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대단원, 액션 RPG '소드 아트 온라인 라스트 리콜렉션'

최대규모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2023년 10월 25일 01시 34분 21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지난 5일 PS5, PS4, Xbox Series X/S, Xbox One, 스팀을 통해 '소드 아트 온라인 라스트 리콜렉션' 한국어판을 정식 발매했다.

 

소드 아트 온라인 라스트 리콜렉션은 종말이 다가오는 가상 세계인 언더월드를 구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의 주인공 키리토가 되어 동료들과 모험을 하는 액션 RPG다. 또한 이번 타이틀은 라이트 노벨 원작의 소드 아트 온라인 게임 시리즈 최종 타이틀이기도 하며 동시에 게임 시리즈 10주년 기념작으로도 볼 수 있는 중요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플레이어가 동료와 MMO 스타일의 연계를 즐길 수 있는 하이 스피드 배틀, 40명 이상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과거 최다 시나리오 수로 선사하는 소드 아트 온라인 게임 시리즈의 집대성이라는 것이 게임사측의 소개다.

 

한편 이번 플레이 기종은 PS5이며 PS5, PC 스팀 기준 6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소설과는 꽤 달라진 이야기

 

애니메이션이나 소설 등 원작에 기반한 IP를 활용해 제작된 게임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분류할 수 있다.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게임이라는 매체로 재현해내거나, 아니면 원작을 살짝 비틀기도 하고 아예 오리지널 전개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소드 아트 온라인 라스트 리콜렉션은 후자라고 할 수 있는데, 전작인 앨리시제이션 리코리스와 마찬가지로 원작의 같은 에피소드와 다른 점이 많은 편이다. 특히 게임 공식 소개에도 적혀있는 것처럼 언더월드의 전쟁편 초반부터 주인공인 키리토와 그 친구 유지오가 전장에서 현역으로 활약한다. 강력한 즉시전력감인 두 사람과 일행들이 참가한만큼 스토리의 방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도 이 게임의 주요 포인트다.

 

게임은 초반 키리토의 일행이 정합기사들의 전선에서 오리지널 캐릭터 도로시를 만나 암흑계로 나아가는 것에서 시작한다. 소드 아트 온라인 라스트 리콜렉션의 경우 이 스토리와 보이스를 비롯한 시나리오 파트가 대다수의 비율을 차지하고 전투는 살짝 곁들이는 재료 정도로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메인 스토리만 쭉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게 느껴질 정도로 텍스트량이 꽤 많은 편이다. 메인스토리가 진행되는 퀘스트 외에도 여러 장소에서 만난 캐릭터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서브 퀘스트 등도 존재하며 각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도 준비되어 있다.

 

캐릭터들의 대화 등을 통해 진행되는 스토리는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언급했는데, 시리즈 마지막인만큼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거의 총집합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등장인물 중 일부는 동료로 합류하지 않지만 상당수의 등장인물이 빠르게 동료에 합류하며 이들과 함께 파티를 짜고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스토리에서 비추는 등장인물들은 파티 멤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해진 이들이 등장하는 식이다. 보이스는 게임의 모든 대화에 실장된 것이 아닌 메인 스토리 등 중요도가 있는 컨텐츠에만 삽입됐다.

 


 


 

 

 

■ 요령을 알아야 수월한 배틀

 

게임사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소드 아트 온라인 라스트 리콜렉션의 전투는 하이 스피드 배틀이라는 말에 걸맞게 꽤 빠르게 진행된다. 헌데 이게 단순히 전투 자체가 빠르게 진행되는 정도가 아니라 키리토를 필두로 한 플레이어 조작 캐릭터의 이동 속도도 생각보다 빠른 편이고 시점을 돌리는 민감도도 높아 휙휙 돌아가는 편이니 플레이 전에 자신에게 맞는 정도로 시점 조작 민감도를 맞추는 걸 추천하고 싶다. 물론 기본 상태 그대로도 괜찮은 게이머는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는 부분.

 

전투는 파티 플레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시스템의 가닥을 잡았다.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한 명의 캐릭터만을 조작하고 파티원들은 자동으로 전투에 참여하는 식이며 플레이어는 메인 조작 캐릭터와 교체해서 조작할 수 있는 파트너 한 명을 파티 목록 조정을 통해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조작하던 캐릭터가 전투불능에 빠졌을 때 주 캐릭터와 파트너 캐릭터 배치나 순서가 변경되기도 하므로 이럴 경우 다시 파티 설정에서 위치를 조정해줘야 했다.

