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젠지의 탈락, kt롤스터는?

롤드컵 8강 3경기 분석
2023년 11월 04일 13시 03분 34초

사건이 터졌다. 젠지와 BLG와의 경기에서 젠지가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BLG가 젠지에게 승리했다

 

당초 예상으로는 젠지가 속한 블록에 전력이 약한 팀들이 몰림으로써 젠지의 무난한 결승행이 그려졌다. 많은 이들이 젠지의 승리를 예측했고, 그러한 만큼이나 승부예측 배당 역시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젠지의 패배로 BLG와 WBG의 4강 경기가 확정됐다. 

 

경기력 또한 BLG가 젠지에 비해 훨씬 좋았다. 젠지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이는 다른 팀들과 달리 며칠간 경기를 하지 못해 감각이 다소 떨어진 듯했다.

 

이를 증명하듯 첫 두 세트는 압도적인 차이로 패했다. 하지만 이후 3, 4세트를 승리하면서 사실상 역스윕을 하는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상황은 거기까지였다. 마지막 세트에서 또 다시 졸전을 펼치며 결국 풀세트 접전 끝에 BLG에게 패배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서인지 첫 두 세트를 압도적으로 패한 것이 컸다

 

이유야 어쨌든 결과적으로 젠지의 패배는 현재 LCK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듯 보인다. 20 시즌 디플러스 가아처럼, 혹은 현재의 JDG처럼 확실한 최강팀이 없는 것이 현재의 LCK이며, 서머 시즌을 거치면서 리그 전력이 상승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 듯하다. 한 마디로 리그 내 하향 평준화 상태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BLG의 전력은 T1에게 패배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했고, 젠지는 밴픽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폼도 좋지 못했다. 

 

어쨌든 이로 인해 젠지는 최근 롤드컵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확실한 카드가 패배하면서 자칫하면 올 시즌 롤드컵 4강에 LCK 소속 팀이 단 한 팀도 올라가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

 

실제로 kt롤스터는 최강 JDG를 상대해야 하고, T1 역시 LNG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나 젠지가 BLG에게 패배하면서 LNG의 전력이 생각보다 높은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오늘과 내일 경기가 중요해졌다. LCK의 체면 치례를 위해서 적어도 한 팀이라도 4강에 올라야 한다. 다른 팀들이 LCK를 위해 힘을 써야 할 때다. 금일 kt롤스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하기를 기원하는 이유다. 

 

- JDG 팀 프리뷰

 

JDG는 사실상, 아니 객관적으로 봐도 현재 최강 팀이다. BLG와 LNG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으며, 이 과정에서 특별히 문제되거나 폼이 떨어진 선수도 없다.

 

룰러가 버티는 바텀 라인은 견고하고, 카나비와 나이트, 그리고 369가 버티는 상체 라인 또한 최강의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롤스터가 대진운이 상당히 나쁘다고 평가받고 있기는 하지만, JDG 역시 LNG와 BLG를 만났다. 순탄하게 3승을 기록하고 올라온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JDG의 장점은 운영과 교전 능력 모두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롤드컵에서는 아직까지 한국팀과 경기를 한 적은 없지만, 이미 지난 MSI에서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나름 자웅을 겨룰 만한 상대였던 젠지는 8강전에서 패했다. 

 


 

현실적으로 금일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8강 2경기보다 더 팀 전력 격차가 큰 경기가 바로 오늘 경기다. 

 

만약 LNG가 선방한다면 자국 팀들을 꺾으며 우승을 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JDG의 대항마는 내일 펼쳐질 LNG와 T1 경기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LCK 팀이라는 변수가 있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사실상 우승이 결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른 블록에서는 BLG가 결승전에 진출할 것이 확실시되고, 내일 경기의 승자가 어느 팀이 되더라도 JDG가 이미 승리를 한 경험이 있는 팀인 만큼 승리 가능성이 높다.

 

다만 JDG 입장에서는 T1보다는 LNG가 4강에 올라가는 것이 더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많이 경기를 해 봤고, 올 시즌 모두 승리했기 때문이다.

 

- kt롤스터 팀 프리뷰

 

kt롤스터는 분명 8강에 올라오기까지 수 없이 많은 강팀을 만났다. 하지만 오늘 만나는 상대는 말 그대로 끝판왕 JDG다. 

 

사실상 kt롤스터가 JDG에게 승리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를 보더라도 4시드 최 약체인 WBG를 제외하고 BLG와 LNG에게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JDG는 BLG나 LNG보다 최소 한 단계 이상 높은 전력을 갖춘 팀이다. kt롤스터가 서머 시즌 젠지를 꺾으며 연승을 질주하던, 올 시즌 최고의 폼이라고 할지라도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대다. 

 


 

물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고점은 kt롤스터가 젠지보다 높았고, 젠지가 처음 만나는 LPL 팀에게 패했던 것처럼 JDG 역시 롤드컵에서 처음 경기하는 LCK 팀에게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승리를 하기는 정말 어렵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플레이를 해서는 사실상 승리가 불가능하다. 준비된 밴픽이나 기발한 전술이 필요한 경기다. 

 

kt롤스터의 선수들이 제 컨디션이 아닌 것도 문제다. 기인의 플레이가 다소 침체되어 있는 느낌이고, 오너 역시 서머 시즌에 보여줬던 특유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리헨즈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kt롤스터의 전력은 서머 시즌 최정점을 찍었을 때에 비해 10~20% 정도 하락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 실제 경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JDG는 싸움을 굳이 피하는 팀도 아니고, 운영이 약한 팀도 아니다. 이 말은 kt롤스터가 후반을 바라보는 픽을 하던 돌진형 조합으로 초 중반 승기를 가져오는 전략을 펼치던 상대하기다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모든 선수들의 라인전도 강하다.

 

k 롤스터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교전을 펼치면서 어떻게든 찬스를 메이킹 하여 초 중반 승기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JDG은 kt 롤스터에 비해 한 티어 정도 높은 실력을 가진 팀이고, 이렇듯 자신보다 강한 상대에게 준비해온 전략을 성공시키는 것은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그만큼 kt롤스터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신력과 실력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의 운이 작용해야한다.

 

두 팀의 포지션 구성에 있어 가장 취약한 것은 탑과 바텀이다. 비디디 정도라면 나이트와 자웅을 겨룰 만하고, 오너 역시 컨디션이 나쁘기는 하지만 카나비와의 실력 차이가 크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기인의 폼이 상당히 저하된 상태이고, 369는 반대로 좋은 품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카나비라는 갱킹과 메이킹에 특화되어 있는 정글러가 존재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kt롤스터의 탑 라인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경기력 그대로라면 kt롤스터의 승리는 없다

 

JDG의 바텀에는 현재 세계 최고의 원딜러 룰러가 있다. 에이밍이 아무리 폼이 올라왔고 준수한 플레를 펼친다고 하지만 룰러를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젠지 선수들 중 가장 전력이 떨어지는 서포터 미싱의 존재로 인해 어느 정도 변수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그만큼 리헨즈가 실력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kt롤스터가 JDG에게 승리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나열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이 경기는 승패가 어느정도 결정된 경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어제 경기에서 BLG가 젠지에게 승리한 것처럼 kt롤스터 또한 JDG에게 승리할 수 있다. 실전 경험 감각의 차이, 그리고 처음 만나는 LCK 팀이라는 사실이 분명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 자체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문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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