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메이드 3년간 국회 방문, 의원실 방문이 아닌 간담회 참석

2020년 5월 이후 의원실 방문 없어
2023년 05월 21일 18시 05분 45초


 

최근 3년간 위메이드가 국회를 14번 방문해 의원들에게 접촉하여 P2E 관련 입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한 언론사를 통해 제기된 가운데, 게임샷 취재 결과 위메이드 임직원의 국회 방문은 특정 의원실 방문이 아니라 공청회와 간담회 참석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샷이 지난 2020년 5월 이후 국회에서 열린 게임산업 관련 정책간담회와 공청회 참석자 명단을 주최 측에 요청하여 확인한 결과, 위메이드 관계자가 11번 이상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상주해 있는 의원회관 내 회의실에서 1년에 수백건 이상 열리는 공청회와 간담회는 접수처에서 신분증만 제시하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반면 같은 건물이지만 접수처가 다른 의원실 방문은 사전약속이 되어 있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능하다. 

 

관련기록에 대해 위메이드측은 "현재까지 관련부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공청회 및 간담회 참석차 국회를 간적이 있지만 2020년 5월부터 2022년 3분기까지는 의원실에 출입한 바 없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와 위메이드의 답변을 종합해 보면 위메이드 관계자의 국회 방문은 간담회 참석차 간 것으로, 사전약속이 되어 있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능한 의원실을 14번 방문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

 



2020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및 게임 관련 간담회.

가상자산은 총 24건, 게임은 총 17건이 검색되고 있다. (캡처=대한민국국회 행사알림)

 

지난 2014년 게임산업에 근무하다 국회 보좌권을 역임했던 관계자는 "의원실은 특정 분야의 기업이나 인물을 만날때 가장 중요시 보는 것이 그 분야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보다는 협단체를 많이 만나고, 기업 관계자를 만나게 된다면 그 산업분야에서 1,2위 기업의 관계자를 만나는데 과연 위메이드가 넷마블이나 엔씨소프트나 컴투스 같은 더 큰 기업을 대표해서 P2E 로비를 한다는게 가능한지 의문이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국내 대표 게임산업 단체인 게임산업협회도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게임업계가 국회에 불법적인 입법 로비를 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낭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중단 하지 않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동양대학교 김정태 게임학부 교수는 "(이번 논란은) 정권 교체기에 민감함 사안이었던만큼 가장자산 관리에 관한 결정이 미뤄진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굳이 따지자면 정책 입안자들과 관련자들이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회색지대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학회장(숭실대 교수)은 “한 정치인의 코인투자로 인한 이해충돌의 문제가 P2E게임 로비의혹까지 확산되면서 설전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자칫 잘못하면 게임산업이 총선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정쟁상황에 휘말려 산업을 지원해야 할 정부와 정치계가 역할을 하지 않게 되어버리는 사태가 전개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6월 중 해당 게임업체 등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문체위원장은 “최근 P2E 관련 게임업체의 국회 입법 로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게임산업과 관련된 상임위라는 점에서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국회법 제65조에 따라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를 실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근거나 자료가 제시되지 않은 채 일부 전문가나 단체의 주장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청문회를 통해 국회나 정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해당 게임업체들의 부적절한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사실일 경우 국회 차원의 징계나 고발 등의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회원 사진 지원 종료

게임샷 리뉴얼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