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 병정들을 목적지까지, 퍼즐 어드벤처 '틴 하츠'

장난감으로 되짚는 기억
2023년 10월 13일 17시 54분 12초

지난 9월 28일 에이치투인터렉티브는 닌텐도 스위치용 퍼즐 어드벤처 '틴 하츠'를 정식 출시했다.

 

틴 하츠는 멋진 발명의 뒤에 숨겨진 사랑과 타협의 이야기를 다룬 퍼즐 게임이다. 장난감이 가득한 세계에서 제목에서도 눈치챌 수 있을만한 양철 병사들을 이끌고 다양하며 유쾌하면서도 창의적인 장치들을 이용해 뛰고, 쏘고, 날아다니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게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시간을 조작하는 50가지 이상의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고 양철 병사들의 길을 내면서 수수께끼를 푸는 사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에서 주역인 천재 발명가 알버트 버터워스의 이야기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틴 하츠 닌텐도 스위치판은 H2몰 기준으로 4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양철 병사들의 길을 만드는 퍼즐

 

틴 하츠는 퍼즐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으로, 장난감 제작자였던 천재 발명가 알버트 버터워스가 장난감 병정인 양철 병사들이 담긴 상자를 열어 그들이 전부 해당 스테이지의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무사히 인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틴 하츠는 스테이지 형식으로 게임을 진행시킨다. 물론 쭉 진행하면 스테이지를 고를 타이밍이 잘 나오지 않지만 극초반부 바로 게임이 시작되는 부분을 조금 지난 후에는 사무실 같은 장소에서 지금까지 클리어했던 스테이지와 제일 최근 개방된 스테이지까지 사이에서 원하는 스테이지를 골라 진입할 수 있고 여기서 업적 달성 목록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클리어를 위해 나아가게 해야 하는 양철 병사의 수는 각각의 스테이지마다 그 수가 다르다. 일단 기본 시스템상 플레이어가 스테이지에 놓인 양철 병사들의 상자를 열면 거기서 차례로 양철 병사들이 나와 자동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이후 장애물이 있다면 왔던 길을 돌아가고, 장애물이 없으면 계속 진행한다. 또, 일반 블록이나 곡면이 있는 블록을 내려놓아서 양철 병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테크닉인데 방향을 틀 수 있는 코너 역할을 하는 블록들은 블록에 표시된 홈의 모양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기둥에만 넣을 수 있다.

 


 

 

 

처음에는 이런 코너 표기형 블록으로만 진행하다가 점점 기믹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스테이지의 난이도를 높인다. 코너 블록에서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자유롭게 내려놓아 병사들의 앞을 막거나 살짝 옆으로 틀어서 진행하도록 길을 유도할 수도 있다. 이 블록을 병사가 지나갈 때마다 뒤에서부터 꺼내와 새로 최전방에 내려놓는 식으로 반복하는 스테이지들이 있는가 하면 양철 병사들이 뛰어내려 튕길 수 있는 북이나 먼 거리를 도약할 수 있도록 양철 병사에게 풍선을 달아주는 기구 기믹, 그리고 그냥 앞으로 지나가면 병사들을 쏙쏙 잡아먹는 광대 깜짝 상자 등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계속해서 난이도를 높일 기믹이 추가된다.

 

또, 일정 스테이지를 진행한 뒤에는 시간 조작 능력을 얻어 퍼즐을 풀어나갈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간을 뒤로 돌리거나 빠르게 감아서 앞으로 진행시키는 것은 물론 멈춰서 병사들이 어떤 경로로 이동하게 되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이 경로 확인이 굉장히 유용하게 쓰였다. 계속해서 경로가 표시되고 도중에 어떤 오브젝트가 생기면 이게 루트에 즉시 반영되어 정지시킨 상태로 되감기와 빨리감기를 사용해서 초중반 스테이지를 쭉쭉 진행할 수 있다. 실수해도 뒤로 돌려서 다시 시도해보면 되고 루트를 확립하면 빨리 감아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되니까.

 


 

 

 

■ 진행에 따라 되살아나는 기억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는 플레이어의 몸체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다. 그냥 1인칭이니까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다보면 금방 마치 유령처럼 푸르스름하고 반투명 상태인 팔이 나타나며 퍼즐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물을 획득함에 따라 점점 플레이어의 형상이 구체화된다. 이와 함께 주인공 알버트 버터워스의 기억도 플래시백 된다. 틴 하츠는 게임의 스토리를 이런 방식으로 진행시킨다. 플레이어가 양철 병사들을 진격시켜 목표지점까지 도달하게 하는 한편 스테이지 안에 존재하는 특정 상자에 도달하게 만들어 여러 오브젝트를 습득할 수 있다.

 

알버트 버터워스의 몸이 점차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수시로 그의 과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가령 알버트에게 온 권유 편지라던가, 그의 딸과 행복하게 어울리던 한때 등을 생생한 환영으로 확인하게 된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알버트 버터워스가 왜 이런 상태인지나 그가 어떤 일생을 살았는지 조금씩 알아갈 수 있다.

 

퍼즐의 난이도는 천천히 진행하면서 배워가면 꽤 무난하게 진도를 뺄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어렵게 느껴질 부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주변을 살피면서 주어진 오브젝트나 스테이지의 기믹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금만 궁리하면 돌파할 수 있는 스테이지들이 대부분이다. 퍼즐을 통해 양철 병사들을 도착하게 만드는 것만으로 기억과 몸의 형태가 되살아난다는 컨셉은 좀 식상해보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그래서 이 알버트 버터워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과거를 지니고 있는지 궁금해서 다음 스테이지를 하나만 더 클리어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퍼즐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나름 순차적으로 상향되는 스테이지를 즐기면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시점을 병정에게로 고정할 수도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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