 


 

 

 

전투 중 조작하지 않는 파티원들의 행동은 기본 자동으로 수행되며 플레이어가 세팅하거나 사전에 자동으로 세팅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기본 세팅된 지시로도 클리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극초반부터 적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매우 높아 전투가 길어지기에 파티원들의 행동 방식 등을 직접 설정해주는 것으로 보다 효과적인 전투 양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이것이 본 타이틀의 전투에서 상당히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이 지시 시스템 이후 나이스 감정표현을 날리는 것으로 캐릭터의 호감도를 채울 수 있고 각각의 캐릭터 호감도를 거의 최대 직전 단계까지 올려야 에피소드들을 모두 즐길 수 있어 모든 캐릭터 에피소드를 보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일반 공격부터 시작해 스킬까지 꽤 시선을 끄는 화려한 효과들과 속도감을 부여했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좀 상대방의 공격 타이밍을 포착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전투는 일반 공격을 통해 스킬을 사용하는 자원을 채우고 스킬을 발동해 스킬을 연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일반 공격보다는 스킬을 사용한 공격이 압도적으로 효율적이므로 일반 공격은 자원 회복 용도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또, 장비 세팅이나 스킬 트리를 최적화하는 것으로 주인공인 키리토의 능력을 보다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키리토는 유일하게 모든 타입의 장비와 역할을 사용할 수 있어 전략의 핵심이라고 보면 된다.

 


 


토벌을 함께하는 멀티플레이도 지원

 

■ 총집합과 대단원

 

소드 아트 온라인 라스트 리콜렉션이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는 포인트는 원작과 다른 길을 선택한 IP 게임 기반들의 공통점으로 있을 수 없는 만남이나 대화, 그리고 관계성들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제법 길게 이어왔던 게임 시리즈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총집합 에피소드와도 같은 게임인지라 그간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켰으며 각자의 에피소드나 엔딩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 많은 캐릭터 각자의 후일담이 가장 큰 매력이다.

 

다만 이 엔딩 후일담에서도 취급이 박한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스토리에서도 모두 출연시키기 위해 다소 희생한 부분이 초반부터 확인된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는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키리토, 유지오, 앨리스, 그리고 스토리상 도로시가 합류한 네 명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며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파티에 편성할 수 있는 캐릭터가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가보다 하고 조금 진행하면 곧장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의 초창기부터 히로인이었던 아스나를 시작으로 리파, 리즈벳 등의 멤버가 한 번에 팀에 합류한다. 여기는 그래도 이들이 함께 움직이는 입장이었으니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지만 문제는 암흑계에서 교역도시에 도달한 초반부에 갑자기 후발대에 합류했다는 똑같은 내용으로 수많은 캐릭터를 때려넣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이야기가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한 번에 많은 캐릭터를 밀어넣고 후발대에 따라왔다는 이유로 퉁을 쳐버리니 좀 매력적이거나 치밀한 스토리에서 멀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무더기 합류 캐릭터들은 이런 식으로 도입부가 비슷하다.

 


특정 장소에 가야 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

 

전투의 경우도 이것저것 바꿔보면서 파고들면 나름대로 그 맛을 찾아갈 수 있지만 객관적인 액션 RPG들 사이에 두고 보면 아주 훌륭한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소드 아트 온라인 게임 시리즈 타이틀들 중에서는 많은 개선이 있는 것은 분명하나 앞서 스토리면에서도 그렇고, 전투에서도 다소 갸웃하게 되는 장면이나 전작이 더 나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끝은 왕도적으로 서브컬처 팬들이 좋아하는 방식을 취한다. 우선 그간 만났던 등장인물들이 총집합한다는 것이 가슴 속 깊은 곳을 두드린다는 것은 서브컬처에서도 자주 쓰이는 어찌보면 낡았지만 잘 먹히는 방식이다. 지금은 상당히 주춤하고 있지만 엔드게임까지 절정의 인기를 달렸던 어벤저스의 존재 또한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소드 아트 온라인 라스트 리콜렉션은 이렇게 시리즈 인물들의 총집합을 다루고 일부를 제외하면 시리즈를 쭉 따라온 각자에게 나름대로 여운이 생길만한 이야기로 끝맺음을 한다는 점이 좋았다.

 

결론으로 소드 아트 온라인 게임 시리즈의 끝을 보고 싶은 팬이라면 구매할 수 있지만 액션 RPG라는 장르 자체나 소드 아트 온라인 게임 10주년의 방점을 찍는 게임으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만한 타이틀이다.​ 

 


그게 무슨 소리야 엄마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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