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부정적 전망에 관련주 폭락

증권가 '고평가 된 종목 하락세 뚜렷'
2022년 01월 11일 18시 56분 11초


 

오늘 게임주는 썸에이지와 SNK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행보가 본격화되면서 계속되는 금리 상승에 따라 게임주를 포함한 성장주들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다.

 

연준은 이르면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연내 3회의 금리 인상이 예상됐으나,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가 인상돼, 연 4회 이상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장주의 경우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의 실적이 주목받기 때문에, 금리 인상으로 지출이 커질 경우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인터넷·게임주들의 경우 지난해 대체불가토큰(NFT)와 메타버스 테마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가격 부담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참고로 지난해 위메이드맥스는 1502% 급등했으며, 위메이드(815%), 데브시스터즈(62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P2E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대두되면서 그 동안 P2E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던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전거래일 대비 10.23% 급락한 16만 3200원에 장을 마감하며 하락폭 1위를 기록했다. 신작 ‘포커 타워 디펜스’를 출시하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영향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장 중 내림세를 막지 못했다.

 

하락률 2위는 위메이드로, 전거래일 대비 8.84% 하락한 13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가상화폐 위믹스를 포함한 가상화폐 전반의 가격이 떨어졌고, P2E 사업에 대한 비관론이 커진 영향에서다.

 


 

전날인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정식에서 위정현 단장은 "현재 한국 게임산업은 IP 우려먹기, 확률형 아이템 이슈, 보수적 게임 개발, 국내 시장 안주 등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어 있다"며 "지금의 게임산업 구조에서 P2E 게임이 도입되더라도 악순환 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국내 게임산업에 대해 정면비판했다.

 

여기에 위 단장은 P2E 게임이 허용되기 위한 조건으로 확률형 아이템 BM이 없는 완전한 무료 이용 게임(free to play),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 게임 내 경제와 가상화폐의 안정적 유지, 신규 글로벌 IP 게임 개발이 우선이라고 제시했다. 위 단장은 "만약 조건 충족이 어렵다면, 현재와 같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P2E 게임 출시와 테스트를 통해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난 12월 21일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와의 인터뷰에 출연, NFT에 대해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가상세계라는 것이 예전엔 황당무계했지만 지금은 중요한 부분이 됐다"라며 "사라지기는 커녕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빨리 적응하고 활용하는 게 낫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어제 특보단 출정식에서는 축사를 통해 "파급력이 큰 신기술일수록 그림자를 주시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로 인해 산업 내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 또 새로운 기술일 수록 소득이 낮으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신중한 입장을 더했다.

 

특히 가상공간의 익명성에 기대어 발생하는 범죄, 저작권 논란, 현실사회 규범과의 조화 문제 등의 우려를 살펴볼 것이라고 전하면서, "게임산업 종사자와 이용자를 존중하고, 신기술로 인한 부작용은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게임주 급락은 3가지 요인이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첫째는 금리 인상 이슈에 따른 기술주 약세고, 두번째로는 P2E(Play To Earn) 등의 키워드로 지난해 4분기 지나치게 고평가 된 중소형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지는 점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마지막으로 최근 게임사들의 신작 실적이 별로 좋지 않았던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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