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아트가 강점, 소울라이크 액션 '로드 오브 더 폴른'

짓궂은 몹 배치
2023년 10월 25일 01시 33분 21초

CI 게임즈의 스튜디오 헥스웍스가 개발한 '로드 오브 더 폴른'이 지난 13일 PS, Xbox, PC 플랫폼에 정식 출시됐다.

 

다크 판타지풍의 세계인 모른스테드를 배경으로 하는 로드 오브 더 폴른은 플레이어가 잔인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산 자들의 세계 액시엄에서 악몽 같은 죽은 자들의 세계 움브랄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는 이중 현실 메커니즘을 통해 본능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모험을 선사한다는 액션 RPG 신작이다. 로드 오브 더 폴른은 리메이크작으로 과거 동명의 게임보다 5배 이상 더 크고 광활한 세계에서 모험을 펼쳐나가게 되는 신작이다. 아예 인트로 파트부터 다르게 깎아낸 본 타이틀에서 플레이어는 고난도의 전투, 다양한 캐릭터와의 만남과 기괴하고 강대한 보스급 적들과 대면하게 된다.

 

본 리뷰는 PS5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 9개의 직업을 골라 액시엄으로

 

게임의 배경은 가장 잔인한 폭정의 시대 이후 악마의 신 아디르가 마침내 패배한 뒤 몇 년이 흐른 시점에서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전설적인 어둠의 성기사 중 한 명으로 액시엄과 죽은 자들의 세계인 움브랄이라는 위험한 양쪽의 세계를 오가면서 모험을 떠난다. 정확하게는 인트로에서 두 세계를 오갈 수 있는 움브랄 램프를 손에 넣고 강대한 존재와 맞서게 된 이후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더 알맞겠지만 말이다. 아디르를 타도할 에픽 퀘스트에서 확장된 두 평행 세계로의 여정을 떠난다는 내용이 게임 전반을 아우르는 스토리다.

 

어둠 성기사 중 한 명이라는 설정이기는 하지만 플레이어가 게임 시작 단계에서 고를 수 있는 직업은 9종, DLC를 통해 10종까지 늘어난다. DLC를 통해 시작할 수 있는 어둠 성기사 외에 기본 클래스는 신성 기사, 우디랑그 전쟁 늑대, 신봉자, 몬스테드 보병, 검은 깃털 순찰병, 망향 추적자, 오리우스 전도사, 화염 광신도, 사형수까지 9종이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캐릭터의 배경만이 아니라 초기 능력치와 착용하고 있는 장비들도 달라지니 자신의 입맛에 맞을 것 같은 직업을 시작할 수 있다.

 

클래스들은 대개 근접 클래스지만 투척무기가 아닌 활이나 석궁 같은 원거리 무기를 별도로 지니고 시작하는 클래스나 신성 마법이나 지옥불 마법 등을 사용하는 원거리 클래스, 그리고 소울 시리즈 본가의 거지 계열 클래스와 비슷하게 빈궁한 상태로 시작하는 사형수 등 나름대로 클래스 간 차별점이 준비되어 있다.

 


 


 

 

 

■ 두 세계를 오가며 나아가라

 

서두에서도 적혀있는 것처럼 로드 오브 더 폴른에서 플레이어는 두 개의 세계를 오가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산 자의 세계인 액시엄과 죽은 자들의 세계 움브랄. 물론 산 자들의 세계라고 해서 마냥 평화롭거나 쉬운 상황은 아니다. 이미 산 자들의 세계에도 기괴한 생명체들이나 악한 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활보하며 플레이어를 위협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플레이어는 진행을 위해 사실상 반드시 움브랄을 자주 오가야 한다. 액시엄의 세계와 움브랄의 세계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지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액시엄에서 지나갈 수 없는 장소를 움브랄에 진입해 지나가거나 완전히 진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램프를 사용해 원하는 지점으로 갈 수 있는 식이다.

 

앞에서 살짝 언급했지만 이 움브랄 램프가 게임의 핵심 아이템이기도 하다. 움브랄 램프라는 이름에 맞게 이 램프를 들어올려 비추면 움브랄을 엿볼 수 있고 램프의 빛이 머무는 곳까지는 실제로 딛고 나아가는 것 역시 가능하다. 철제 문으로 막혀있는 곳에 움브랄 램프를 들이밀어 방해물이 존재하지 않는 움브랄 지형을 통해 막힌 곳을 지나게 되거나 바닥 없는 허공, 깊은 물 속을 지나가게 되기도 한다. 대신 램프를 들어올린 상태에서는 움브랄 세계의 상호작용 포인트들을 이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상호작용을 해서 당기는 바닥 같은 것이 있다면 램프만이 아닌 움브랄 세계로 직접 진입해야만 한다.

