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무거운 스토리와 캐릭터성, '승리의 여신:니케'

2022-11-08 19:08:07 / 33089

무적초인 / 478,806


지스타 2021에서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던 '승리의 여신:니케'가 지난 4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고 시프트업이 개발한 세계 탈환을 위한 미소녀 건슈팅 액션 승리의 여신:니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수준급 일러스트로 입소문을 타며 하반기의 기대작으로 꼽힌 바 있다. 또한 게임의 주요 스토리를 다루는 메인 스토리는 물론 유실물을 찾는 수집 요소가 가미된 서브 스토리 등이 준비되어 있고 니케들과의 1대1 대화도 내부 메신저 컨텐츠를 통해 나눌 수 있어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한편 승리의 여신:니케는 사전 다운로드날이었던 3일부터 한국과 일본,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하여 기대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 잃어버린 지상과 니케

 

승리의 여신:니케 속 세계관은 최근 몇 년간 서브컬쳐풍 수집형 게임의 세계관으로 자주 채용되는 일종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랩쳐라는 존재들에 의해 지상에 형성됐던 인류 문명이 사실상 궤멸된 상황에서 지하에 도피처인 방주를 건설한 시대를 그리고 있다. 제목에서도 등장하는 니케는 살아남은 인류의 기술력이 총 집합한 기술의 상징이자 승리를 위한 최후의 병기로 실제 인간과 비슷한 자아를 가지고 있으며 신체도 인간과 비슷해보이나 실제론 머리의 뇌만 파괴를 피하면 아무렇지 않게 스페어 바디로 보수하고 돌아올 수 있는 존재들이다.

 

플레이어는 게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바로 전날 사관학교를 졸업한 신참 중의 신참 지휘관이다. 실제로 미숙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준다. 전선에 수시로 투입되고 있는 니케들이 현장 상황을 잘 아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방주나 전장에서 필요한 지식들이 거의 전무한 것처럼 보여 사관학교에서 배운 것이 무엇인지 의문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니케들과 함께 플레이어가 스토리의 주역이기에 실전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지금까지의 인간 지휘관과는 다르다는 부분을 스토리에서 계속해서 부각시킨다.

 

기계 종족으로 보이는 랩쳐는 승리의 여신:니케에서 주된 적으로 등장한다. 지상의 인류 문명을 완전히 궤멸시킨 랩쳐는 인류가 지하로 숨어든 뒤 지상을 사실상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인간이나 니케가 지상에서 1시간 이내에 랩쳐와 조우할 확률이 100%에 달할 정도로 많은 물량과 공격성을 지니고 있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보스급 랩쳐가 등장하기도 하고 니케나 지휘관에 대한 복선이 많이 깔리기도 한다.



코코데스

 


 

 


■ 건슈팅과 방치

 

이 게임의 핵심 컨텐츠는 다양한 니케들을 모으는 것이기도 하지만 준비된 메인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챕터를 클리어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파트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배치한 다섯 명의 니케를 지휘해 챕터 맵을 돌아다니며 길을 막고 있는 랩쳐들과 전투를 벌이고 최종적으로 챕터의 마지막 부분까지 도달해 전투에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랩쳐와 조우했을 때 모든 전투 전후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은 아니며 랩쳐의 상단에 느낌표 아이콘이 표기되어 있어야 스토리가 진행되는 스테이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맵 곳곳에서는 전초기지에 건물을 세울 수 있는 아이템이나 승리의 여신:니케의 세계관에 대해 알 수 있는 짤막한 내용의 유실물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

 

랩쳐와의 전투는 일정 물량의 적들을 쓰러뜨리다가 최종적으로 등장한 타깃 랩쳐를 쓰러뜨리면 승리하는 섬멸전 외에도 몇 가지 방식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아무래도 섬멸전의 비율이 많아 적들을 적당히 상대하다가 타깃이 등장하면 타깃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이기는 하지만 이외에도 특정 지점으로 적이 진입하지 못하게 막는 스테이지나 중앙의 구역에 랩쳐가 일정 시간 이상 자리하지 못하게 만드는 스테이지 등 다른 모드의 스테이지들이 있고 주로 챕터 마지막 스테이지나 도중에 등장하는 Ex 스테이지에서 대형 보스 랩쳐와의 전투를 치르게 된다.

 

I, II, III 단계로 사용 순서에 따라 풀 버스트를 유발해 일순간 높은 화력을 낼 수 있는 스킬 시스템을 고려하고 니케를 팀에 배치하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특히 초반에 키울 니케를 확실히 정해두고 육성하는 편이 좋다는 부분이다. 승리의 여신:니케는 건슈팅이 이루어지는 전투 파트 외에는 일종의 방치형 게임과 같은 스타일을 추구한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플레이어와 소속 니케들이 추방되다시피 하면서 배속되는 전초기지의 보관함에 다양한 재화가 쌓이고 이걸 쌓일 때마다 받으면서 니케를 육성해야 한다. 재화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전투력이 피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게임 특성상 게임을 하다 특정 구간에서 벽이 생기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재화가 모이는대로 니케를 강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버튼 한 번으로 일정 시간만큼의 자원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있지만 이를 일일 상한까지 사용하려면 매일 첫 회를 제외하고는 재화를 투자해서 사용해야 한다.

 


 


 


전초기지에서 니케의 호감도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 시프트업의 일러스트를 좋아한다면

 

시프트업의 전작인 데스티니 차일드나 이번 신작 승리의 여신:니케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러스트가 마음에 든다면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 좋은 원동력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에서 연식이 느껴지는 주인공의 대사나 일부 행동들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지만 전체적으로 두고 뜯어보면 흥미를 당길만한 부분도 제법 있는 편이다. 그보다 스토리 컨텐츠는 승리의 여신:니케의 각종 컨텐츠에서도 떼놓을 수 없다.

 

사실상 오랜 시간동안 소위 말하는 '국룰'이 된 10연속 뽑기 시스템의 정가 3만원 법칙이 깨진 타이틀로도 기억될 것 같다. 단순히 유료 재화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그 배라고 할 수 있지만 옆길로 패키지 구매 등으로 그보다는 적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준비되어 있기는 하다. 하지만 BM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선례가 한 번 남겨진 시점부터 따라가는 흐름이 생기는 스마트 플랫폼 게임 시장에서 이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론 기존 10연=3만 법칙도 다소 비싼 편이라 생각하지만 말이다.

 

건슈팅 파트는 뒤로 갈수록 사실상 강한 전투력을 갖추고 화력으로 빠르게 밀어붙이는 것이 주된 전략이 된다는 느낌을 준다. 엄폐와 사격을 번갈아 진행하고 있지만 Ex 스테이지나 요격전 등을 플레이할 때 적으로 등장하는 강력한 랩쳐를 상대하는 경우 엄폐물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 한 번의 사이클도 아니고 첫 공격에 엄폐물이 박살나고 니케도 같이 박살난다. 때문에 엄폐 동작에 들어가는 것이 그저 장전을 하기 위함이라고 느껴진다. 엄폐물을 만능으로 만들어달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금보단 덜 부숴져야 엄폐물이라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승리의 여신:니케에서 메인 스토리나 니케 개별 스토리들은 진행할수록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캐릭터와 스토리를 중시하는 경향의 서브컬처 게이머라면 한 번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신작이다.​ 

 


 


초반인지라 일단 레벨부터 올리기가 꽤 벅차 다섯 명의 니케를 최대 레벨로 만들어주기도 힘들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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