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한국의 미를 제대로 그려내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프리뷰
2023년 03월 31일 13시 32분 49초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글로벌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게임 중 하나다. 현존하는 PC 온라인게임 가운데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한다. 리마스터 모드나 울트라 모드로 플레이할 경우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 체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광활한 오픈월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스토리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게임산업의 독보적인 사례다.

 

이런 검은사막이 큰 일을 해냈다. 이번에는 새로운 대륙이 조선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국가다. 아침의 나라에는 한국의 신화나 민담, 설화 등을 바탕으로 구성된 ‘우리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추가됐다. 유저들은 도깨비나 구미호, 손각시, 흥부놀부, 별주부전, 바보 온달 등 한국 판타지 속 존재들과 전래동화 이야기 등을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업데이트는 신작과 맞먹는 게임 콘텐츠 규모다. 그만큼 개발진들은 공을 들였다. MMORPG의 대규모급 업데이트는 장르 특성상 방대한 내용 탓에 일반 캐주얼 게임의 업데이트와는 다르다. 새로운 게임 하나를 출시하는 수준으로 상당히 번거롭다. 검은사막 개발진은 이를 8년동안 꾸준히 진행했다. 

 

‘아침의 나라’는 게임 콘텐츠는 물론 사용자 편의성과 조선이라는 친근함까지 잡았다. 규모 업데이트라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역대급이다. 이정도면 신작급 콘텐츠로 봐도 무방하다. 검은사막 개발진의 도전으로 만들어진 신규 대륙이며, 조선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환경에서 이용자들이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기고 있다.  

 

보통의 신작 게임 플레이 타임을 10시간 이상으로 본다. 아침의 나라는 방대한 콘텐츠 외에도 15개 메인 챕터 및 8개 ‘설화 일지’를 모두 완료하려면 신작 게임 그 이상의 분량이다. 설화 일지는 신규 시스템으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일종의 퀘스트 일지다. 

 


 

설화 일지는 장편 소설책 한 권 분량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어릴적 잠결에 듣던 우리나라 전래동화들이 게임으로 튀어나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한동안 아침의 나라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아침의 나라에 새롭게 추가된 NPC(Non Player Character)들은 더 자연스로운 동작에 신경써서 당시의 생활상을 묘사하고 있다. 총 300여명의 신규 NPC를 아침의 나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잣거리에서 곰방대를 뻐끔뻐끔 피워대는 노인들, 갈대를 엮고 있는 일꾼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 소금을 받는 오줌싸개 아이들, 제기를 차거나 투호 놀이를 하는 아이들 등이다.    

 


 

NPC, 몬스터, 신규 아이템 등의 방대한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지만 ‘컷신(cutscene)‘ 또한 빠질 수 없는 재미다. 개발진의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컷신들이 영화 한편을 보는듯한 몰입감을 주고 있다.

 

컷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겨울왕국의 안나 캐릭터로 귀에 익은 박지윤 성우부터 현경수, 곽규미, 조경이 등 수준급 성우진이 음성 더빙을 했다. 각각의 컷신을 종합하면 영화 한편 분량으로 익숙한 음성과 잘짜여진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흥겹고 역동적인 국악도 빼놓을 수 없다. 펄어비스 오디오실은 아침의 나라의 OST(Original SoundTrack)가 게임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신경썼다. 목표는 국악이란 음악이 얼마나 멋있는 음악이란 것을 알려주자는 것으로 설정했다.  

 


 

개발진은 100여년전 서양의 한 선교사가 묘사한 ‘서울’처럼 이용자들에게 중세 유럽의 대륙에서 아침의 나라 대륙으로 넘어오는 장면을 어떻게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과 함께 배경 작업을 시작했다. ‘마고리아’ 지역을 넘어 눈에 처음 들어오는 아침의 나라 대륙의 첫인상은,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거금도의 모습을 참고해 기초 지형을 다듬었다. 

 

우리의 색감이 담긴 자연 지형들을 활용해 전체적인 지형 작업을 진행했다. 담양 대나무 숲의 울창하고 솟아오른 푸르고 청아한 색을 담은 십리대숲, 한해의 따뜻함의 시작을 전하러 오는 아름다운 진달래길의 달래나루, 높이 고개를 들어 태백의 자태를 발산하고 그 안에서 형형색색의 계절의 색을 품고 있는 범바위골, 새하얀 한지 속 먹 한 방울처럼 규칙적이고 정형화된 틀 안에서 절제된 미를 보여줄 수 있는 벅계섬 등을 담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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