 


램프로 움브랄 세계를 비춰 철창을 지나는 모습

 

 

 

움브랄 세계로 진입하는 방법은 세 가지 정도로 좁힐 수 있다. 먼저 액시엄에서 어떤 이유로든 죽음에 도달할 피해를 입었을 때 움브랄로 진입한다. 이는 전투 도중의 사망이나 낙사에도 적용된다. 둘째는 직접 움브랄로 진입하는 것이다. 램프를 들어올리고 움브랄에 자의로 진입할 수 있고 실제로 상당히 자주 움브랄에 진입할 일이 생긴다. 셋째로는 움브랄의 존재에게 공격을 당했을 때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램프를 들어올리는 것만으로도 지나갈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며 어느 곳이든 움브랄 램프를 비추면 움브랄을 엿볼 수 있지만 동시에 움브랄도 이쪽에 간섭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 때 움브랄에 있는 적에게 공격을 받으면 단숨에 움브랄로 끌려들어간다.

 

전투는 소울라이크 게임들과 비슷한 감성을 공유한다. 하나하나의 적들이 꽤 까다롭고 방심하면 이런 적들에게 죽을 수도 있으며 보스들은 그보다 더욱 강대하다. 움브랄에서만 상대할 수 있는 보스도 있고, 움브랄 씨앗 같은 것을 통해 강화를 받아 이를 램프로 흡수하기 전엔 체력을 깎을 수 없는 적과 보스도 존재하니 꽤 단순하면서도 까다롭다.

 


 

 

 

■ 움브랄의 강제성 아쉬워

 

리메이크로 돌아온 로드 오브 더 폴른은 사실상 거의 완전하게 달라진 게임이라고 느낄 수 있는 타이틀이다. 분위기도 고딕 느낌과 다크 판타지, 그로테스크함 등을 강조하면서 진중하고 어두운 톤이며 뒤로 가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만한 요소가 존재하기도 한다. 스토리는 조금 파악하기 난해한 편에 속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액시엄 자체도 꽤나 멋지게 만들어져 있는데 죽은 자들의 세계인 움브랄은 기괴하고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아질만한 분위기를 잘 구현해 이곳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탐사하고 싶은 생각을 역으로 들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움브랄의 강제성이나 배치된 시스템이 이런 감상을 무색하게 만드는 감이 있다. 일단 램프를 비춰서 움브랄을 내다보거나 그곳에 있는 지형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 그리고 움브랄 세계로 아예 넘어가는 것 등은 기존에 전혀 없던 새로운 테크닉까진 아니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디자인이기도 하다. 다만 이 움브랄이 진행을 위해 사실상 강제된다는 점은 그 매력을 깎는다. 그나마 강제가 된다는 점은 둘째 치더라도 움브랄에 머무는 동안 수시로 주변에 적들이 생성되어 플레이어를 쫓고 움브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측 상단에 표시된 눈알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강력한 적이 나와 플레이어를 압박하기에 느긋하게 이 기괴한 공간을 둘러보는 데에도 불편함과 무리가 따른다. 심지어 움브랄은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식 세계이므로 그야말로 타임어택을 하는 느낌으로 후다닥 할 일을 해치우고 나오게 된다.

 

보스전에서 동료를 불러내거나 멀티플레이로 다른 플레이어를 불러내기, 또는 PvP를 위해 침입하는 기능 등이 준비되어 있지만 동료 소환의 경우 보스전마다 준비된 것은 아니기도 하며 멀티플레이의 경우 아군 플레이어가 먼저 죽었을 때도 어그로가 그쪽으로 끌려 자유롭게 보스를 공격할 수 있는 타이밍이 생기거나 앞의 보스보다 쉬워서 맞딜을 하면서 체력을 채우며 싸워 이길만한 경우도 있다. 어려울 때는 어쩐지 스콜라 비스무리한 느낌이 드는 적 배치 등이 적의 패턴보다 더 난이도를 높인다. 또, 길 찾기가 은근히 난해한 편. 대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세계를 구성하는 비주얼은 취향에 맞는 경우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움브랄에 오래 머무는 것은 위험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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