작이라 생각된다. 아니면 기자처럼 그냥 게임을 모으는 것과 플레이하는 것이 좋은 괴짜라던가 말이다.

 

리마스터 타이틀이지만 온라인 크로스 플레이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인구 문제로 접하기 어렵고, 언리얼 엔진5가 진가를 발휘하기는 어려운 비주얼이기도 하니 사실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은 리믹스 사운드트랙과 적 캐릭터들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된다. 확실히 트럭 같은 적으로도 할 수 있는 건 웃기긴 했지만 구매를 확정지을 '결정적 한 방'은 좀 부족한 출시작이라 생각된다.​ 

 


솔직히 트럭을 어떻게 참냐고

 


난 그냥저냥 한 번 할만은 했지만 스팀으로 치면 복합적, 최대치가 대체로 긍정적 턱걸이가 아닐까?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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